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표 중장년 사회공헌일자리, 내년엔 '가치동행일자리'로 만나요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24.12.03. 15:03

수정일 2024.12.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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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일자리 추억영상기록이들이 오래된 VHS 영상을 변환 작업하고 있다. ©최용수
사회공헌일자리 추억영상기록이들이 오래된 VHS 영상을 변환 작업하고 있다. ©최용수
“어른이 되었는데도, 엄마 배 속에 있던 내 태아 영상을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신비롭기도 하고요.”

“30년 전 결혼식 영상인데, 지금 보아도 가슴이 뜁니다. 결혼식 때 아내에게 다짐했던 대로 남은 시간,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겠어요.”

“올해는 가족모임 때마다 오래 전 중국 여행 갔던 영상을 함께 보는 재미로 행복했어요. 옛날 VHS테이프라 볼 수 없는 애물단지였는데, 강서50+센터에서 볼 수 있게 변환 서비스를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오래된 VHS 영상 변환 서비스를 받은 시민들이 남긴 반응이다. 캠코더가 유행하던 20~30년 전, 중요 행사 때면 으레 동영상을 찍었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로의 급속한 변화는 당시 찍은 영상을 볼 없게 하고 말았다.

이 점을 착안한 강서50+센터는 2024년도 ‘노인일자리사업’의 하나로 추억 영상변환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3월~11월까지 9개월 동안 300여 명의 시민으로부터 의뢰받은 800여 개의 오래된 VHS 영상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변환해드렸다. 장롱 속에 잠든 추억의 영상이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다양한 중장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강서50+센터 ©최용수
다양한 중장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강서50+센터 ©최용수
개인이나 기업, 관공서 할 것 없이 한 해를 정리해야 할 시점이다. 서울시의 13개 50+센터도 저마다의 결산의 시간을 가진다. 때마침 열린 강서50+센터의 2024년도 사회공헌일자리를 결산 및 새해 사업을 알리는 행사 ‘사회공헌일자리 성과 공유회’를 찾아갔다. 지난 11월 29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대강당은 사회공헌일자리 참여자들로 북적였다.
한국폴리텍대학 대강당은 사회공헌일자리 참여자들의 성과나눔 열기로 가득했다. ©최용수
한국폴리텍대학 대강당은 사회공헌일자리 참여자들의 성과나눔 열기로 가득했다. ©최용수
강서50+센터 주관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활동한 성과를 공유하고, 나눔의 가치와 동행의 의미를 함께 찾는 시간이었다. 이날의 ‘사회공헌일자리 성과 공유회’에는 강서구 관내에서 사회공헌일자리에 참여한 활동가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새로운 커리어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보람일자리(대상: 40~67세)’ 참여자 197명, 사회활동을 통하여 생산적인 노후생활 영위 및 건강증진을 위한 ‘노인일자리(60세 이상)’ 참여자 186명이다.
2024년도 서울시보람일자리 성과 발표 모습(강서50+센터) ©최용수
2024년도 서울시보람일자리 성과 발표 모습 ©강서50+센터
노인일자리 카페지기들의 현장 근무 모습 ©최용수
노인일자리 카페지기들의 현장 근무 모습 ©최용수
‘서울시보람일자리’는 특수학교, 열린지역아동센터, 치매안심센터, 청소년시설 지원, 이대서울병원 등 총 70개 수요처에서 근무했다.

