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매력, 한눈에 보는 가장 쉽고 감각적인 방법 추천!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4.01.23. 09:20

수정일 2024.01.23. 17:19

조회 1,053

한강은 수려한 풍경과 자연 친화적 공원, 깨끗한 수질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중 열려 있는 장소로, 계절마다 그에 맞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려 볼거리도 많고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한강이 좋다는 건 알지만 워낙 규모가 큰 지역이라 내가 느낀 대로 다른 사람에게 세세하게 소개하거나 공유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한강에 와본 사람이나 와보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한강의 이미지들을 톺아 보게 하는 '감각서울'이 출간되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관련 기사] 서울의 매력을 소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감각서울' 발간
매력적인 서울의 모습을 담은 '감각서울'. 창간호 주제는 '서울의 매력, 한강'이다. ©박지영
매력적인 서울의 모습을 담은 '감각서울'. 창간호 주제는 '서울의 매력, 한강'이다. ©박지영

감각적인 사진, 활기 넘치는 이야기…'감각서울' 1호

서울에 살면서 한강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광나루, 반포, 여의도, 난지 등 11곳의 한강공원을 찾아 가까이서 즐기진 않았더라도, 강북에서 강남으로 혹은 반대로 이동하려면 한강 위에 놓인 31개의 교량 중 하나는 반드시 건너야 한다.

한강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강변을 따라 걷거나 공원에 앉아 '물멍'만 때려도 뭔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곤 한다. 뿐만 아니라 한강은 확 트인 시야와 푸른 물색, 주변과 어우러지는 도심 풍경이 다채로워 서울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싶은 국내외 방문객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이처럼 좋은 점이 많아도 대중적이고 종합적으로 소개하긴 좀 어려웠는데, 한강의 매력을 잘 담은 책 한 권이 생겨 든든해졌다.

'감각서울'서울을 서울답게 만드는 하나의 주제를 선정서울의 매력을 깊이 있게 소개하는 책이다. 서울시에서 출간된 책이지만 관공서의 이미지가 하나도 묻어 나지 않는, 그야말로 힙한 디자인과 내용을 두루 갖췄다. 양장 단행본으로 선보였지만 지속성을 지닌 잡지 개념이다. 창간호는 ‘서울의 매력, 한강’을 주제로 택했고, 이후에도 서울의 매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비정기적으로 '감각서울'을 발간할 계획이다.

도서관에서 열람 및 대출 가능한 '감각서울'은 그 형식도 새롭다. 한 손에 잡히는 크기에 산뜻한 표지도 기분 좋게 다가오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강의 일상과 흔적들이 이미지와 글로 잘 정리되어 있다. 감각적인 사진은 기본이고 정보 역시 새롭다.

무엇보다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서울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포토 크리에이터 4인의 사진들, 롱보더, 마인드풀 러너, 패들보드 요가 강사 등 한강을 삶의 배경으로 즐기는 시민들의 인터뷰, 데이트립과 함께 큐레이션한 한강 뷰가 보이는 매력적인 공간 등을 담은 내용이 꽤 가독성 좋게 술술 읽힌다. 화보집처럼 소장하기에도 좋은 '감각서울'은 서울책방,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니, 초판 소장을 원한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합정동 종이잡지클럽 입구. 유료로 이용 가능한 장소지만 온‧오프라인에서 핫한 지적 영감의 장소다. ©박지영
합정동 종이잡지클럽 입구. 유료로 이용 가능한 장소지만 온‧오프라인에서 핫한 지적 영감의 장소다. ©박지영

합정동 MZ 놀이터에서 만난 '감각서울' 북토크

지난 금요일 저녁, 합정동 종이잡지클럽에선 '감각서울' 북토크가 열렸다. 작년 10월 출간됐지만 북토크는 처음 진행됐는데, 직접 시민들과 책을 주제로 소통했던 현장에는 기존 종이잡지클럽 회원부터 '감각서울'의 제작 뒷이야기가 궁금한 일반인과 잡지 및 홍보 관련 일을 하는 시민 약 30명이 참여했다.

