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대표 명소, 세종문화회관 집중탐구!

발행일 2024.02.27. 09:23

수정일 2024.02.28. 15:29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영상창(미디어월)에서 상영되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바다에 빗댄 광화 아쿠아리움' ⓒ원창식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 상영되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바다에 빗댄 광화 아쿠아리움' ⓒ원창식

오페라, 뮤지컬, 연주회… 문화예술의 핫플답게 '세종문화회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공연문화의 산실이자 공연예술의 살아있는 역사,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추억의 공간으로 오랫동안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가 설립한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이다.

바로 그 세종문화회관을 가기 위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9번 출구로 나오면 만나게 되는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는 화려한 빛과 사운드의 가로 길이 53m의 미디어월에 아름다운 미디어 아트 작품들이 상영되고 있다.

광화문광장 정면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보이고 측면에는 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세종대극장을 비롯해 중극장 규모의 전문 공연장인 세종M씨어터, 실내악 전문홀인 세종체임버홀, 300석 내외의 블랙박스형 공연장인 세종S씨어터, 전시 및 미디어 아트 등의 연출이 가능한 세종미술관을 품은, 오늘의 목적지 세종문화회관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문화예술의 터전 세종문화회관 외관 ⓒ원창식

과거 결혼식, 출판기념회로 쓰이던 세종홀은을 지난해 시민휴식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광화문책마당, 서비스플라자, 카페 등의 편의시설을 보완한 세종라운지를 조성하면서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7일 1층에 세종라운지를 개장한 이후 올해 2월 14일까지 약 1년 동안 64만 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왔다는 세종라운지부터 둘러보았다. 세종라운지 입구 쪽에는 서비스플라자가 보인다. 세종라운지를 만들며 중앙계단 2층에 있던 통합매표소를 1층으로 옮겨 고객에게 한층 더 다가가는 모습이다. 한쪽 벽에는 '2024 세종시즌'을 알리는 디지털 아트가 눈에 확 들어온다.

'2024 세종시즌'을 알리며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디지털 아트 ⓒ원창식

몇 걸음 안쪽으로 들어가니 광화문책마당이 반갑게 맞아 준다. 광화문책마당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다양한 책들을 모아 놓은 도서관이다. 큰 규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주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꾸며 놓은 공간으로 원하는 사람 누구나 자유스럽게 책을 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세종라운지에서는 별도의 대출 반납의 절차가 필요 없으며, 보던 책은 원래의 자리에 놓으면 되고 책수레에 놓아 두어도 무방하다.

비슷한 취향의 글을 한데 모아 나에게 잘 맞는 책을 쉽게 골라 볼 수 있게 도서를 배치한 점도 흥미를 끈다. 특별히 문화를 담은 책 부스에서는 전지적 푸바오 시점, AI 지식, MBTI 등의 책이 소개되어 있다.

세종라운지에 조성한 광화문책마당 ⓒ원창식

서비스플라자 옆으로는 서울시와 삼익문화재단이 시민들을 위해 공동으로 조성한 쉼이 있는 문화공간이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고 행복하게 감상할 수 있는 피아노가 정겨운 느낌을 준다.

원하는 사람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원창식

세종라운지는 광화문책마당, 공연장과 미술관, 그리고 광화문광장을 잇는 명실상부한 열린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한켠에는 멋스런 카페가 눈에 들어 온다. 지하 1층 식당가를 지나서 한층 더 내려가면 세종라운지 지하 2층에 위치한 세종이야기 상설전시관과 충무공이야기 상설전시관이 보인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치됐는데, 세종이야기에서는 인간 세종, 한글 창제, 과학과 예술, 한글 갤러리 등의 주제로, 충무공이야기에서는 성웅 이순신의 생애, 조선의 함선, <난중일기>를 통해 본 인간 이순신, 이순신의 리더십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연간 약 15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서울 관광 명소로,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도심 속에서 생생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람료가 없으니 누구나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다.

충무공이야기 상설전시관 ⓒ원창식
충무공이야기 전시관에서는 거북선 조립 체험도 할 수 있다. ⓒ원창식
세종이야기 상설전시장 ⓒ원창식
세종이야기에서는 인간 세종, 한글 창제, 과학과 예술, 한글 갤러리 등의 주제를 만날 수 있다. ⓒ원창식

전시장을 둘러보고 외국인 관람객 붓글씨 체험인 한글로 이름 쓰기를 해 볼 수 있다. 물론 내국인도 참여해서 실력을 뽐내 볼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외국인 관람객 붓글씨 체험인 한글로 이름 쓰기 ⓒ원창식

뭐니뭐니 해도 세종문화회관의 꽃은 대극장 공연이 아닐까. 오늘의 공연은 세계적인 대 문호 빅토르 위고의 파리를 뒤흔든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이다. '뮤지컬 위의 뮤지컬'로 불리며 끊임없이 전 세계에서 공연하며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오리지널의 퀄리티를 재현하기 위해 파격적인 캐스팅과 업그레이드 된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한국어 버전 여섯 번째 시즌으로 오는 3월 24일까지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공연되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 ⓒ원창식

공연 편의를 위해 대극장 2층 203번 게이트 부근에는 오페라글라스 대여소와 물품보관함이 있다. 대극장 관람에 최적화되어 있어 필수템이라는 오페라글라스는 공연 회차당 1인 1개에 한해 선착순으로 대여되기에,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원하는 사람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무인 물품보관함을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외투라든지 부피가 큰 소지품이 있는 경우가 많아 매우 유용하다. 공연 관람객의 경우 4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극장 관람 필수템인 오페라글라스 대여소 ⓒ원창식
물품보관함은 공연 관람객의 경우 4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원창식

특히 24개월~7세의 영유아를 동반한 관객들에게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해 추천 할 공간은 서울엄마아빠 VIP존 '라바키즈(Larva KIDS) 아이들세상'이다. 중앙계단 2층 비즈니스 라운지 안에 위치하는데 보육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돌봄교사가 상시 1~2명 상주하고 있다. 당일 공연 입장권과 신분증 지참 후 공연시작 30분 전 방문(*만 24~36개월 미만 영아는 보호자 동반 필요)하면 되고, 공연 30분 전~공연 종료 후 10분까지 운영되며 이용료는 무료다.

서울엄마아빠 VIP존 '라바키즈(Larva KIDS) 아이들세상' ⓒ원창식

세종문화회관은 공연 외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문화예술복합공간이다. 세종라운지 옆 세종미술관에서는 <오사카 파노라마>전이 4월 7일까지 열리고, 세종M씨어터에서는 가족 뮤지컬 <슈퍼클로젯>이 3월 17일까지 공연되는 등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과 전시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의 요람 세종문화회관은 각종 문화행사를 통하여 서울시 문화예술 허브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창작과 발표의 공간으로, 문화를 사랑하는 대중들에게는 아름다움과 자긍심을 심어줄 복합공간으로 언제나 서울시민과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