“항상 엄마 같은 마음으로 생기와 웃음을 주고 보듬어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 서진학교 학생 -
“진료 접수, 주차비 정산, 원무과 업무 등 병원 업무 대부분이 키오스크(KIOSK)로 바뀌어 당황했는데, ‘천사 같은 도우미’ 덕분에 진료 잘 받고 갑니다. 복 받으세요!” - 병원동행이 서비스를 받은 환자 -

‘서울시보람일자리’는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이어주는 ‘동행’ 그 자체였다. 참여자 중 20명이 재취업에도 성공했다는 발표에 참석자들의 큰 박수로 응원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활동 중인 서울시보람일자리 기억이들 모습  ©최용수
치매안심센터에서 활동 중인 서울시보람일자리 기억이들 모습 ©최용수
이어 노인일자리에 대한 성과 공유가 있었다. 노인일자리는 사회활동을 통하여 생산적인 노후생활 영위 및 건강증진을 위한 일자리로 60세 이상이 대상이다. 강서50+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수행기관이 되어 사업을 진행했다. 안전행정서포터, 추억영상기록이, 늘봄학교지원단, 50+카페지기 등 관내 32개 수요처에서 활동했다. 올해 첫 시도였는데 수요처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고, 특히 ‘추억영상기록이’ 사업에는 시민들의 감사 반응이 뜨겁게 이어졌다니 놀랍다.
서울시 사회공헌일자리 중 하나인 안전행정서포터들의 활동 모습 ©최용수
서울시 사회공헌일자리 중 하나인 안전행정서포터들의 활동 모습 ©최용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노인일자리 소개 인터뷰 영상 촬영 중인 추억영상기록이들 ©최용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노인일자리 소개 인터뷰 영상 촬영 중인 추억영상기록이들 ©최용수
특별 프로그램은 한국폴리텍대학이 소개한 중장년을 위한 ‘신중년특화과정’이다. 만 40세 이상 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을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 과정이었다. 시니어헬스케어, 한식조리, 패션제품제작, 건축목공수장시공 4개 분야로, 전액국비지원은 물론 훈련수당과 교통비까지 지급하는 4개월간 교육이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이라면 이 과정에의 도전도 추천하고 싶다. 상·하반기 2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소개한 신중년특화과정에 큰 관심이 집중됐다. ©최용수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소개한 신중년특화과정에 큰 관심이 집중됐다. ©최용수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소개한 신중년특화과정 소개 자료 ©최용수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소개한 신중년특화과정 소개 자료 ©최용수
2부 행사로는 초청 가수가 진행한 ‘인생과 음악’이란 주제의 힐링 토크쇼가 이어졌다. 다가올 2025년도 사업 소개를 마지막으로 2시간의 성과 공유회는 끝이 났다. 2015년도 시작하여 올해 10년 차를 맞이한 사회공헌일자리사업, 매년 참여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사회공헌일자리에 대한 시민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단순 노무 위주의 공공일자리로 고착화된 기존 이미지를 개선하고 확장된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새 브랜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3~4월, 새로운 사업명에 대한 시민 대상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침내 ‘가치동행일자리’라는 새로운 사업 이름을 확정했다. ‘서울시보람일자리’가 내년부터 ‘가치동행일자리’가 된 것이다.

서울시는 새롭게 정비되는 2025년 ‘가치동행일자리’ 사업을 통해 중장년층의 전문성을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시민 공공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2025년도 새 이름 가치동행일자리에 대한 소개 모습 ©최용수
2025년도 새 이름 가치동행일자리에 대한 소개 모습 ©최용수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나는 ‘가치동행일자리’가 ‘약자와의 동행(GTSN : Going Together with the Socially Neglected)’을 표방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중장년 일자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2024년도 사회공헌일자리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며, 2025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자신의 경험과 역량에 맞는 ‘가치동행일자리’ 참여를 응원한다.
" Let's go together !"
수요처 파견 전 사회공헌일자리 참여자 대상 직무 교육 모습 ©강서50+센터
수요처 파견 전 사회공헌일자리 참여자 대상 직무 교육 모습 ©강서50+센터

서울시50+재단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1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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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460-5050

강서50플러스센터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 56가길 166 (경동미르웰양천향교2차 203동 지하층1, 1층,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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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6295-5060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우장산로 10길 112
○ 과정 : 시니어헬스케어, 한식조리, 패션제품제작, 건축목공수장시공 4개 분야, 교육비 무료, 훈련수당 및 교통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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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2186-5800

시민기자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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