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고민이라면? 국립현대미술관, 5월 주말 관람이 무료!

시민기자 전지예

발행일 2024.05.20. 11:06

수정일 2024.05.20. 17:44

조회 3,23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경 ⓒ전지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경 ⓒ전지예

전시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5월 주말 전시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2024.5.2~5.31) 사업 일환으로 미술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를 포함한 모든 관이 해당되며 서울, 덕수궁 미술관에선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가변하는 소장품',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지난 토요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찾았다.
  • 건물 외관과 새로 조성된 정원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관람객 ⓒ전지예
    건물 외관과 새로 조성된 정원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관람객 ⓒ전지예
  • 정영선 조경가가 조성한 미술관 정원 전경 ⓒ전지예
    정영선 조경가가 조성한 미술관 정원 전경 ⓒ전지예
  • 건물 외관과 새로 조성된 정원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관람객 ⓒ전지예
  • 정영선 조경가가 조성한 미술관 정원 전경 ⓒ전지예

전시동 입구 안내판을 따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정문에 도착했다. 늦은 오후임에도 내부는 내외국인 관람객으로 붐볐다. 

출입구 근처 미술가게를 지나자 티켓 부스가 보였다. 별도의 예매 없이 방문해 일자와 QR코드가 찍힌 실물 티켓을 받았다. 각 전시실에 입장할 때마다 기기에 티켓을 스캔해야 하니 버리지 말고 소지해야 한다.
  • 저녁 시간에도 관람객으로 붐비는 미술관 ⓒ전지예
    저녁 시간에도 관람객으로 붐비는 미술관 ⓒ전지예
  • 티켓을 해당 기기에 스캔한 후 입장한다. ⓒ전지예
    티켓을 해당 기기에 스캔한 후 입장한다. ⓒ전지예
  • 저녁 시간에도 관람객으로 붐비는 미술관 ⓒ전지예
  • 티켓을 해당 기기에 스캔한 후 입장한다. ⓒ전지예

무료 관람권을 사용하면 일부 특별전을 제외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를 모두 볼 수 있다. 지하로 내려가기 전에 1층 1전시실에서 MMCA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전시를 먼저 관람했다.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 탐험기’라는 주제로 과감하고 입체적인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백 투 더 퓨처' 전시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전지예
'백 투 더 퓨처' 전시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전지예

'백 투 더 퓨처' 전시를 보고 지하 1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했다. 지하 1층 2~7전시실에선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 대부분을 만날 수 있는데,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물품 보관함을 이용하면 편하다. 보관함은 2층과 1층 로비, 지하 1층에 있다. 당일 보관을 원칙으로 하며, 이용료는 무료이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물품 보관함을 이용했다. ⓒ전지예
지하 1층에 위치한 물품 보관함을 이용했다. ⓒ전지예

국내 최초 여성 조경가의 이야기를 담은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가 7전시실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의 1세대 조경가이자 여성 1호 국토개발기술사로 알려진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대표)은 1970년대 국토 개발과 함께 전격 도입된 한국 조경사와 맥을 같이한다’고 소개된다.

서울 경춘선숲길,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등 국가 공공 프로젝트는 물론, 민간이 의뢰한 작업에도 그의 손길이 닿아 있다. 서울 시민이라면 일상을 함께한 정영선의 조경물이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해당 전시는 국내 최초 ‘조경’을 주제로 하여 특히 눈여겨보았다.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를 즐기는 관람객들 ⓒ전지예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를 즐기는 관람객들 ⓒ전지예

전시에선 그가 실제 작업했던 스케치와 설계도면, 사진 등 각종 기록 자료를 공개하며, 1970년대 작업부터 현재 진행형인 프로젝트까지 정영선의 조경 활동을 총망라한다. 이를 통해 환경과 건축물, 사람과의 관계 등 작업에 담긴 조경가의 세심한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전시장엔 청장년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방문하였고, 각자 방식으로 전시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서울 예술의전당 사진 자료 ⓒ전지예
    서울 예술의전당 사진 자료 ⓒ전지예
  •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사진 자료 ⓒ전지예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사진 자료 ⓒ전지예
  • 서울 예술의전당 사진 자료 ⓒ전지예
  •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사진 자료 ⓒ전지예

6전시실에서는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해 어린아이는 물론 성인도 참여 가능하며, 미술관 자연을 탐구하는 방식 등으로 더욱 충만한 전시 경험을 선사한다. 해당 교육은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 전시 연계 프로그램 자료 ⓒ전지예
    전시 연계 프로그램 자료 ⓒ전지예
  • 관람객들이 만든 이끼 정원 ⓒ전지예
    관람객들이 만든 이끼 정원 ⓒ전지예
  • 오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람객들 ⓒ전지예
    오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람객들 ⓒ전지예
  • 전시 연계 프로그램 자료 ⓒ전지예
  • 관람객들이 만든 이끼 정원 ⓒ전지예
  • 오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람객들 ⓒ전지예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디자인하는 것. 정영선 조경가의 조경 철학과 서울시를 비롯한 국내 조경 역사를 엿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무료로 전시를 접하게 되자 이날 방문한 한 관람객은 '너무 좋다'라며 지인에게 알려 주겠다는 등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러나 하루 만에 미술관 전체를 훑기란 어려운 일이니 관심사에 맞춰 관람 순서를 정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얼마 남지 않은 5월, 주말엔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 보는 건 어떨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30 (소격동)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759m
○ 관람시간 : 월·화·목·금·일요일 10:00-18:00 / 수·토요일 10:00-21:00
○ 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누리집
○ 문의 : 02-3701-9500

시민기자 전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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