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 옛 추억을 떠올리며 전통 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조현영
- 온 가족이 함께 전통 놀이를 체험 중이다. ©조현영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열린, 작은 설 '동지' 맞이
발행일 2024.12.26. 09:53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다가 1년 중에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 우리 민족은 동지를 흔히 ‘작은 설’이라 하여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풍속이 전해온다. 올 한 해의 마무리를 잘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고 싶어서, 동지 특별 행사를 찾아 다녀왔다.
서울시에서도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여러 곳에서 동지를 이웃들과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 운현궁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왔다. ☞ [관련 기사] 팥죽 먹고, 소원 쓰고…동지 맞아 '남산골·운현궁' 특별 행사
서울시에서도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여러 곳에서 동지를 이웃들과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 운현궁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왔다. ☞ [관련 기사] 팥죽 먹고, 소원 쓰고…동지 맞아 '남산골·운현궁' 특별 행사
12월 21일에 운현궁에서 맞이하는 작은 설, 동지 행사가 열렸다. ©조현영
‘2024 운현궁에서 맞이하는 작은 설, 동지’
12월 21일, 운현궁에서는 ‘2024 운현궁에서 맞이하는 작은 설, 동지’ 행사가 열려 오전 11시부터 서둘러 방문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다. 어깨는 움츠러들었지만, 여러 이웃들과 함께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하다. 아침부터 준비해서 셀레는 마음으로 모인 시민들의 얼굴에 한가득 미소가 피어오른다. 운현궁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심으로 돌아가 활도 쏘고 딱지도 치고 전통 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어른들은 어릴 적 옛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를 즐긴다.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는 체험 행사가 한창이다. 미니 연도 만들고, 팥버선도 만들고, 달력도 내 맘대로 꾸밀 수 있다. 특히 전통 놀이 체험은 인기가 많았다. 아이들이 들떠서 옛 풍속을 함께 즐기니, 어른들이 흐뭇하게 바라본다. 가족들이 함께 와서 기쁨이 배가된다.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는 체험 행사가 한창이다. 미니 연도 만들고, 팥버선도 만들고, 달력도 내 맘대로 꾸밀 수 있다. 특히 전통 놀이 체험은 인기가 많았다. 아이들이 들떠서 옛 풍속을 함께 즐기니, 어른들이 흐뭇하게 바라본다. 가족들이 함께 와서 기쁨이 배가된다.
달력을 색칠하며 꾸며본 달력 만들기 체험 행사 ©조현영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운현궁 앞마당에서 팥죽 나눔을 함께했다. 팥죽을 쑤어 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는 속신이 있다. 팥의 붉은색이 양색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찍 도착한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팥죽을 나눠 먹으며 다가오는 새로운 한 해에 있을 좋은 일들을 생각하면서 미리 이야기를 나눈다. 차례차례 팥죽을 받아 운현궁에 마련된 취식 장소에서 따뜻할 때 바로 먹으니 동지가 실감 났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추위도 잊은 채, 팥죽을 호호 불어본다. 달큰해서 아이들도 한 그릇을 뚝딱 먹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의미도 설명해 준다. 의미를 알고 먹으니, 팥죽이 더 소중하다.
동지를 맞아 모두 함께 팥죽을 나눠 먹고 있다. ©조현영
‘동지부적’이라 하여 뱀 ‘사(巳)’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 잡귀를 막는 속신이 있다. 운현궁 앞마당 한편에 부적 찍기 행사도 참여해 봤다. 간단하게 찍기만 하면, 다가오는 새해를 든든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는 부적이 완성된다.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여야 효험이 있다 하니 유의하자. 바로 옆에서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귀여운 뱀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포스터 달력을 배부했다. 2025년이 벌써 기다려진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2025년 일러스트 포스터 달력을 배부하고 있다. ©조현영
‘남산골 세시울림 동지 동지섣달’
멀지 않은 곳에 동지를 또 다르게 느껴볼 수 있는 행사가 있어 남산골한옥마을도 방문했다. 바로 ‘남산골 세시울림 동지 동지섣달’ 특별 행사가 열렸다. 동지를 듬뿍 느끼고 싶다면 체험할 수 있는 전통 세시풍속이 다채로우니 여러 군데 방문해도 즐겁기만 하다. 더 많은 이웃들과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입구부터 안내가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입구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걷기 어려운 아이와 어른이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평소에 보기 어려운 전통 가옥을 구경하는 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전통 가옥 안으로 들어서니,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지갑에 간직하며 갖고 다닐 수 있는 미니 카드 부적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뱀 '사' 자를 거꾸로 찍어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귀엽고 예쁜 스티커들로 꾸며 나만의 부적을 만들 수 있다. 부적 카드에는 건강, 소원, 행운, 행복 등 여러 가지를 넣을 수 있으니 내가 원하는 문구를 찾아본다. 그리고 소원을 써서 인쇄하면, 길게 띠 형식으로 소원지가 펼쳐진다. 고민고민하며 남긴 소원과 함께 사진도 남기며 특별 행사를 즐겼다.
