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구로, 밤에는 금천! 초여름 물들인 안양천 장미 명소

시민기자 김성무

발행일 2026.05.28. 13:00

수정일 2026.05.28. 16:31

조회 3,207

한낮의 장미 터널부터 화려한 경관 조명 속 밤마실까지… 주야간 맞춤형 관람 가이드
초여름의 문턱, 서울 서남권을 관통하는 안양천 제방이 강렬한 붉은빛으로 물들며 도심 속 화려한 장미 꽃길로 거듭났다. 안양천 산책로는 자치구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정원을 가꾸어 놓아 구간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올해는 서울의 대표 장미 명소를 찾는 나들이객을 위해 다채로운 공간 연출과 야간 경관 인프라를 대폭 강화했다.

이러한 안양천 장미원100% 즐기려면 각 구간의 공간적 특성에 맞춰 '낮의 구로'와 '밤의 금천'으로 동선을 나누어 방문하는 것이 좋다. 탁 트인 하늘 아래 자연광을 온전히 받는 구로 구간은 햇빛을 받아 쨍하게 빛나는 장미 본연의 색감을 사진에 담기에 제격이다. 반면 서해안고속도로 고가 하부에 위치한 금천 구간은, 화려한 LED 조명 아래 선선한 저녁 강바람을 맞으며 낭만적인 밤마실을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60만 송이의 압도적 스케일, 화려한 구로 장미원

햇빛이 가장 쨍한 오후 시간대에는 고척스카이돔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구로 안양천 장미원(신정교~광명대교 구간)이 필수 코스다. 1만 500㎡ 규모에 식재된 총 60만 송이의 장미가 압도적인 스케일을 뽐내는 이곳은 안양천 바람정원 종합안내판을 기점으로 걷기 좋은 곡선형 산책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다.

이 구역의 시각적 하이라이트는 뱀쇠다리 부근에 연출된 '아치형 장미 터널'이다. 촘촘하게 엮인 덩굴장미인 '안젤라'가 머리 위로 쏟아질 듯 피어나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시민들로 연신 붐빈다. 황금빛에서 붉은빛으로 그러데이션을 이루는 '사하라', 개화 시기에 따라 색이 변하는 '찰스턴' 등 화려한 색감의 품종들이 줄지어 피어 있고, 제방 사면을 따라 노란 금계국 등 다채로운 야생화 단지가 함께 조성되어 주간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만족감을 선사한다. 가족, 연인과 함께 가볍게 걸으며 활짝 핀 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주간 나들이 명소다.

