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행복'이 전하는 감동…가을의 길목에서 영화음악으로 일상 충전!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23.09.01. 13:34

수정일 2023.09.01. 16:47

조회 4,531

세종문화회관 1층 포토월. 8월 두 번째 '천원의 행복' 출연진을 알리고 있다. ⓒ조시승
세종문화회관 1층 포토월. 8월 두 번째 '천원의 행복' 출연진을 알리고 있다. ⓒ조시승

아침 저녁으로 무더위가 한풀 꺾인 8월의 마지막 주, 가을을 부르는 음악회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천원의 행복: 한여름밤의 영화와 클래식 with 김석훈’ 이다.

공연장 문턱을 낮춘 ‘천원의 행복’은 서울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연으로, 서울시가 서울시민을 위해 마련한 문화 충전 프로젝트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세종문화회관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며 클래식, 전통예술, 대중예술, 무용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시민 누구나 천 원으로 즐길 수 있다. ☞ [관련 기사]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9월 '천원의 행복' 신청은?
포토존에서 '천원의 행복'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관객들 ⓒ조시승
포토존에서 '천원의 행복'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관객들 ⓒ조시승

8월 29일 열린 8월의 두 번째 '천원의 행복 : 한여름밤의 영화와 클래식 with 김석훈'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음악을 주제로 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이번 공연은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배우 김석훈이 해설자로 나와 안내해 주니 더욱 재미있고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음악 또한 <신세계>, <변호인>, <밀정>, <미션 임파서블>, <킹스맨>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에 등장했던 곡들로,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지휘자 김광현이 이끄는 코리아쿱 오케스트라가 연주했고, 피아노, 첼로, 카운터테너 등의 협연자가 함께했다. 코리아쿱 오케스트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 오케스트라라고 한다. 협연자 중에는 재능기부로 출연한 경우도 있었다. 영화 <교섭>의 '메인 테마'곡과 'Chase'곡을 연주한 첼리스트 허철과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윤소영은 재능 기부로 공연에 참여해 무대를 더욱 값지게 했다.
공연 시작하기 전부터 로비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조시승
공연 시작하기 전부터 로비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조시승
티켓교환처에서 받은 입장권과 공연 팸플릿, 공연장은 1, 2층 모두 만석이었다. ⓒ조시승
티켓교환처에서 받은 입장권과 공연 팸플릿 ⓒ조시승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도착하니 가족,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삼청동에서 왔다는 지긋한 연배의 무리들은 "우리가 잘 아는 배우 김석훈이 해설을 한다니, 클래식 공연도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전했고, 서교동에서 온 청년은 "내가 좋아하는 소프라노 허진아가 영화 <The Color of Love>의 'Longing'곡을 부른다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연 '천원의 행복이 서울시민을 위해 공연의 문턱을 낮췄다'는 말이 실감 난다. 다양한 연령대의 온 가족이 친근하게 즐길 만하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000여 석이 관객으로 가득 찼다. ⓒ조시승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000여 석이 관객으로 가득 찼다. ⓒ조시승

한편, ‘천원의 행복’ 공연은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 객석의 일부를 ‘행복동행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행복동행석'은 개인이 아닌 문화소외계층 관련 단체의 신청을 받는다. 천원의 행복 누리집에서 ‘행복 동행석’ 추천신청서를 다운 받아서 천원의 행복 메일(happy1000@ sejongpac.or.kr)로 신청하면 된다. 행복동행석도 좌석당 천 원이다.
영화를 주제로 지휘자 김광현이 이끄는 코리아쿱 오케스트라 연주로 진행되었다. ⓒ세종문화회관
영화를 주제로 지휘자 김광현이 이끄는 코리아쿱 오케스트라 연주로 진행되었다. ⓒ세종문화회관
사회자로 나선 배우 김석훈(왼쪽)은 해설을 통해 무대를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 주었다. ⓒ세종문화회관
사회자로 나선 배우 김석훈(왼쪽)은 해설을 통해 무대를 친근하게 만들어 주었다. ⓒ세종문화회관

이 날 '천원의 행복'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2층 3,000여 석이 모두 관객으로 가득 찼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는데, 1부는 한국 영화 음악, 2부는 영화 속 클래식 음악으로 구성되었다. 연주 중간중간 사회자 김석훈은 간결하면서도 알기 쉽게 해설을 곁들여 곡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때로는 우아하고 때로는 다정하게 전해지며 진한 감동을 전했다. 지휘자 김광현은 60인조 오케스트라와 5명의 협연자와 완벽한 조화를 이뤘을 뿐 아니라, 간간히 사회자와 재미나게 이야기도 건네며 관중들에게 많은 갈채를 받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영화음악과 영화 속 클래식이 관객을 감동시켰다. ⓒ세종문화회관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영화음악과 영화 속 클래식이 관객을 감동시켰다. ⓒ세종문화회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 하는 모습 자체가 감동이었다. 문화 약자와 소외계층을 함께 아우르는 ‘문화도시 서울’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이런 뜻 깊은 공연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올해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은 9월 12일 '해설이 있는 스페셜 갈라 발레 with 문훈숙'과 10월 5일 '김성녀의 마당놀이'로 두 차례 더 시민들에게 다가온다. 천원의 행복 공연 신청 및 예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세종문화회관 누리집 회원 가입을 진행한 후, 천원의 행복 누리집에서 관람하고자 하는 공연에 신청 접수를 남기면 자동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당첨자는 반드시 기간 내 공연 티켓을 구입해야 하며, 1인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천원의 행복' 관람 신청방법 자세히 보기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누리집
○ 전화예매 및 문의 : 02-399-1000

시민기자 조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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