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왈츠 수업 첫날, 내 마음에도 봄이 왔어요~
발행일 2024.03.22. 11:23
하지만, 이번주에는 달랐다!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왈츠 클래스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강료는 무려 무료! 운 좋게 알게 된 소식 덕분에 강의를 신청할 수 있었고, 드디어 첫 수업이 오늘 오후에 있었다.
세종예술아카데미는 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2007년 6월 개원하였다.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을 활용한 클래식, 뮤지컬, 미술품 감상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되어 있으며 방학 기간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강좌도 운영된다. ☞세종예술아카데미 프로그램 바로가기
표지석을 지나쳐 건물 뒤편으로 넘어가는 공간의 오른쪽에 오픈스테이지 강습실이 있다. 투명한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신발장이 보이고 안쪽으로 난 길을 살펴보면 아늑한 마루바닥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댄스 플로어다.
사실 이런 곳에서의 강의는 일반인에게는 매우 낯선 경험이다. 우선 춤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더구나 젊은 시절에 가던 나이트클럽 같은 곳이 아닌, 이런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그것도 왈츠를 배운다는 경험은 너무도 매력적이고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렇게 기회를 얻게 되어 마루 플로어에서 왈츠를 배우게 되는 현실을 맞이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윽고 선생님이 간단한 자기소개와 더불어 기본 동작을 알려주었다. 왈츠는 기본적으로 남녀가 함께 추는 춤이다 보니 두 사람이 서로 접촉을 해야 하는데, 어쩌면 중장년의 세대에 있어서 이런 부분 역시 다소 어색할 수 있었지만, 친절한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왈츠의 세계로 몰입할 수 있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어색했던 스텝도 선생님의 움직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가며 조금씩 따라하기 시작했고, 표정에서는 진지함과 더불어 조금씩의 웃음들도 함께 터져 나오며 금방 편안한 분위기로 전환될 수 있었다. 역시 오랜 인생의 시간들 속에서 낯선 환경에 여유롭게 대처하는 모습이 그들이 살아온 경험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런데 오늘, 모처럼의 기회를 맞이하여 무려 왈츠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전혀 모르는 중장년의 동료, 선배와 함께 서로를 접촉하며 편안한 웃음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아무쪼록 이곳에서 나이와 성별 등 모든 경계를 넘어 왈츠로 편안하게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세종예술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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