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강사 김미경 씨의 두 번째 강연 ⓒ정지영
- "소통이 최고의 ‘관계자본’이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이 이어졌다. ⓒ정지영
고립·은둔 청년의 닫혀 있는 마음의 문, 함께라면 다시 열 수 있어요!
발행일 2024.08.16. 13:57
김미경 강사, 권유리 위원과 함께하는 '고립·은둔 자녀에 대한 이해·소통' 시민특강 후기
서울시청 1층 로비에 특강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다. ⓒ정지영
입추가 지나고도 꺾이지 않는 폭염과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8월 12일 서울시청 로비와 8층 다목적홀 앞은 분주했다. '고립·은둔 자녀에 대한 이해‧소통' 시민 특강을 들으려는 이들로 북적였기 때문이다. 취재를 위해 20분 가량 일찍 도착했음에도 강연장에는 이미 꽤 많은 수의 참석자가 있었다.
“혹시 어머님은 어떻게 오시게 되었어요? 저는 딸이…”
조용하지만 진심이 가득한 표정의 참석자들이 초면인 사이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 왔다. 관객석에 모인 사람들 사이로 약간의 긴장이 담긴 동질감과 공감이 흐르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혹시 어머님은 어떻게 오시게 되었어요? 저는 딸이…”
조용하지만 진심이 가득한 표정의 참석자들이 초면인 사이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 왔다. 관객석에 모인 사람들 사이로 약간의 긴장이 담긴 동질감과 공감이 흐르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 앞에서 시민들이 설문지와 펜을 받은 후 입장하고 있다. ⓒ정지영
이번 강연에서 다루는 대상은 가깝고도 먼 ‘고립·은둔 청년’이다. 거친 세상을 마주하다 보면 한편 이해가 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 마음을 완전히 헤아리기 어렵기도 하다. 내 머릿속에도 보고 싶지만 간략한 근황만 전해 들을 수 있었던 몇몇 얼굴들이 스쳐 지나갔다.
“아, 걔 준비하던 게 조금 안 풀려서 집에서 오래 쉬어…”
“요새 좀 힘들어서 이런 곳 잘 안 나올 거야. 나도 못 본 지 꽤 됐어…”
“아, 걔 준비하던 게 조금 안 풀려서 집에서 오래 쉬어…”
“요새 좀 힘들어서 이런 곳 잘 안 나올 거야. 나도 못 본 지 꽤 됐어…”
시작 20분 전부터 상당한 수의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 ⓒ정지영
그래서 작년에 처음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을 접했을 때 마음이 복잡했다. 정말 필요한 사업이고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마음 반, ‘고립·은둔 청년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려고 할까?’, ‘혹시 참여한 청년들이 다시 상처를 입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반의 심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강연은 ‘고립·은둔 자녀를 둔 부모님과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다. 은둔한 청년 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들을 기회가 흔치 않아서일까. 남녀 구분 없이 20~30대와 50대 이상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자녀‧형제‧친구‧제자 혹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너도나도 모였다.
그러나 이번 강연은 ‘고립·은둔 자녀를 둔 부모님과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다. 은둔한 청년 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들을 기회가 흔치 않아서일까. 남녀 구분 없이 20~30대와 50대 이상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자녀‧형제‧친구‧제자 혹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너도나도 모였다.
사회자가 오늘의 강연자를 소개하고 있다. ⓒ정지영
“현재 10만 명이 넘을 거라고 알려져 있는 고립 청년들이 깊은 우울을 떨쳐내고 새로운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힘들어하는 분들과 동행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행사 시작 시간이 되자 우선 관련 정책의 필요성과 서울시의 노력 의지를 담은 김병민 정무부시장의 발언이 있었다.
그 후 바로 첫 번째 강연자 권유리 위원이 소개되었다. 권유리 위원은 20대 후반부터 9년간 은둔한 경험이 있으나 극복한 실제 사례자이다. 이제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후 바로 첫 번째 강연자 권유리 위원이 소개되었다. 권유리 위원은 20대 후반부터 9년간 은둔한 경험이 있으나 극복한 실제 사례자이다. 이제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은둔 경험이 있는 권유리 위원이 본인의 극복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정지영
고립‧은둔 청년의 목소리로 직접 듣다
'9년 만에 열린 문'이라는 제목으로 고립·은둔 청년이 겪은 변화와 성장 과정을 얘기하러 나온 권유리 위원은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조금 떨리는 목소리와 눈이었지만 목소리에서만큼은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다.
