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리, 이렇게 재밌을 수가! 민요감상부터 장구게임까지
발행일 2024.08.08. 16:58
우리 민족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담긴 ‘우리소리’
음악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민중이 생활에서 부르고 전승해온 노래를 ‘향토민요’라고 한다.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의식을 치를 때 부르는 ‘의식요’,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유희요’가 향토민요에 속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범주의 민요를 소개하고 있는데, 나는 이곳에서 향토민요에 푹 빠졌다.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퀴즈, 게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로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우리소리의 매력을 알게 됐다.
아름다운 한옥에서 듣는 우리 민요
음원감상실에서는 원하는 민요를 보다 집중해서 들을 수 있도록 정갈한 마루와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한옥 마루에 앉아 듣는 우리 민요는 생각보다 더 귀를 맑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음악감상실에서는 국악 공연이 진행되기도 한다.
지하 1층에는 3개의 키오스크를 통해 우리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공간과 증강현실(AR)로 우리소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상설전시실이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우리소리로 살다’라는 주제로 일, 놀이, 의례요 등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각양각색의 민요를 알아보고 직접 헤드폰을 쓰고 들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일과 우리소리’ 테마에서 농민들이 불렀던 노래가 기억에 남는다. 볍씨를 뿌리고 방아를 찧을 때까지 각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가 각각 달랐다는 것이 신기했다. 특히 방아 찧는 소리를 들어보니 ‘덜커덩’이라는 의성어가 반복되고 리듬도 흥겨워서 고단함을 덜기 위해 노래를 부르며 방아를 찧는 모습이 연상됐다.
우리소리와 관련된 5개의 퀴즈를 풀고 전부 맞히면 착시 원리를 활용한 조이트로프를 통해 민속놀이와 풍물굿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또, 민요의 장단을 선택해 장단에 맞춰 장구를 두들기는 게임도 있다. 전시를 둘러보며 스티커를 붙이면서 퀴즈를 맞히는 활동북을 통해 전시 내용을 되새길 수도 있다.
MBTI처럼 나와 어울리는 토리를 찾을 수 있는 키오스크도 있다. 몇 가지 질문에 따라 나에게 해당하는 답변을 고르면 나와 가장 잘 맞는 토리가 나타난다. 특별전 전시를 다 관람한 후 만족도를 조사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귀여운 ‘아리랑 토리랑 키링’을 받을 수 있으니 이벤트 참여도 잊지 말자.
서울우리소리박물관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에서 도보 7분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매주 금요일 18;00~21:00(2024년 12월까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02-74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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