동지 사진관에서 덕담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사진 아래에 찍히는 덕담은 어떤 덕담이 나올지 모른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니, 2025년의 복을 빌어주는 문구가 함께 찍혔다. 동지라서 더 즐겁고 특별한 체험 행사에 시민들이 북적북적하다. 이웃들이 모두 가족같아 풍성한 하루가 되었다.
동지 사진관에서 덕담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사진 아래에 찍히는 덕담은 어떤 덕담이 나올지 모른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니, 2025년의 복을 빌어주는 문구가 함께 찍혔다. 동지라서 더 즐겁고 특별한 체험 행사에 시민들이 북적북적하다. 이웃들이 모두 가족같아 풍성한 하루가 되었다.
체험 프로그램은 전통 가옥 안으로 들어가면 발견할 수 있다. ©조현영
오후 1시부터는 동지 팥떡과 2025년 탁상달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전통 가옥 마당에서 진행했는데, 시간이 다가오자 줄이 뱀처럼 구불구불 끝이 없다. 마당에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기다리는 동안 전통 놀이 체험으로 시끌벅적하다. 남산골한옥마을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제한되니, 동지 팥떡을 받아 바로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없다. 하나씩 받아 가지고 가는 거라, 오래 기다릴 것 없이 금방 줄이 줄어든다. 남들보다 새해를 더 빨리 맞이하는 것 같고 복도 더 많이 찾아올 것 같다. 충만한 하루에 힘이 나는 동지가 의미 깊다.
2024 운현궁에서 맞이하는 작은 설, 동지
○ 일시 : 2024. 12. 21. 11:00~16:00
○ 장소 : 운현궁 일원
○ 프로그램
- 팥죽 나눔(11:30~ , 앞마당 | 350인분 소진 시 종료)
- 전통 놀이, 부적 찍기, 2025 청뱀 일러스트 달력 나눔(11:00~16:00, 앞마당)
- 한지 팥버선, 연, 팽이, 달력 꾸미기(11:00~16:00, 기획전시실)
○ 운현궁 누리집
○ 문의 : 02-766-9090
○ 장소 : 운현궁 일원
○ 프로그램
- 팥죽 나눔(11:30~ , 앞마당 | 350인분 소진 시 종료)
- 전통 놀이, 부적 찍기, 2025 청뱀 일러스트 달력 나눔(11:00~16:00, 앞마당)
- 한지 팥버선, 연, 팽이, 달력 꾸미기(11:00~16:00, 기획전시실)
○ 운현궁 누리집
○ 문의 : 02-766-9090
남산골 세시울림 동지 동지섣달
○ 일시 : 2024. 12. 21. 10:00~17:00
○ 장소 :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 프로그램
- 나눔(13:00~15:00, 전통가옥 마당 | 소진 시 마감) : 팥떡나눔, 달력나눔
- 체험(10:00~17:00, 윤씨 가옥) : 소원쓰기, 부적만들기, 동지사진관 등
○ 참가료 : 무료
○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 문의 : 02-6358-5533
○ 장소 :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 프로그램
- 나눔(13:00~15:00, 전통가옥 마당 | 소진 시 마감) : 팥떡나눔, 달력나눔
- 체험(10:00~17:00, 윤씨 가옥) : 소원쓰기, 부적만들기, 동지사진관 등
○ 참가료 : 무료
○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 문의 : 02-6358-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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