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첫 청년봉사단 활동, 서울 동행 봉사 여행 ⓒ김윤희
- 은둔 청년 이불 빨래 봉사 ⓒ김윤희
천천히 완주하는 '거북이 마라톤'…청년 103명이 양재천 달린 이유
발행일 2024.10.02. 09:02
지난 9월 28일 9시, 서울청년봉사단의 '거북이 마라톤'이 시작됐다. ⓒ김윤희
지난 9월 28일, 매헌시민의숲에서는 '거북이 마라톤'이 진행되었다. 이는 2024년 서울청년봉사단 첫 대규모 봉사활동이다. 단원들의 발걸음이 소외청년에게 물품 기부로 이어지는 마라톤에 103명의 단원이 참여했다. '거북이 마라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경쟁에서 벗어나 참여자 모두는 '함께 완주'를 목표로 달렸다. 느리더라도 긍정 에너지가 느껴졌던 그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서울의 더 나은 미래, 서울청년봉사단과 함께 만듭니다
서울청년봉사단은 서울에서 생활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자원봉사단이다. 2024년, 청년 515명이 '서울청년봉사단'으로서 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늘봄학교 지원, 생필품 포장, 은둔 생활 예방, 서울 동행 봉사 여행…. 지난 5월부터 서울청년봉사단은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 515명의 '더 나은 서울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마음에서였다. "또래 청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 그간 단원으로서 봉사 활동을 하며 매번 든 생각이다. 봉사를 통해 취약계층을 돕는 동시에 함께 봉사하는 단원과 나눈 대화는 내게 늘 생각할 거리를 주었기 때문이다.
늘봄학교 지원, 생필품 포장, 은둔 생활 예방, 서울 동행 봉사 여행…. 지난 5월부터 서울청년봉사단은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 515명의 '더 나은 서울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마음에서였다. "또래 청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 그간 단원으로서 봉사 활동을 하며 매번 든 생각이다. 봉사를 통해 취약계층을 돕는 동시에 함께 봉사하는 단원과 나눈 대화는 내게 늘 생각할 거리를 주었기 때문이다.
거북이 마라톤도 예외가 아니었다. "서울청년봉사단 활동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어요?", "지금까지 어떤 봉사 참여했어요?" 거북이 마라톤 시작 전, 일찍 도착한 청년들간의 대화가 이어졌다. 서로 다른 자치구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채 사는 단원들은 그렇게 서로 가까워졌다. 마라톤이 처음이라 걱정했던 순간도 잠시, 함께하면 무엇이든 가능함을 느낀 순간이다.
마라톤, 너도 할 수 있어!
승부보다는 완주에 의의를 두는 '거북이 마라톤'은 누구나 완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8명 내외로 구성된 팀별로 마라톤이 진행된 덕분이다. 각 팀은 팀명 선정을 시작으로 마라톤을 함께 달리며 팀원을 격려했다. 오전 9시, 간단한 활동 소개와 선서문 낭독으로 본격적인 봉사가 시작됐다. 발대식에서 청년들이 함께 만든 선서문은 '거북이 마라톤'에 참여하는 의미를 되새기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 가벼운 준비 운동으로 몸을 예열하며 뛸 준비를 마쳤다. 더 긴 코스를 뛰는 5km 조들이 먼저 양재천으로 향했다. 이어서 3km 참여자들도 코스를 달리기 시작했다. 1시간 가량의 마라톤을 앞둔 이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모든 운동의 시작, 준비 운동 ⓒ김윤희
미션 수행으로 재미를 더하다.
"서울 영테크, 자립준비청년 자립수당 지원, 청년 마음건강 지원,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수당" 마라톤 중이던 청년들이 청년 정책을 외치고 있다. 코스 중 마련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서울청년정책과 관련한 문제로 구성된 미션을 해결하며 청년 정책과도 가까워질 수 있었다.
코스 중 청년 정책 미션 수행하기 ⓒ김윤희
퀴즈 덕분일까. 조원들은 자연스럽게 내가 참여했던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청년 마음 건강 사업이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부터 영테크 커뮤니티 활용법,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지원 방법까지 청년들이 모였기에 가능한 대화였다. 그렇게 벌써 약 1시간이 지났음이 믿기지 않은 채 모두가 완주에 성공했다.
3km, 5km 등 본인이 목표한 거리를 달린 청년들은 포토월 기념 사진으로 추억을 더했다. 청년 정책 퀴즈 등으로 구성된 레크레이션은 봉사 활동의 마무리로 적절했다. 한편, 청년들이 완주한 거리만큼 소외 청년에게 식음료 등이 기부될 예정이다. 기부품을 받은 청년들에게도 거북이 마라톤에서의 밝은 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란다.
이처럼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봉사 활동으로 서울시의 미래를 밝히는 서울청년봉사단. 이들의 봉사활동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다양한 서울의 문제 해결에 봉사로 응답하는 이들 곁에 서울 시민의 따뜻한 격려가 함께하길 바란다.
2024 서울청년봉사단의 첫 번째 대규모 봉사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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