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까지 한정! 빛으로 물든 '서울라이트 DDP', 예술이야!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4.09.04. 10:30

수정일 2024.09.04. 16:47

조회 580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을 관람 중인 시민들 ©조송연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을 관람 중인 시민들 ©조송연

아직 낮은 강한 햇살로 인해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절정이던 여름의 무더위를 지나, 가을로 향하는 문턱. 찾아온 가을을 반기는 듯이 서울은 지금 도심 곳곳이 예술로 물들었다. 9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를 만날 수 있는 ‘제2회 서울아트위크’가 열린다.

‘서울아트위크’는 지난해 개최한 국제적 미술 행사인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과 함께 첫 개최 후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과 함께 DDP에서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디자인축제인 ‘DDP디자인&아트’가 열리고 있다. ☞ [관련 기사] DDP 곳곳이 캔버스! 29일부터 '디자인&아트'…착시화·체험형 아트

이번에는 DDP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꾸몄다. DDP 갤러리에서는 착시 예술과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전시를, DDP 외벽에는 DDP 대표 미디어아트인 ‘서울라이트’가 시민과 관광객을 만나고 있다. 그 외에 다양한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서둘러 DDP를 찾았다.
‘서울라이트’는 서울의 대표 미디어아트로 자리잡았다. ©조송연
‘서울라이트’는 서울의 대표 미디어아트로 자리잡았다. ©조송연

먼저,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이다. 서울라이트는 2019년부터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116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서울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트로 자리 잡았다. 이번 서울라이트는 DDP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퓨처로그(FUTURE LOG)’라는 주제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기록의 순간을 빛의 예술로 그려냈다. ☞ [관련 기사] 역대급! DDP 10주년 맞아 서울라이트 가을, 화려한 귀환!

9월 8일까지 1일 총 5회, 오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며 김환기 작가의 원작을 미디어아트로 만든 ‘시(時)의 시(詩)’와 함께 버스데이의 ‘INVITATION’이 연속으로 상영된다.
김환기 작가의 원작을 미디어아트로 만든 ‘시(時)의 시(詩)’ ©조송연

첫 번째로 상영되는 미디어아트 ‘시(時)의 시(詩)’는 김환기 작가가 작품에 담고자 했던 영원한 시간과 추구했던 조형적 시를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로, 김환기 작가의 <듀엣>과 <성심>으로 맺어지는 작품이다.

‘시(時)의 시(詩)’의 특징은 화려한 색채와 점선이다. 하나의 점으로부터 시작된 수많은 점이 선을 그리며 ‘관계 형성’과 ‘시공간’을 표현하고, 이어 화려한 색채를 통해 자연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끝은 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관계를 통해 형성된 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담아냈다.
  • 김환기 작가의 원작을 미디어아트로 만든 ‘시(時)의 시(詩)’ ©조송연
    김환기 작가의 원작을 미디어아트로 만든 ‘시(時)의 시(詩)’ ©조송연
  • 화려한 색채가 특징이다. ©조송연
    화려한 색채가 특징이다. ©조송연
  • 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조송연
    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조송연
  • 김환기 작가의 원작을 미디어아트로 만든 ‘시(時)의 시(詩)’ ©조송연
  • 화려한 색채가 특징이다. ©조송연
  • 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조송연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은 역동적인 미디어아트를 볼 때마다 연신 카메라로 촬영하기 바빴고, 일부 외국인 관광객은 “Wonderful!”과 같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시(時)의 시(詩)’가 끝날 때,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나왔고, 아쉬운 듯 DDP 외벽을 계속 쳐다보는 시민도 있었다.
미디어아트를 통해 화려한 색채를 엿볼 수 있다. ©조송연

‘시(時)의 시(詩)’가 끝나고, 이어 ‘INVITATION’이 상영됐다. ‘INVITATION’은 ‘초대’라는 뜻으로, DDP가 전 세계인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다. 따라서 ‘INVITATION’은 DDP의 지난 10년의 기록을 돌아보고 DDP를 소개하는 미디어아트로, 부분과 전체, 물성과 공간성, 연결과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DDP의 1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했다. ©조송연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했다. ©조송연
  • DDP의 정체성을 잘 그려낸 미디어아트 ©조송연
    DDP의 정체성을 잘 그려낸 미디어아트 ©조송연
  •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했다. ©조송연
  • DDP의 정체성을 잘 그려낸 미디어아트 ©조송연

‘시(時)의 시(詩)’는 자연의 모습을 형이상학적으로 소개했다면, ‘INVITATION’을 DDP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소개한다.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과 수많은 풍선이 DDP 외벽을 가득 메웠다. DDP의 예술을 통해 DDP의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는 미디어아트였다. 끝나자마자 수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INVITATION’은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는 미디어아트였다. ©조송연