“사실 유쾌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데요, 이렇게 힘들게 자리에 선 이유는 저희 가족들이 고난을 이겨낸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고립‧은둔에서 스스로 나온 거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만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스스로 노력을 하기까지 부모님과의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으면 불가능했거든요.”
이어 권유리 위원은 어릴 때의 통제적인 가족 분위기와 체벌, 원치 않았던 진로와 회사 생활에서의 좌절을 설명하며, 자신이 어떻게 가족을 원망하게 되고, 마음의 병을 얻게 되었는지부터 풀어나갔다. 권 위원이 괴로움에 가득한 나날 속에서 도움이 된 것 3가지를 소개했는데 다음과 같았다.
① 부모님의 기다림과 존중 : 용기 내어 부모님과 대화를 시도했고, 부모님도 처음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랬다면 미안하다.’ 정도였지만 점점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2년 간 ‘미안하다. 많이 힘들었지. 사랑한다.’ 이렇게 말해 주시는 부모님 덕분에 마음의 응어리가 풀렸다.
② 사회의 관심 : 지지해 주는 가족이나 친구는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은둔의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고립‧은둔을 할 때 ‘나라에서도 나를 신경써 주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시의 사업을 보고 ‘사회가 아직 나를 버리지 않았구나’라는 희망이 생겼다.
③ 의외의 친절 : 은둔 경험에 대해 밝히는 것에 대해 스스로도 부담스러웠지만, 당사자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밝혔다. 그런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줬다. 온라인 상에서 악플은 좀 있지만 직접 만난 분들은 하나같이 응원을 해 주셨다.
“사실 유쾌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데요, 이렇게 힘들게 자리에 선 이유는 저희 가족들이 고난을 이겨낸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고립‧은둔에서 스스로 나온 거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만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스스로 노력을 하기까지 부모님과의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으면 불가능했거든요.”
이어 권유리 위원은 어릴 때의 통제적인 가족 분위기와 체벌, 원치 않았던 진로와 회사 생활에서의 좌절을 설명하며, 자신이 어떻게 가족을 원망하게 되고, 마음의 병을 얻게 되었는지부터 풀어나갔다. 권 위원이 괴로움에 가득한 나날 속에서 도움이 된 것 3가지를 소개했는데 다음과 같았다.
① 부모님의 기다림과 존중 : 용기 내어 부모님과 대화를 시도했고, 부모님도 처음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랬다면 미안하다.’ 정도였지만 점점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2년 간 ‘미안하다. 많이 힘들었지. 사랑한다.’ 이렇게 말해 주시는 부모님 덕분에 마음의 응어리가 풀렸다.
② 사회의 관심 : 지지해 주는 가족이나 친구는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은둔의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고립‧은둔을 할 때 ‘나라에서도 나를 신경써 주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시의 사업을 보고 ‘사회가 아직 나를 버리지 않았구나’라는 희망이 생겼다.
③ 의외의 친절 : 은둔 경험에 대해 밝히는 것에 대해 스스로도 부담스러웠지만, 당사자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밝혔다. 그런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줬다. 온라인 상에서 악플은 좀 있지만 직접 만난 분들은 하나같이 응원을 해 주셨다.
