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도시농부 되어 볼까?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서 만난 텃밭들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24.05.29. 09:05

수정일 2024.05.29. 15:40

조회 1,103

2024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렸다. ©박분
2024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렸다. ©박분

‘2024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렸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시민들에게 도시농업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시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다. 13회를 맞는 올해는 ‘서울, 도시농업 매력을 더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짝 문을 열었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박분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박분
초화류로 아름답게 장식한 포토존 ©박분
초화류로 아름답게 장식한 포토존 ©박분
텃밭 놀이터에 꾸민 텃밭 징검다리에서는 맘껏 뛰놀 수 있다. ©박분
텃밭 놀이터에 꾸민 텃밭 징검다리에서는 맘껏 뛰놀 수 있다. ©박분
상상 텃밭에 마련된 스마트팜 VR 체험존 ©박분
상상 텃밭에 마련된 스마트팜 VR 체험존 ©박분
테리피 프로그램이 진행된 ‘텃밭치유’존 ©박분
테리피 프로그램이 진행된 ‘텃밭치유’존 ©박분
한강 뷰가 좋은 곳에 자리한 ‘휴식텃밭’ 모습 ©박분
한강 뷰가 좋은 곳에 자리한 ‘휴식텃밭’ 모습 ©박분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첫날인 지난 5월 24일,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았다. 박람회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많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에 올리면 꽃화분, 꽃씨앗 등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드넓은 광장 중앙은 주제존으로 텃밭 놀이터를 비롯해 텃밭 정원, 상상 텃밭, 휴식 텃밭 등 다양한 주제로 꾸며져 관람객들을 맞고 있었다.

‘텃밭 놀이터’에서는 맘껏 뛰놀 수 있는 텃밭 징검다리, 소리놀이, 캡슐에 담겨진 씨앗 찾기 등 재밌는 놀이를 할 수 있었다. ▲‘텃밭 정원’에서는 텃밭 관람과 함께 커피박 화분 만들기가 진행되었고 ▲‘상상 텃밭’은 미래농업 분야를 전시해 스마트팜 VR 및 식물재배기 원리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휴게공간은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텃밭치유’존으로 관람객들로부터 꽤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곳에서는 긴장을 풀어주는 치료법으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물과 오일 등을 활용한 테라피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한강 뷰가 좋은 곳에는 ▲‘휴식 텃밭’이 자리했다. 빈백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박람회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다 지칠 때쯤 쉬어가기에 딱 좋았다. 게다가 운영본부에서 대여한 헤드셋으로 음악까지 들을 수 있어 금상첨화였다.
서울시 중랑구가 마련한 ‘장승 만들기’ 체험부스 ©박분
서울시 중랑구가 마련한 ‘장승 만들기’ 체험부스 ©박분
노원구가 마련한 ‘이끼 수호대’ 체험부스 ©박분
노원구가 마련한 ‘이끼 수호대’ 체험부스 ©박분
도심열섬 저감효과를 가져오는 고마운 식물 이끼를 확대경으로 볼 수 있다. ©박분
도심열섬 저감효과를 가져오는 고마운 식물 이끼를 확대경으로 볼 수 있다. ©박분
금천구의 ‘전통농경문화체험’ 부스에서 시민들이 짚풀로 조리를 만들고 있다. ©박분
금천구의 ‘전통농경문화체험’ 부스에서 시민들이 짚풀로 조리를 만들고 있다. ©박분

