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찾아 시청으로, ‘마법탐험대’의 신나는 모험!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4.05.13. 10:21

수정일 2024.05.13. 18:23

조회 1,216

서울도서관 입구의 대기가 조금 색달랐다. 계단마다 해치와 그 친구들이 환영의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기쁨은 이쪽에 있어! 현무가 알려 줄게!”, ‘백호가 알려 줄게! Don’t worry, Be 해치!’ 저마다 설레 보이는 친구들이 탐험대를 반겼다.

사전 신청하고 모인 대원들이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렸다. 드디어 까만 마법사 모자를 쓴 해치의 마법탐험대의 탐험대장이 나타났다.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 같은 예쁜 대장이었다. ☞ [관련 기사] 어서와! '해치의 마법마을'은 처음이지? 팝업 오픈, 한정굿즈도

신청자들의 명단을 확인하고 마법봉을 든 탐험대장을 따라 시청 사무공간으로 이어지는 매직로드로 올라갔다. 천장에도 만국기처럼 해치와 친구들이 붙어 있었다.
서울도서관 입구가 마법의 세계로 들어서는 공간이 되었다. ⓒ이선미
서울도서관 입구가 마법의 세계로 들어서는 공간이 되었다. ⓒ이선미
  • 시청 사무공간으로 이어지는 매직로드를 걸어 들어갔다. ⓒ이선미
    시청 사무공간으로 이어지는 매직로드를 걸어 들어갔다. ⓒ이선미
  • 마법봉을 든 탐험대장을 따라 올라갔다. ⓒ이선미
    마법봉을 든 탐험대장을 따라 올라갔다. ⓒ이선미
  • 시청 사무공간으로 이어지는 매직로드를 걸어 들어갔다. ⓒ이선미
  • 마법봉을 든 탐험대장을 따라 올라갔다. ⓒ이선미

‘대마법사의 방’으로 가기 위해 6층까지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처음 타 보는 에스컬레이터가 정말 마법의 세계로 올라가는 계단 같아서 놀랐다.

알고 보니 우리는 시청 내부에 설치된 전수천 작가의 설치 작품 ‘메타서사-서벌’ 속을 통과하는 중이었다. 불투명한 하얀 풍선송이들을 지나 쏟아질 듯한 은빛 막대가 드리워졌다. 은색의 굵은 금속 파이프가 에스컬레이터를 휘감으며 마치 동굴 입구처럼 버티고 선 구간을 지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법의 세계로 순간이동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탐험대원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마법사의 방’이 있는 6층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선미
탐험대원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마법사의 방’이 있는 6층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선미
‘메타서사-서벌’의 금속 파이프가 마치 마법의 동굴 입구 같은 구간을 오르고 있다. ⓒ이선미
‘메타서사-서벌’의 금속 파이프가 마치 마법의 동굴 입구 같은 구간을 오르고 있다. ⓒ이선미

‘대마법사의 방’서울시장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해치가 서 있었다. “해치가 알려 줄게! 행복은 이쪽에 있어!”

처음으로 들어가 보는 시장실인데 현실이기보다는 마법의 공간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대마법사의 방’에도 해치와 친구들이 있었다. 한쪽 벽면에 있는 모니터에서는 환영 인사가 나오고 있었다.

“해치의 마법방울에는 걱정거리를 행복으로 바꿔 주는 신비한 힘이 있대요. 여기 마법방울이 있는데 들고 사진 찍으실래요?” 탐험대장의 얘기에 아이들이 마법방울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 ‘대마법사의 방’에서 해치가 탄생했다고 한다. ⓒ이선미
    ‘대마법사의 방’에서 해치가 탄생했다고 한다. ⓒ이선미
  • 어린이들이 시장실 원탁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선미
    어린이들이 시장실 원탁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선미
  • ‘대마법사의 방’에서 해치가 탄생했다고 한다. ⓒ이선미
  • 어린이들이 시장실 원탁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선미

여름처럼 더운 날씨에 탐험을 따라가느라 땀이 났다. 얇은 티셔츠를 입고도 더운데 긴팔 망토에 따뜻한 머플러까지 두른 탐험대장이 많이 더워 보였지만, 오히려 대원들이 지쳐 보였는지 탐험대장이 물었다.

“혹시 지금 마법이 필요하신가요?”
“그래요. 이젠 마법이 필요하네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마법의 약을 드릴게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내려오니 거대한 서울마이소울 슬리퍼가 기다리고 있었다. 의외로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자이언트 포토존을 좋아했다. 대원들이 슬리퍼 안에 들어가 인증사진을 찍느라 조금 기다렸다.
탐험대장이 자이언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주었다. ⓒ이선미
탐험대장이 자이언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주었다. ⓒ이선미

브랜드총괄관실에 차려진 ‘마법용품점’서울마이소울 굿즈와 해치와 소울프렌즈 굿즈로 가득했다. 대원들이 탄성을 질렀다. “아 예뻐라. 해치는 정말 너무 갖고 싶어요.”

