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은우 작가의 작품 <광화문 광장의 여름> ⓒ이정민
- 최정환, 기경민, 박긍환, 허조안 작가의 작품 <같이 사진 찍자!> ⓒ이정민
비 오는 날에도 가기 좋은 '미디어아트 명소' 두 곳 추천!
발행일 2024.07.10. 13:00
광화문광장 미디어 월 앞을 지나는 시민들 ⓒ이정민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고 더운 날씨 탓에 집 안에만 있어도 지치기 쉽다. 그렇다고 외출이나 가까운 나들이 계획이라도 세우려면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비 오는 날에도 부담 없이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명소 두 곳을 소개한다.
최제영 작가의 작품 <소울 프렌즈와 함께> ⓒ이정민
첫 번째 장소는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 월이다. 이곳에선 시민 참여로 만들어진 개성 넘치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이는 시민 아이디어 콘텐츠 공모전과 해치와 소울 프렌즈 상설전으로 구성된 2024년 두 번째 미디어아트 전시다.
서울 토박이 화가 이동협의 채색 산수화 <이씨 산수> ⓒ이정민
마침 기자가 간 날은 꽤 궂은 날씨임에도 광화문을 찾은 주말 나들이객들이 많았다. 잔뜩 흐린 하늘이 오히려 미디어아트를 더 돋보이게 해줘 작품마다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그중 서울 토박이 화가 이동협의 채색 산수화 <이씨 산수>는 서울 최고의 명소 경복궁과 북악산 일대를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도심 한가운데 높은 건물들과 대비되어 참신하다.
장민준 작가의 작품 <파도가 오는 광화문광장> ⓒ이정민
다음으로 장민준 작가의 <파도가 오는 광화문광장>은 파도가 뒤덮은 광화문광장을 새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영상이다. 기다란 광화문광장에 어울리는 해변과, 주변의 빌딩 풍경을 영상 속에 옮겨내 현실과 영상 속 공간을 일치시켰다. 해치와 소울 프렌즈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광화문 광장의 여름>을 만든 장은우 작가는 미로 같은 골목을 목적 없이 산책하면서 느낀 청량한 여름 속 광화문 주변의 짙은 인상과 묘미를 작품에 담았다. 또한 친근한 제목의 작품 <같이 사진 찍자!>(최정환 작가 외 3인)는 ‘해치와 소울 프렌즈’와 함께 사진 찍어보자!라고 관람객들을 향해 외치고 있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소울 프렌즈’가 즐기는 사계 콘텐츠 전시도 계속된다. 특히 ‘여름 속 숨은 해치’와 ‘다 함께 여름’ 작품 속 ‘해치’를 찾아 촬영 후,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 증정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리모델링 후, 서울림(林)으로 재탄생한 서울시청 1층 로비 ⓒ이정민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지난 4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서울림(林)으로 재탄생한 서울시청 1층 로비다.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미디어아트 <서울 아이콘>이 상영 중이다. 이 작품은 ‘2024년 서울시청 미디어아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여섯 명(팀)의 중 첫 번째로 공개되는 전시다.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전시 중인 전민제 작가의 미디어아트 <서울 아이콘> ⓒ이정민
이번 전시에서는 전민제 작가의 <동행>, <매력>, <안전>이라는 민선 8기 서울 시정 핵심 키워드를 각각 담아낸 작품 3점을 볼 수 있다. 작가가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를 인공지능과 협력적으로 분석하여, 서울시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예술의 언어로 생동감 있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다. 서울림(林) 미디어 월 앞을 오가는 사람들과 전시 중인 미디어아트가 묘한 조화를 이뤄 색다른 느낌을 준다.
한편 이 전시는 9월 30일까지 매일 미디어 월 운영시간에 맞춰, 매 시각 정시 및 30분에 약 10분간 상영한다. 그리고 서울시는 <서울 아이콘>을 시작으로 미디어아트 공모 당선작 그룹전(4팀, 10.1.~12.31.), 개인전(1팀, 2025.1.1.~3.31.)을 순차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그 밖에 시청 1층 로비는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수직정원과 정문 양옆에 새롭게 변신한 실내정원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거기에 1층 곳곳에 배치된 서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자리를 잡고 앉으면 더 이상 북카페가 부럽지 않다.
잠시 후, 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 맛이 궁금해 직접 주문해 봤다. 커피와 논커피로 나뉜 키오스크 화면 속 메뉴를 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다. 다회용 컵 보증금 1,000원을 포함한 가격 3,500원을 결제하고, 2분 만에 로봇 바리스타 표 커피를 받았다. ‘서울마이소울’이 새겨진 다회용 컵에 담긴 커피 맛이 제법 괜찮다. 미디어아트 명소인 광화문 해치마당과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슬기로운 문화생활을 누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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