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력 포스터 나눔행사. 2025년 을사년 달력으로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이정민
- 동짓날 부적으로 뱀사(한자)를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 악귀를 쫒고 뱀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 ©이정민
동짓날 떠난 팥죽 여행! 운현궁 VS 남산골 한옥마을, 어디든 좋아!
발행일 2024.12.24. 14:01
12월 21일 생애 처음, 동짓날에 팥죽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했다. 고려한 곳은 운현궁과 남산골 한옥마을이었는데 두 곳의 위치가 걸어서 30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해서 두 곳 다 방문했다.
운현궁에서 맛본 '동지첨지' 팥죽
먼저 운현궁은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에서 5분거리에 위치해서 찾아가기 쉬웠다. 운현궁은 격변기 한국 근대사에서 독특한 역사적 위상을 지닌 공간이다.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사가로, 고종과 명성왕후의 가례가 치러진 별궁으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각 궁방의 조세가 모이는 종친부의 중심이기도 했다.
운현궁에서 ‘동지첨지’ 팥죽 나눔과, 체험마당, 전통놀이를 진행했다. 다행히 행사 진행시간인 오전 11시 30분에 방문해서 팥죽을 맛볼 수 있었다. 다양한 나라에서 여행 온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입맛에 맞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다행히 잘 먹는 모습이었다. 팥죽의 단맛에 녹아든 미소가 보였다.
‘동지첨지'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우리의 풍속이 담긴 말로 팥의 붉은 색이 병마와 액운을 쫓아서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마당의 장독대나 문 밖에 팥죽을 뿌리기도 하였는데, 이는 귀신을 쫓고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팥죽을 먹은 뒤에는 운현궁 앞마당에서 동지책력 달력 포스터 나눔, 부적 찍기와 전통놀이로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을 진행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만들기 체험으로 한지 팥버선 만들기, 연 만들기, 팽이 만들기, 달력 꾸미기를 진행했다.
운현궁에서는 팥죽을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귀여운 달력과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체험행사 후에는 유물전시관에서 운현궁의 역사와 그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도 관람할 수 있고, 운현궁 곳곳을 걸으며, 눈 덮인 운현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운현궁에서 ‘동지첨지’ 팥죽 나눔과, 체험마당, 전통놀이를 진행했다. 다행히 행사 진행시간인 오전 11시 30분에 방문해서 팥죽을 맛볼 수 있었다. 다양한 나라에서 여행 온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입맛에 맞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다행히 잘 먹는 모습이었다. 팥죽의 단맛에 녹아든 미소가 보였다.
‘동지첨지'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우리의 풍속이 담긴 말로 팥의 붉은 색이 병마와 액운을 쫓아서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마당의 장독대나 문 밖에 팥죽을 뿌리기도 하였는데, 이는 귀신을 쫓고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팥죽을 먹은 뒤에는 운현궁 앞마당에서 동지책력 달력 포스터 나눔, 부적 찍기와 전통놀이로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을 진행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만들기 체험으로 한지 팥버선 만들기, 연 만들기, 팽이 만들기, 달력 꾸미기를 진행했다.
운현궁에서는 팥죽을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귀여운 달력과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체험행사 후에는 유물전시관에서 운현궁의 역사와 그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도 관람할 수 있고, 운현궁 곳곳을 걸으며, 눈 덮인 운현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운현궁에서 맞이하는 작은 설, 동지 ©이정민
운현궁에서 '동지첨지'(팥죽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정민
팥죽을 먹고 있는 시민들. 추운 날씨에 따뜻한 팥죽의 맛은 달콤하다. ©이정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맛본 동지팥떡
남산골 한옥마을은 3호선, 4호선인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10분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1989년 남산골의 제 모습 찾기 사업에 의해 조성한 마을로, 서울특별시 지정 민속자료 한옥 5개 동을 이전 복원하고 전통정원으로 꾸민 곳이다. 사대부의 가옥부터, 서민 가옥까지 당시의 생활방식을 한자리에 볼 수 있도록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맞은 가구들을 예스럽게 배치하였고, 전통공예전시관에는 무형유산을 지정된 기능보유자들의 작품과 관광기념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지섣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동지부적 만들기와 새해 소원 쓰기, 사진 촬영하기를 할 수 있었고,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들과 전통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느낌이었다. 간단한 만족도 조사 후에 동지팥떡과 2025년 책상달력을 받았고 투호던지기, 쇠코뚜레,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밖의 볼거리로는 남산골 한옥마을 내 관훈동 민씨 가옥과 전통공예관에서 진행되는 하우스 뮤지엄 <백야> 전시가 있다. 두 전시 공간 주는 각각의 느낌이 달랐다. 백색에 가까운 한지를 이용하여 현대미술 작가들이 소품을 만들었고, 그 소품이 한옥에 배치되자 고즈넉하면서 운치 있는 분위기를 더해 신비로우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다양한 한옥과 생활상이 담긴 가구, 가마솥 등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날 눈이 내린 터라 한옥의 분위기가 더욱 아름다웠고,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거워 보였다. 신혼여행으로 사진사와 함께 온 외국인 커플은 사진사의 열정 넘치는 촬영에 맞춰 열심히 알콩달콩한 사랑의 포즈를 취했다.
동짓날 운현궁과 남산골 한옥마을을 다녀왔는데, 두 곳 모두의 매력이 달라서 재밌었다. 팥죽과 팥떡 모두 맛있었고, 작은 설로 여겼던 동짓날에 새해의 첫 시작을 담은 2025년 을사년 달력도 받아서 좋았다.
예로부터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 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한다. 동짓날 당일 춥고 눈이 내렸으니 풍년이 들고 좋은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글의 기운을 받아 모두가 건강하고 좋은 일이 가득한 2025년이 되었으면 바란다.
이 밖의 볼거리로는 남산골 한옥마을 내 관훈동 민씨 가옥과 전통공예관에서 진행되는 하우스 뮤지엄 <백야> 전시가 있다. 두 전시 공간 주는 각각의 느낌이 달랐다. 백색에 가까운 한지를 이용하여 현대미술 작가들이 소품을 만들었고, 그 소품이 한옥에 배치되자 고즈넉하면서 운치 있는 분위기를 더해 신비로우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다양한 한옥과 생활상이 담긴 가구, 가마솥 등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날 눈이 내린 터라 한옥의 분위기가 더욱 아름다웠고,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거워 보였다. 신혼여행으로 사진사와 함께 온 외국인 커플은 사진사의 열정 넘치는 촬영에 맞춰 열심히 알콩달콩한 사랑의 포즈를 취했다.
동짓날 운현궁과 남산골 한옥마을을 다녀왔는데, 두 곳 모두의 매력이 달라서 재밌었다. 팥죽과 팥떡 모두 맛있었고, 작은 설로 여겼던 동짓날에 새해의 첫 시작을 담은 2025년 을사년 달력도 받아서 좋았다.
예로부터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 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한다. 동짓날 당일 춥고 눈이 내렸으니 풍년이 들고 좋은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글의 기운을 받아 모두가 건강하고 좋은 일이 가득한 2025년이 되었으면 바란다.
동지섣달, 작은설 '동지' 행사를 진행하는 남산골 한옥마을 입구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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