2층에도 자리 잡은 시민들. 1층에 마련한 좌석은 이미 거의 꽉 찼다. ⓒ정지영
“저는 센터에 나가서 청년들을 만나 보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정말 재능 많고 똑똑한 청년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그래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외로운 사람이에요. 내 신체나 정신이 내 뜻대로 안 되고, 사람들이 다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자신을 방어하려고 날카롭게 사람을 대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게 그 청년이 나빠서가 아니라 지금은 힘든 상태라서 그럴 수 있다는 걸 이해해 주시고 따뜻하게 대해 주신다면 분명 그 청년이 사회에 다시 나오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과거의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청년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 달라는 당부를 남긴 권유리 위원에게 객석에서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은둔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딸 같은 아이가 자신에게 하는 말로, 청년들에게는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들은 외로운 사람이에요. 내 신체나 정신이 내 뜻대로 안 되고, 사람들이 다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자신을 방어하려고 날카롭게 사람을 대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게 그 청년이 나빠서가 아니라 지금은 힘든 상태라서 그럴 수 있다는 걸 이해해 주시고 따뜻하게 대해 주신다면 분명 그 청년이 사회에 다시 나오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과거의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청년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 달라는 당부를 남긴 권유리 위원에게 객석에서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은둔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딸 같은 아이가 자신에게 하는 말로, 청년들에게는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다가왔을 것이다.
당신의 자녀는, 우리는 늦은 것이 아니다
다음 차례는 <김미경의 마흔 수업>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스타 강사 김미경 씨의 강연이었다. '소통이 최고의 ‘관계자본’이다'라는 제목을 내건 이번 강연은 기존에 김미경 강사의 책을 읽은 사람도 읽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먼저 저서 확장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우리 사회의 변화한 중위 연령을 소개했는데, 1994년에는 28.8세였던 것이 30년 만에 46세가 되었다고 했다. 장내에서 탄식과 놀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렇게 바뀐 100세 인생 시대에 남과 비교하느라 나만 늦은 것 같다고 느끼지 않느냐는 강사의 말에 대다수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우리는 다 공간에서 살지 일직선에서 살지 않아요.”
“원래 우월감은 끝이 없어요. 아이를 그렇게 키우면 아이가 도구가 되어요. 아이가 누구인지는 아이가 결정하게 하세요.”
먼저 저서 확장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우리 사회의 변화한 중위 연령을 소개했는데, 1994년에는 28.8세였던 것이 30년 만에 46세가 되었다고 했다. 장내에서 탄식과 놀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렇게 바뀐 100세 인생 시대에 남과 비교하느라 나만 늦은 것 같다고 느끼지 않느냐는 강사의 말에 대다수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우리는 다 공간에서 살지 일직선에서 살지 않아요.”
“원래 우월감은 끝이 없어요. 아이를 그렇게 키우면 아이가 도구가 되어요. 아이가 누구인지는 아이가 결정하게 하세요.”
질의응답 시간 이후 스스로 다짐을 하는 자리에 오른 청년들 ⓒ정지영
이어지는 말은 스타 강사의 위치에서 ‘이렇게 하라’는 식이 아니라 솔직한 자신의 경험이었다. 부모님이 원하지 않은 삶을 살면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헤매고 있었다고 생각한 그 경험들이 전화위복이 되어 결국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이다.
“저 거의 20년간 무명 강사였어요. 36살 때 처음으로 TV에 나왔고요. 집은 45살에야 대출 받아서 처음으로 샀어요. 여러분, 한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신의 것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는 엄청 시간이 필요해요.”
지금의 모습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과거 이야기였다. 이어지는 말은 더 놀라웠는데, 김미경 강사 본인도 사실은 자녀 중 한 명이 마음의 문을 닫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들이 자신의 영토를 넓힐 때까지 많이 기다리고 기다렸다는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는 ‘아, 이 강연에 정말 적합한 강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청년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을 오가며 대변하던 김미경 강사의 강연은 ‘아이들의 손을 꼭 잡으시라. 여기 계신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면 좋겠다’는 당부로 마무리되었다.
“저 거의 20년간 무명 강사였어요. 36살 때 처음으로 TV에 나왔고요. 집은 45살에야 대출 받아서 처음으로 샀어요. 여러분, 한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신의 것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는 엄청 시간이 필요해요.”
지금의 모습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과거 이야기였다. 이어지는 말은 더 놀라웠는데, 김미경 강사 본인도 사실은 자녀 중 한 명이 마음의 문을 닫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들이 자신의 영토를 넓힐 때까지 많이 기다리고 기다렸다는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는 ‘아, 이 강연에 정말 적합한 강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청년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을 오가며 대변하던 김미경 강사의 강연은 ‘아이들의 손을 꼭 잡으시라. 여기 계신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면 좋겠다’는 당부로 마무리되었다.