주제존의 양쪽에는 서울시 각 자치구가 운영하는 체험부스와 서울시농업기술센터의 체험부스가 자리해 도시농업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였다. 중랑구의 ‘장승 만들기’, 노원구의 ‘이끼 테라리움 만들기’, 금천구의 ‘전통농경문화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노원에코센터에서는 이끼가 도심열섬 저감효과를 가져오는 고마운 식물임을 강조하고 여러 종의 이끼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반려식물의 치료와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농업기술센터의 부스 ©박분
반려식물의 치료와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농업기술센터의 부스 ©박분
서울농업기술센터에서 여러 형태의 텃밭을 선보이고 있다. ©박분
서울농업기술센터에서 여러 형태의 텃밭을 선보이고 있다. ©박분
건강기능성 텃밭인 ‘당뇨예방 텃밭’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박분
건강기능성 텃밭인 ‘당뇨예방 텃밭’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박분
 서울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바비큐 텃밭’ ©박분
서울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바비큐 텃밭’ ©박분
바비큐 텃밭에 수박이 탐스럽게 열렸다. ©박분
바비큐 텃밭에 수박이 탐스럽게 열렸다. ©박분

반려식물의 치료와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농업기술센터의 부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알록달록 텃밭, 향이 나는 텃밭, 당뇨예방 텃밭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바비큐 텃밭도 조성해 선을 보였다. 싱싱한 채소가 자라는 텃밭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수박, 오이 노란 쥬키니호박 등 열매 채소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어 자연학습장을 방불케 했다.
 텃밭정원 공모전 작품 중에는 모가 자라는 논도 만나볼 수 있다. ©박분
텃밭정원 공모전 작품 중에는 모가 자라는 논도 만나볼 수 있다. ©박분
맛있는 생태정원 ‘위(We)뜰’이 선보인 작품 ‘텃밭 정원의 매력 추억을 더하다’ 앞에서 위뜰의 팀원인 이경숙 씨가 활짝 웃고 있다. ©박분
맛있는 생태정원 ‘위(We)뜰’이 선보인 작품 ‘텃밭 정원의 매력 추억을 더하다’ 앞에서 위뜰의 팀원인 이경숙 씨가 활짝 웃고 있다. ©박분
향림도시농업전문가 과정 팀은 식구들의 밥상에 오를 온갖 푸성귀가 자라는 '엄마의 텃밭'을 소개했다. ©박분
향림도시농업전문가 과정 팀은 식구들의 밥상에 오를 온갖 푸성귀가 자라는 '엄마의 텃밭'을 소개했다. ©박분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는 텃밭정원 공모전 작품도 전시됐다.“어머나! 청보리와 밀이네!” 연세 지긋한 어르신 말씀에 반가움이 묻어난다. 서대문에 위치한 맛있는 생태정원 ‘위(We)뜰’이 선보인 작품은 ‘텃밭 정원의 매력 추억을 더하다’로 시골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청보리와 밀을 만나볼 수 있다. 위뜰의 팀원인 이경숙 씨는 “작년 늦가을에 마을에 토종 보리와 밀을 식재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작품배경에 대해 말했다. 보리와 밀뿐만이 아니다. 이번 공모전 작품에는 모를 낸 논과 까치집, 빨래줄에 널린 빨래까지 등장해 관람객들을 잠시 아련한 추억에 잠기게도 한다.

은평구에 소재한 향림도시농업전문가 과정 팀은 식구들의 밥상에 오를 온갖 푸성귀가 자라는 '엄마의 텃밭'을 소개했다. 소박하고 정성어린 엄마의 공간을 작품 ‘엄마가 꽃피네’로 보여주고 있었다. 부지런한 엄마가 가꾸는 텃밭은 볕도 잘 들어 꽃도 피어나고 빨래도 고실고실 잘 마르나 보다. 전시작품에 참여한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대표 문대상 씨와 도시농업전문가 과정 팀원 최대용 씨는 “작은 텃밭을 엄마의 삶이 피어나는 예술공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나무 그늘 아래 강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박분
나무 그늘 아래 강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박분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서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포그 복합 분무기를 계속가동하고 있었다. 농협에서는 예쁜 화분을 다량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었고, 식품업체 애슐리에서는 피자 시식행사를 준비해 관람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두어 바퀴 돌다보니 시원한 한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에 앉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시민기자 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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