밤바람과 낭만적인 조명의 조화, 금천 한내장미원

한낮의 열기가 한풀 꺾이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동선을 남쪽으로 옮겨 낭만적인 밤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금천 한내장미원(독산보도교~기아대교 구간)으로 향하는 것이 정답이다. 금천구의 2km 선형 산책로는 올해 야간 경관 조명 사업을 전면 보강하면서 고가도로 하부 공간을 은은하고 몽환적인 불빛이 흐르는 밤산책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인공조명을 받아 신비로운 보랏빛과 투톤 컬러를 뽐내는 '핑크녹아웃'과 '스탠다드 로즈' 군락이 줄지어 조명을 받으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려한 불빛이 들어오는 대형 하트 포토존과 야간 장미 터널 계단 등 밤에만 만날 수 있는 로맨틱한 요소가 가득해 저녁 강바람을 맞으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차분하게 산책을 즐기려는 연인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낮의 화려함과 밤의 낭만을 모두 품은 안양천 장미원을 찾아 이번 주말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
초록색 풀숲과 화려한 붉은 장미 화단 사이에 세워진 구로구 안양천 바람정원 종합안내판의 정경
구로 안양천 장미원의 입구 역할을 하는 바람정원 종합안내판. 동선과 장미 품종 목록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초행길 관람객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김성무
화창한 낮 시간대 안양천 변을 따라 붉은색 장미 화단이 길게 이어져 있고 시민들이 양산을 쓴 채 산책하는 풍경
햇빛이 내리쬐는 주간의 구로 구간은 자연광을 받아 장미 본연의 쨍하고 화려한 색감이 극대화되는 야외 포토존이다. ©김성무
  • 붉은 장미 화단과 분홍빛 장미 아치 터널 옆으로 시원하게 뻗은 안양천 보행로를 시민들이 걷고 있는 모습
    60만 송이 장미와 덩굴 터널이 쾌적하게 어우러진 구로 산책로는 주말 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활기를 띤다. ©김성무
  • 맑은 낮 시간대 안양천 장미원 분홍빛 장미 화단 사이 정원 가로수 옆 산책로를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는 풍경
    푸른 나무와 붉은 장미가 동선 따라 길게 이어져 있어 초여름의 싱그러운 정취를 한껏 자아낸다. ©김성무
  • 푸른 장미 잎사귀들을 배경으로 샛노란 장미 한 송이가 탐스럽게 만개해 있는 생생한 근접 사진
    '사하라' 등 다채로운 색감의 장미 품종들이 식재되어 있어 개성 넘치는 품종별 디테일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성무
  • 교각 하부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 공간에 붉은색 장미꽃들이 빈틈없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며 만개한 모습
    공간의 특성을 살려 촘촘하게 채워진 장미 군락은 안양천 수변 정원만의 독특하고 웅장한 볼거리를 완성한다. ©김성무
  • 붉은 장미 화단과 분홍빛 장미 아치 터널 옆으로 시원하게 뻗은 안양천 보행로를 시민들이 걷고 있는 모습
  • 맑은 낮 시간대 안양천 장미원 분홍빛 장미 화단 사이 정원 가로수 옆 산책로를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는 풍경
  • 푸른 장미 잎사귀들을 배경으로 샛노란 장미 한 송이가 탐스럽게 만개해 있는 생생한 근접 사진
  • 교각 하부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 공간에 붉은색 장미꽃들이 빈틈없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며 만개한 모습
푸른 저녁 어스름 속 불이 켜진 정원 가로등 아래 '금천한내 장미원'이라고 적힌 장미 모양의 목재 표지판 정경
해가 저물면 안양천 금천 구간은 본격적인 야간 산책 명소로 옷을 갈아입으며 밤마실을 나온 시민들을 맞이한다. ©김성무
불 켜진 가로등과 고가도로 구조물 아래로 화려한 야간 조명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덩굴 장미 산책로 전경
최근 경관 조명 인프라를 대폭 보강한 금천 한내장미원. 고가도로 하부 공간에 따뜻한 빛을 더해 안전하고 아름다운 밤길을 구축했다. ©김성무
  • 은은한 조명이 켜진 야간 장미 아치 터널 아래 서서 한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장미 풍경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선선한 저녁 강바람을 맞으며 조명 속 장미를 카메라에 담는 야간 밤산책 코스로 시민들의 사랑을 들이받고 있다. ©김성무
  • 대형 하트 모양 포토존 구조물 주변으로 야간 조명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는 장미 화단 전경
    금천 구간 곳곳에 마련된 야간 하트 조형물들은 밤 산책을 즐기는 연인과 가족들에게 다채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성무
  • 야간 조명등이 환하게 켜진 정원 계단 위로 붉고 흰 장미들이 풍성하게 피어 장미 터널을 이루고 있는 화려한 야경
    조명 빛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정원 계단 장미 아치는 밤마실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김성무
  • 거대한 교각 아래 조명이 촘촘히 켜진 보행로와 그 옆을 따라 화려하게 빛나는 장미 화단이 길게 뻗은 야경
    조명이 촘촘히 불을 밝힌 보행로와 화려한 장미 화단이 어우러진 안양천 금천 구간의 환상적인 밤 풍경 ©김성무
  • 은은한 조명이 켜진 야간 장미 아치 터널 아래 서서 한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장미 풍경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 대형 하트 모양 포토존 구조물 주변으로 야간 조명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는 장미 화단 전경
  • 야간 조명등이 환하게 켜진 정원 계단 위로 붉고 흰 장미들이 풍성하게 피어 장미 터널을 이루고 있는 화려한 야경
  • 거대한 교각 아래 조명이 촘촘히 켜진 보행로와 그 옆을 따라 화려하게 빛나는 장미 화단이 길게 뻗은 야경
맑은 날 강변을 따라 길게 조성된 붉은 장미 화단 옆 산책로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장미 풍경을 촬영하는 평화로운 모습
낮의 화려한 풍경부터 밤의 은은한 조명 산책까지 반전 매력을 품은 안양천. 초여름 정취가 짙어지는 이번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안양천 꽃길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성무

안양천 장미원 주야간 코스

○ 구로 안양천 장미원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621-1 일대 (신정교 ~ 광명대교 구간)
- 특징 : 주간 방문 추천, 60만 송이 스케일 및 뱀쇠다리 장미 터널 완비

○ 금천 한내장미원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724-5 일대 (독산보도교 ~ 기아대교 구간)
- 특징: 야간 방문 추천, 금천한내교 및 교각 하부 야간 경관 조명 가동으로 낭만적인 밤산책 가능

시민기자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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