미디어아트와 함께 실내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함께하고 있다. 먼저, DDP 둘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색 모양 움직임’이다. 펠리체 바리니의 신작 4점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DDP의 공간적 특징을 잘 살린 전시다. 걷고 있으면 마치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다. DDP가 거대한 블랙홀로, DDP 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작품 모두 뚜렷한 색채가 특징이다. 색 모양 움직임의 특징 중 하나로, 강렬한 색채와 함께 서 있는 위치를 바꿀수록 작품이 다르게 느껴진다. 즉, 각도에 따라 작품을 다른 의미로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조송연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조송연
  • 각도에 따라 작품이 달리 보인다. ©조송연
    각도에 따라 작품이 달리 보인다. ©조송연
  • 강렬한 색채를 활용했다. ©조송연
    강렬한 색채를 활용했다. ©조송연
  • 색 모양 움직임의 마지막 작품 ©조송연
    색 모양 움직임의 마지막 작품 ©조송연
  •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조송연
  • 각도에 따라 작품이 달리 보인다. ©조송연
  • 강렬한 색채를 활용했다. ©조송연
  • 색 모양 움직임의 마지막 작품 ©조송연

일종의 착시현상을 느낄 수 있는 색 모양 움직임을 지나면, 수많은 돌고래가 관람객을 반긴다. 바로, 윤호섭 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 ‘Greencanvas in ddp’다. 이 전시는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수많은 돌고래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설명을 읽으니, 이 돌고래가 ‘제돌이’라고 한다.

제돌이는 2013년 7월, 제주 바다에 방사된 남방큰돌고래로, 2009년 5월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후 돌고래쇼에 이용됐다. 이 돌고래는 제주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를 모티브로 그려졌는데, DDP 외벽에 자연스럽게 전시된 돌고래가 제주 바다에서 신나게 헤엄치는 제돌이를 닮은 것 같았다. 전시를 통해 다시금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 윤호섭 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 ‘Greencanvas in ddp’ ©조송연
    윤호섭 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 ‘Greencanvas in ddp’ ©조송연
  • 제주남방큰돌고래와 제돌이 ©조송연
    제주남방큰돌고래와 제돌이 ©조송연
  • 윤호섭 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 ‘Greencanvas in ddp’ ©조송연
  • 제주남방큰돌고래와 제돌이 ©조송연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DDP 갤러리를 순환하고 나면, ‘아워 비팅 하트(Our Beating Heart)’가 관람객을 반긴다. 이 작품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서울라이트처럼 저녁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트 모양의 큰 미러볼이 빛을 반사 시키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트 모양의 빛이 돌고 있고, 잔디 언덕에서 눕거나 뛰놀며 DDP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교차해 보였다.
하트 모양의 큰 미러볼이 빛을 반사 시키는 작품 ‘아워 비팅 하트(Our Beating Heart)’ ©조송연

제2회 서울아트위크와 함께 진행되는 DDP 디자인&아트와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눈을 뗄 수 없는 미디어아트와 다양한 전시가 시민을 만나고 있다. 이번 주말(8일)까지만 진행되는 서울라이트 DDP 가을. 미디어아트와 함께 선선해진 가을을 DDP에서 즐겨보자.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 일시 : 8월 29일~9월 8일 20:00~22:00(작품별 세부 관람시간 DDP누리집 참고)
○ 장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면 외벽
○ 주제 : 퓨처로그(Future Log) “오늘보다 찬란한 내일을 꿈꾸며, 빛으로 기록하는 미래”
○ 콘텐츠 :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2개 작품
  - 김환기 ‘시(時)의 시(詩)’ (8분 내외)
 - 버스데이 ‘인비테이션(INVITATION)’ (7분 내외)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DDP 02-2153-0000, 다산콜센터 02-120

DDP 디자인&아트

○ 기간 : 8월 29일~9월 8일 10:00~22:00
○ 장소 : DDP 어울림광장, 잔디언덕, 팔거리 등 DDP 실내외공간
○ 주요 프로그램
[글로벌 디자인&아트 전시]
 - 아퍼쳐 : 8월 29일~9월 8일 팔거리
 - 아워비팅하트 : 8월 29일~9월 8일 잔디언덕
 - 색 모양 움직임 : 8월 29일~2025년 3월 30일 디자인둘레길
[DDP 아트 토크 & 투어]
 - 아트토크
 · 일 시 : 8월 29일 16:00~17:30, 8월 31일, 9월 5일
 · 장 소 : DDP 디자인홀, 둘레길라운지
 - 아티스트토크
 · 일 시 : 8월 30일 18:00~20:00
 · 장 소 : DDP 디자인랩 2층 서울-온 스튜디오
 · 연 사 : 펠리체 바리니, 아뜰리에 시수, 스튜디오 버티고
 - 아트투어
 · 일 시 : 8월 29일~31일, 9월 5일, 9월 7일 20:00~21:00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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