종이잡지클럽은 이름 그대로 종이로 된 잡지를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큐레이션과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는 독립 서점들과 운영 방식은 같지만, 운영자들이 일일이 고른 국내외 전문 및 독립 잡지 850종을 다루고 있다는 게 큰 차별점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SNS에선 이미 핫한 공간으로, 실제 둘러보니 큰 도서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잡지부터 소소하지만 알찬 지역 잡지들까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곳에서 공공기관에서 발행된 책에 대한 북토크가 열린 것도 꽤 특색 있게 다가왔다.
한 시민이 북클럽 참여를 위해 실내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영
한 시민이 북클럽 참여를 위해 실내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영
당일 종이잡지클럽 카운터 앞에는 '감각서울' 포토 굿즈와 간단한 식음료가 마련되었다. ©박지영
당일 종이잡지클럽 카운터 앞에는 '감각서울' 포토 굿즈와 간단한 식음료가 마련되었다. ©박지영
종이잡지클럽 내에서는 선별된 850종의 국내외 잡지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박지영
종이잡지클럽 내에서는 선별된 850종의 국내외 잡지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박지영

당일 북토크에는 '감각서울'의 기획에서 제작까지 맡은 정효진 전 서울시 홍보담당관 홍보지원팀장과 이지나 서울시 홍보담당관 매거진팀 주무관이 참석해, 김민성 종이잡지클럽 대표의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총 2시간 동안 진행됐다. 1부에서는 8개월간의 생생한 제작기를 들려줬고, 2부에서는 독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기회도 가졌다.

'감각서울'이 ‘서울을 한 권의 책에 담는다면?’이란 물음에서 시작되어 맺은 결과물인 만큼 주제 선택, 기존의 제작 형식을 탈피해 새로운 결과물을 내기까지의 과정, 매체가 가진 장단점, 여러 유익한 활용팁 등 다방면에 대한 이야기가 참여자들에게 공유되었다.
당일 북토크 진행을 맡은 종이잡지클럽 김민성 대표 ©박지영
당일 북토크 진행을 맡은 종이잡지클럽 김민성 대표 ©박지영
(왼쪽부터) '감각서울'의 기획부터 제작, 홍보를 맡아 최상의 결과물을 출간한 이지나, 정효진 님 ©박지영
(왼쪽부터) '감각서울'의 기획부터 제작, 홍보를 맡아 최상의 결과물을 출간한 이지나, 정효진 님 ©박지영
단순한 호기심부터 장르적 고민까지 담은 다양한 이야기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지영
단순한 호기심부터 장르적 고민까지 담은 다양한 이야기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지영

1부를 마친 후엔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 짧은 시간 동안에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운영진 쪽에서 준비해 둔 음료와 과자를 먹으며 매장 안의 잡지들을 둘러보거나 '감각서울'을 구매하거나, 서로 인사를 나누며 사교 활동을 하는 등 알찬 시간이 이어졌다.
쉬는 시간 동안 책과 준비된 굿즈 등을 살펴보고 있는 시민들 ©박지영
쉬는 시간 동안 책과 준비된 굿즈 등을 살펴보고 있는 시민들 ©박지영
짧은 쉬는 시간 동안 한자리에서 책을 정독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박지영
짧은 쉬는 시간 동안 한자리에서 책을 정독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박지영
현장에서도 꽤 많은 시민들이 소장용으로 책을 구매했다. ©박지영
현장에서도 꽤 많은 시민들이 소장용으로 책을 구매했다. ©박지영

북토크에 참여하는 내내 두 기획자들의 책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그리고 서울이란 도시에 대한 사랑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현장에 참여한 대부분의 독자들 또한 별도 노트에 메모를 해가며 꽤 진지하게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2부에 마련된 질의 응답 시간엔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시민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이 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로 짙었는지도 가늠할 수 있었다. 공공기관에서 만들었지만 서울시를 내세우지 않고도 서울이 지닌 매력과 멋이 잘 드러난 데다 그 자체로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이 충분한 책이 나왔다는 데 대부분 공감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이건 소장용’이라고 참석자 모두가 입을 모아, 만든 사람도 읽는 독자도 꽤 반가운 북토크 자리였단 생각이 들었다. 2호도 기획 단계에 있다고 하니 많은 관심으로 '감각서울'의 발간을 응원해 주면 좋겠다.
시종일관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에서 책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박지영
시종일관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에서 책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박지영

시민기자 박지영

시민의 입장에서 조금 더 가까이 서울을 들여다보는 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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