참석자들이 작성한 설문지.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정지영
질의응답 시간 이후, 김미경 강사가 준비한 선물을 들고 직접 자신의 다짐을 말할 청년을 모집했다. 손을 든 세 명의 청년들이 불리어 앞으로 나갔는데, 이들 중 2명은 실제 지금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노력 중인 청년이었다.
깜빡이는 눈, 떨어지는 시선, 준비되지 않아 조금 버벅이는 목소리…. 자신의 아픔을 소개하고 자신도 나아가고 싶다는 첫 번째 발언자의 말에 모두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자리에는 처음 만난 수많은 청중이 있었다. 권유리 강사의 말이 맞았다. 그들도 나오고 싶어했다. 관련 정책과 사업에 대한 마음속 물음표도 해소되는 시간이었다. 이런 자리는 꼭 필요했다. 사회가 만들어야만 했다.
깜빡이는 눈, 떨어지는 시선, 준비되지 않아 조금 버벅이는 목소리…. 자신의 아픔을 소개하고 자신도 나아가고 싶다는 첫 번째 발언자의 말에 모두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자리에는 처음 만난 수많은 청중이 있었다. 권유리 강사의 말이 맞았다. 그들도 나오고 싶어했다. 관련 정책과 사업에 대한 마음속 물음표도 해소되는 시간이었다. 이런 자리는 꼭 필요했다. 사회가 만들어야만 했다.
강연 이후 서로를 응원하며 두 손을 꼭 맞잡은 청년들 ⓒ정지영
청년도 울고, 관객도 울고, 강사도 울었다
김미경 강사가 나온 청년들에게 따뜻한 포옹을 건넨 때였다. 세 번째 발언자가 포옹을 한 채로 한참 얼굴을 들지 못했다. 들썩이는 어깨에서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양옆에 앉은 부모 세대 관객들이 따라 울기 시작했다. 발언자가 고개를 들자 김미경 강사의 눈에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강연이 끝나고도 꽤 많은 사람들은 자리를 쉽게 뜨지 못했다. 세 번째 발언자를 자신도 직접 안아 주려고 줄을 선 어머니들, 자리에서 붉어진 눈시울을 정리하는 한 아버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위로하는 청년들이 있었다.
권유리 위원은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는 내내 과거형으로 말했다. 아'팠'노라고. 그래서 지금의 권 위원이 더 빛나 보였고, 관객의 입장에서 안심할 수 있었다. 지금 손을 맞잡은 청년들도 고립과 은둔의 나날을 과거형으로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강연회장을 나섰다.
만약 본인의 자녀에게 손을 내밀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님이 있다면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부모교육'을 추천한다. 자녀와의 소통법 등을 다루는 강의와 부모의 불안을 다루기 위한 상담, 자조모임 등이 준비되어 있다.
마침 8월 17일까지 해당 교육의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한다. 접수는 구글 폼을 통해 할 수 있다.
강연이 끝나고도 꽤 많은 사람들은 자리를 쉽게 뜨지 못했다. 세 번째 발언자를 자신도 직접 안아 주려고 줄을 선 어머니들, 자리에서 붉어진 눈시울을 정리하는 한 아버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위로하는 청년들이 있었다.
권유리 위원은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는 내내 과거형으로 말했다. 아'팠'노라고. 그래서 지금의 권 위원이 더 빛나 보였고, 관객의 입장에서 안심할 수 있었다. 지금 손을 맞잡은 청년들도 고립과 은둔의 나날을 과거형으로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강연회장을 나섰다.
만약 본인의 자녀에게 손을 내밀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님이 있다면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부모교육'을 추천한다. 자녀와의 소통법 등을 다루는 강의와 부모의 불안을 다루기 위한 상담, 자조모임 등이 준비되어 있다.
마침 8월 17일까지 해당 교육의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한다. 접수는 구글 폼을 통해 할 수 있다.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부모교육 2기 신청을 8월 17일까지 받는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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