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이용팁 대방출! 책 읽는 서울시민 되기 참 쉽죠?

시민기자 박단비

발행일 2024.07.19. 11:48

수정일 2024.07.19. 16:20

조회 1,144

어디서든 책을 읽는 시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박단비
어디서든 책을 읽는 시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박단비

서울이 책으로 가득 차다

요즘 주말에 광화문을 방문하면 광장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바로 2024년 서울야외도서관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카페, 집에서만 읽던 책을 들고 사람들이 광장과 청계천변에 앉아 자연과 함께 책을 읽는 풍경을 접할 수 있다. 올해 4월 서울야외도서관은 국제마케팅상을 받았다. 2023년에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으로부터 친환경 도서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도심 속 북캉스' 서울야외도서관, 국제 마케팅상 수상

서울시에는 2022년 기준 총 478개의 도서관이 있으며, 서초구가 46개로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다. 각 도서관마다 시민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단비', '책바다', '북페이백 서비스' 등 낯설지만 알고 나면 편리한 도서관의 프로그램 몇 개를 소개해 본다.
서울 중구 청계천에 마련된 ‘책읽는 맑은냇가’ ©박단비
서울 중구 청계천에 마련된 ‘책읽는 맑은냇가’ ©박단비

① 읽고 싶은 책이 집 근처 도서관에 없다면? '상호 대차 서비스'

종종 도서관에서 책을 검색하다 보면 근처 도서관이 아닌 멀리 떨어진 도서관에만 책이 있는 경우가 있다. 책을 빌리기 위해 먼 곳까지 가기 힘든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책을 빌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각 도서관에서는 같은 자치구에 위치한 도서관에 책이 있을 경우 가까운 도서관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상호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몇 개의 자치구에서 도서관이 아닌 지하철이나 공원에 위치한 무인 도서 대출기를 통해 다른 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도서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책단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도서 예약‧반납기 ©박단비
책단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도서 예약‧반납기 ©박단비

은평구의 경우에는 상호 대차 서비스인 '책단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도서관에 방문할 필요 없이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 위치한 예약 도서 대출‧반납기를 통해서 원하는 도서를 편리하게 대출 및 반납할 수 있다.

은평구에 위치한 ▴녹번역 ▴구파발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립상림도서관 버스 정류장 ▴응암역 총 5곳에서 책단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책 예약은 은평구립도서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한 후, 무인 예약 버튼이 활성화되어 있는 책에 한해 책단비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루에 책단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예약 권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책단비 서비스가 열리는 낮 12시에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
은평구립도서관 누리집에서 책단비 서비스 예약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은평구립도서관
은평구립도서관 누리집에서 책단비 서비스 예약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은평구립도서관

② 지하철역서도 책을 빌릴 수 있다! '스마트도서관'

스마트도서관이란 24시간 대출 및 반납이 가능한 자동화기기이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365일 24시간 열려 있는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선별한 책을 스마트도서관에 비치하고, 회원증만 있다면 시민들이 자유롭게 빌릴 수 있는 방식이다.
연신내에 위치한 스마트도서관 ©박단비
연신내에 위치한 스마트도서관 ©박단비

추천 및 인기 도서를 통해서 책을 추천받을 수 있고, 도서는 정기적으로 교체된다. 스마트도서관은 주로 이용자의 접근성이 높은 대중교통 시설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살고 있는 자치구의 도서관 누리집에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도서관이 안내하고 있는 추천 도서와 인기 도서들 ©박단비
스마트도서관이 안내하고 있는 추천 도서와 인기 도서들 ©박단비

③ 서점에서 구매 후 페이백 받는 '서초 북페이백'

서울 내 도서관들은 최대한 좋은 책을 구비해 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물리적 상황에 따라 모든 책을 구비하는 것은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호 대차, 희망 도서 신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서도 구할 수 없는 책들이 있다.

서초구는 2020년부터 '서초 북페이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초 북페이백은 서초구도서관 회원이 정해진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매하고, 일정 기간 대여 후 서점에 돌려주면 책값을 환불해 주는 서비스이다. 시민이 책을 읽고 다시 서점에 반납하게 되면 이는 관내 도서관에 납품되어 일반 도서관 이용자가 대출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지역 서점에서 도서 구매 후 반납 시 책값을 환불해 주는 서초 북페이백 서비스 ©서초북페이백
지역 서점에서 도서 구매 후 반납 시 책값을 환불해 주는 서초 북페이백 서비스 ©서초북페이백
서초 북페이북을 신청하면 1~2일 내로 책을 받아볼 수 있다. ©서초북페이백
서초 북페이북을 신청하면 1~2일 내로 책을 받아볼 수 있다. ©서초북페이백

'서초 북페이백 서비스' 누리집 내에서 책을 신청하면 희망 도서 신청 조건에 맞는지 서초구립도서관에서 검토 후에 서점에 전달하게 된다. 대개 1~2일 내로 서점에 책이 도착하기 때문에 희망 도서나 상호 대차 서비스보다 더 빠른 기간에 책을 받아볼 수 있다.
서초구에 위치한 동네 서점 ©박단비
서초구에 위치한 동네서점 ©박단비
서초구 지역 서점에서 북페이백을 신청하고 받은 문자를 보여주고 신청했던 책을 받았다. ©박단비
서초구 지역 서점에서 북페이백을 신청하고 받은 문자를 보여주고 신청했던 책을 받았다. ©박단비

서초구는 북페이백 서비스의 특허를 받았고, 2019년 민원 서비스 개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도 수상했다.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매하기 때문에 동네서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처음으로 방문한 동네서점에서 대형 서점에서 느끼지 못한 정겨움과 서점 사장님의 취향이 담긴 추천 책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시의 많은 도서관들은 시민들이 책을 더 다양하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읽는 것만 아니더라도 책과 관련된 강연, 답사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이번 여름 피서는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보내보는 건 어떨까?

시민기자 박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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