어지간한 굿즈에는 혹하지 않는 기자에게도 예뻐 보일 정도니 아이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었다. 다들 눈을 떼지 못하고 진열된 굿즈를 구경했다.
탐험대장이 해치와 소울프렌즈 굿즈들을 안내해 주었다. ⓒ이선미
탐험대장이 해치와 소울프렌즈 굿즈들을 안내해 주었다. ⓒ이선미

“대원 여러분, 더우시죠? 냉장고에 마법의 음료가 있으니 드시지요. 마법 사탕도 하나씩 드시고요.”
냉장고에 요구르트와 커피가 있어서 시원하게 더위를 달랬다.
  • 브랜드총괄관실에 차려진 ‘마법용품점’ ⓒ이선미
    브랜드총괄관실에 차려진 ‘마법용품점’ ⓒ이선미
  • 다들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예쁘고 앙증맞은 ‘마법용품점’의 굿즈들 ⓒ이선미
    다들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예쁘고 앙증맞은 ‘마법용품점’의 굿즈들 ⓒ이선미
  • ‘마법용품점’은 서울마이소울 굿즈와 해치와 소울프렌즈 굿즈로 가득했다. ⓒ이선미
    ‘마법용품점’은 서울마이소울 굿즈와 해치와 소울프렌즈 굿즈로 가득했다. ⓒ이선미
  • 브랜드총괄관실에 차려진 ‘마법용품점’ ⓒ이선미
  • 다들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예쁘고 앙증맞은 ‘마법용품점’의 굿즈들 ⓒ이선미
  • ‘마법용품점’은 서울마이소울 굿즈와 해치와 소울프렌즈 굿즈로 가득했다. ⓒ이선미

이어서 찾아간 ‘마법실험실’에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굿즈 탄생 상황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해치가 태어난 곳이 시청 사무공간이다 보니 ‘마법실험실’로 단장한 브랜드담당관실로 가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공간을 지나가야 했다. 모두 업무에 바쁜 오후 시간, 다들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해치와 소울프렌즈 굿즈들이 태어나는 곳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니 뭔가 마법마을에 실제로 들어온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문득 해치와 친구들을 통해 기쁨을 주는 이들에게도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말을 그대로 "반사~~!"라고 외쳐 주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키링 외에 주방 장갑과 목베개, 수면 안대 등도 굿즈로 태어났다. DDP디자인스토어와 온라인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 ‘마법실험실’에서는 해치와 소울프렌즈 굿즈가 태어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이선미
    ‘마법실험실’에서는 해치와 소울프렌즈 굿즈가 태어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이선미
  • 해치 티셔츠 ⓒ이선미
    해치 티셔츠 ⓒ이선미
  • 해치와 소울프렌즈 인형 ⓒ이선미
    해치와 소울프렌즈 인형 ⓒ이선미
  • ‘마법실험실’에서는 해치와 소울프렌즈 굿즈가 태어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이선미
  • 해치 티셔츠 ⓒ이선미
  • 해치와 소울프렌즈 인형 ⓒ이선미

새롭게 변신한 서울시청 로비

탐험을 마치고 12년 만에 리모델링했다는 시청 로비로 향했다. 초록의 수직정원으로 들어서자 안쪽으로 아주 쾌적해 보이는 민원실이 보였다. 민원인들이 준비하거나 기다리는 좌석부터 창구까지 아주 상큼해 보이는 공간이 되었다.

로봇이 커피를 내려 주는 카페도 있었다. 다회용 컵에 커피를 마신 후에는 얼음이나 남은 음료를 버리고 간단히 세척해 반납할 수 있었다.
새로 단장한 시청 로비 열린민원실이 근사한 카페 같았다. ⓒ이선미
새로 단장한 시청 로비 열린민원실이 근사한 카페 같았다. ⓒ이선미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 주는 카페도 있다. ⓒ이선미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 주는 카페도 있다. ⓒ이선미
  • 커피를 마신 후에는 간단히 세척하고 다회용 컵 반납기에 반납한다. ⓒ이선미
    커피를 마신 후에는 간단히 세척하고 다회용 컵 반납기에 반납한다. ⓒ이선미
  • 다회용 컵 반납기 안내를 읽고 있는 시민 ⓒ이선미
    다회용 컵 반납기 안내를 읽고 있는 시민 ⓒ이선미
  • 커피를 마신 후에는 간단히 세척하고 다회용 컵 반납기에 반납한다. ⓒ이선미
  • 다회용 컵 반납기 안내를 읽고 있는 시민 ⓒ이선미

‘대마법사의 방’에 올라가며 들어섰던 작품 ‘메타서사-서벌’을 다시 올려다보았다. 초록의 수직정원과 어우러져 더 멋진 공간을 연출하는 작품 아래 시민들의 모습이 무척 여유로워 보였다.

사실 오며가며 하얀 풍선이 포도송이처럼 매달린 구조물을 보기는 했지만 6층까지 관통하는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은 미처 모르고 있었다. 2012년 새 청사가 문을 열 때 함께 공개된 이 작품은 초대형 실내정원인 ‘수직정원’과 어우러져 생명력과 생태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메타서사-서벌’은 서울과 서울 시민들의 역동성을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이선미
‘메타서사-서벌’은 서울과 서울 시민들의 역동성을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이선미
  • ‘대마법사의 방’에 올라가며 지나갔던 구간을 찬찬히 올려다보았다. ⓒ이선미
    ‘대마법사의 방’에 올라가며 지나갔던 구간을 찬찬히 올려다보았다. ⓒ이선미
  • 초록의 수직정원과 어우러져 더 멋진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이선미
    초록의 수직정원과 어우러져 더 멋진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이선미
  • ‘대마법사의 방’에 올라가며 지나갔던 구간을 찬찬히 올려다보았다. ⓒ이선미
  • 초록의 수직정원과 어우러져 더 멋진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이선미

작가는 “희망은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 메시지를 해치와 소울프렌즈들이 외치고 있다.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새롭게 만난 날, 희망을 이뤄 주는 건 마법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들의 하루하루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시민들에게 마법 같은 행운이 찾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민기자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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