안전한 등하굣길, 스마트하게 책임진다! 어린이보호구역에 생긴 변화

시민기자 김영주

발행일 2025.02.27. 09:36

수정일 2025.02.27. 20:06

조회 474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가수 이무진의 히트곡 ‘신호등’ 가사 중 일부다. 정말 사고의 위험성은 순간적일 뿐 아니라 머릿속이 하얘지고 순간 머리가 텅 빈 느낌이 든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 눈앞이 노랗게 된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예전에 오토바이 사고를 당할 뻔한 적이 있다. 상대방의 일방적인 잘못이었다. 파란불이 켜져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갑자기 오토바이가 불쑥 튀어나와 다칠 뻔한 것이다. 조금만 가까이 닿았다면, 한 발자국만 먼저 내밀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순간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과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지나갔다.
월계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에 깔려 있는 노란색 원뿔 모양의 ‘옐로카펫’ ©김영주
월계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에 깔려 있는 노란색 원뿔 모양의 ‘옐로카펫’ ©김영주
이후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마음을 졸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처럼 찰나의 순간으로 사고가 날 수도, 안 날 수도 있다. 사고는 어디서 예측하거나 예고하고 오는 게 아니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사고는 어른들보다 더욱더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초등학교 앞에 ‘옐로카펫’이 설치된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옐로카펫은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게 하고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하기 위해 바닥 또는 벽면을 노랗게 표시하는 교통 안전 설치물을 말한다. 처음에 노란색이 바닥에 칠해져 있을 때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알고 나니 더욱 옐로카펫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계2동 월계초등학교의 스마트 교통사고 예방 시스템이 생겼다. ©김영주
월계2동 월계초등학교의 스마트 교통사고 예방 시스템이 생겼다. ©김영주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진입부 바닥부터 벽면까지 원뿔 형태로 설치되며 주로 초등학교 반경 300~500m 스쿨존 내 횡단보도가 있는 통학로에 설치돼 있다. 워낙 밝은 색이라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고 쉽게 인식할 수 있어 어린이 보행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교통사고의 예방과 경각심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옐로카펫 외에도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폴(S-Pole)’도 추가 설치해 통학로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폴은 가로등, 신호등, CCTV 등의 도로 시설물을 통합한 지주로, 공공와이파이, 지능형 CCTV,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IC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시스템이다.
월계3동의 야간 조명용 태양광은 어두운 밤에 야간 조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영주
월계3동의 야간 조명용 태양광은 어두운 밤에 야간 조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영주
월계3동 신계초등학교의 옐로카펫은 쭉 뻗은 길게 노란색 칠이 눈에 잘 보인다. ©김영주
월계3동 신계초등학교의 옐로카펫은 쭉 뻗은 길게 노란색 칠이 눈에 잘 보인다. ©김영주
또한 어두운 밤에는 야간 조명용 태양광 램프가 설치돼 밤에도 보행자가 눈에 띄기 때문에 잘 보일 수밖에 없다. 어두운 밤이나 키가 작아 잘 보이지 않는 어린이들이 잘 보여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3~5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사고가 가장 많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찰청이 집계한 월별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32.2%가 3~5월에 발생했고, 야외 활동이 많은 5월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13.2%로 가장 높았다고 한다.
아이들의 안전과 사고를 예방하는 소중한 노란색이다. ©김영주
아이들의 안전과 사고를 예방하는 소중한 노란색이다. ©김영주
옐로카펫과 스마트 교통사고 예방 시스템을 설치해 안전의 위험성을 강화했다. ©김영주
옐로카펫과 스마트 교통사고 예방 시스템을 설치해 안전의 위험성을 강화했다. ©김영주
교통사고 발생 시간대별로는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등하교 시간이 64.7% 차지했다고 한다. 조만간 개학을 하고 학기 초인 3월 즈음에 사고의 위험성이 많다고 하니 기분 좋은 새 학기 등교 시간에 보행 안전 지도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점검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옐로카펫이 어린이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안심과 행복의 노란색이 됐으면 좋겠다.

시민기자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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