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나라 된 마곡문화의거리, 연말 즐기며 새해 소원도 빌어볼까?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23.12.21. 13:17

수정일 2023.12.21. 16:51

조회 3,544

강서구 마곡문화의거리에 조성한 ‘마곡 위시 빌리지’ 전경 ©박분
강서구 마곡문화의거리에 조성한 ‘마곡 위시 빌리지’ 전경 ©박분

“기차 장난감을 갖고 싶어요”- 다섯 살 아이의 소원 -
“가족 건강과 행복이죠” - 40대 주부의 소원 -
“크리스마스 트리가 너무나 예뻐요. 어릴 적 다니던 교회에 온 것 같아요” - 40대 주부의 소감-
“지나가다 사람들이 모여 있어 와봤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과 함께 다시 오고 싶네요” - 50대 직장인의 소감-

5호선 발산역 1번 출구 앞 광장에서 열린 제1회 ‘마곡 위시 빌리지’ 축제에서 만난 시민들이 축제 현장에서 느낀 소감과 새해 소원이다.
12월 15일 오후 6시, 마곡문화의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을 밝히는 점등식이 진행됐다. ©박분
12월 15일 오후 6시, 마곡문화의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을 밝히는 점등식이 진행됐다. ©박분
크리스마스 트리, 눈사람, 루돌프 사슴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세상이 마곡광장에 펼쳐졌다. ©박분
크리스마스 트리, 눈사람, 루돌프 사슴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세상이 마곡광장에 펼쳐졌다. ©박분
‘마곡 위시 빌리지’ 축제 축하공연 모습 ©박분
‘마곡 위시 빌리지’ 축제 축하공연 모습 ©박분

지난 12월 15일 오후 6시, 강서구 마곡문화의거리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을 환히 밝히는 점등식이 진행됐다. 제1회 ‘마곡 위시 빌리지’ 축제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LED 조명이 켜지고, 드디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빛이 들어왔다. 사방이 환해지면서 한순간에 눈사람과 루돌프 사슴 등이 있는 동화 같은 세상이 광장에 펼쳐졌다.

“소원이 이뤄지는 마법의 트리 마을, 여러분을 ‘마곡 위시 빌리지’로 초대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이 주는 따스함처럼 여러분의 마음에도 따스함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자의 진행에 시민들이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시민들이 ‘마곡 위시 빌리지’에서 사진을 찍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박분
시민들이 ‘마곡 위시 빌리지’에서 사진을 찍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박분

작은 축제에서 마주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은 아담했다. 백화점이나 성당에서 볼 수 있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아니었지만, 따뜻하게 반짝이는 불빛은 연말연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루돌프 사슴이 끄는 흰 썰매는 눈밭을 씽씽 달릴 것 같았고 은은한 빛을 내는 고풍스런 가로등은 낭만적 분위기를 선사했다.

때를 같이해 빌딩으로 둘러싸인 첨단산업도시 마곡 하늘에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졌다. 점등식에 이어 캐럴송과 축하공연, 이벤트 등이 펼쳐지며 축제의 열기는 무르익었다. 함께 한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며 며칠 앞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겼다.
잠시 앉아 감상하며 쉴 수 있도록 푹신한 소파도 놓여 있다. ©박분
잠시 앉아 감상하며 쉴 수 있도록 푹신한 소파도 놓여 있다. ©박분
루돌프 사슴이 끄는 흰썰매가 눈밭을 씽씽 달릴 것 같다. ©박분
루돌프 사슴이 끄는 흰썰매가 눈밭을 씽씽 달릴 것 같다. ©박분

‘소원이 이뤄지는 마을 마곡’을 주제로 한 이 축제는 마곡문화의거리를 활성화하고 구민을 비롯해 마곡지구 직장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의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마곡문화의거리5호선 마곡역에서 발산역 사이 약 1km의 연결녹지 구간으로 마곡의 핫 플레이스라 할 수 있다.
마곡문화의거리는 5호선 발산역 1번 출구에서 마곡역 사이 약 1km의 연결녹지 구간이다. ©박분
마곡문화의거리는 5호선 발산역 1번 출구에서 마곡역 사이 약 1km의 연결녹지 구간이다. ©박분

12월 말까지 운영되는 ‘마곡 위시 빌리지’ 축제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포토존, 루돌프 등 다양한 조형물이 있어 가족과 친구, 연인이 사진을 찍고 연말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행사 기간 내내 현장 사진과 함께 각자의 소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트 ‘소원을 말해봐’도 진행된다.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5시~10시이다.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 앞, 마곡문화의거리 조형물 설치를 기념해 따뜻한 음료를 증정하는 행사가 열렸다. ©박분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 앞, 마곡문화의거리 조형물 설치를 기념해 따뜻한 음료를 증정하는 행사가 열렸다. ©박분

이날 축제 현장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 앞에서는 마곡문화의거리 조형물 설치를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지난 9월, 마곡문화거리에 <민들레(LED)>, <수직정원> 등 두 점의 설치미술작품이 세워졌다. 새롭게 설치돼 마곡문화의거리에 볼거리를 더하고 있는 이들 미술작품을 촬영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커피 등 따뜻한 음료를 증정하는 행사다.
스페이스K 서울미술관 앞에 설치된 <수직정원>은 설치미술가인 김병호 작가의 작품이다. ©박분
스페이스K 서울미술관 앞에 설치된 <수직정원>은 설치미술가인 김병호 작가의 작품이다. ©박분

<수직정원>은 설치미술가인 김병호 작가의 작품으로 공공미술관인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 앞에 자리 잡았다. <수직정원>은 첨단도시로 개발되기 전, 서울의 마지막 곡창지대였던 마곡의 들녘에 황금빛으로 물든 벼를 연상시키며 의미를 더한다.
미술작품 <민들레(LED)>의 홀씨가 형형색색으로 변화하면서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박분
미술작품 <민들레(LED)>의 홀씨가 형형색색으로 변화하면서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박분

‘마곡의 밤’을 밝히는 또 다른 작품 <민들레(LED)>는 마곡역존에 설치됐다. 무채색에 가까운 민들레 홀씨가 형형색색으로 변화하면서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화려한 빛의 향연에 금세 마음을 뺏기고 만다. 민들레 홀씨를 형상화해 생명, 탄생, 자유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LED 조명을 사용해 민들레를 웅장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
미술작품 <구름의 문장>에 새겨진 글귀가 새해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박분
미술작품 <구름의 문장>에 새겨진 글귀가 새해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박분

빌딩으로 가득 차 있는 마곡문화의거리를 걷다 보면 기존에 설치된 다양한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마곡역존에 설치된 마곡문화거리를 상징하는 포토존 역시 밤에는 조명으로 불빛이 더해져 거리의 경관을 밝히고 있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 25부작’에 선정된 작품 <풍경-빛의 물결>과 <구름의 문장> 또한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마곡의 드넓은 하늘과 구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구름의 문장>에는 어느덧 ‘해피 뉴 이어’ 글귀가 새겨져 새해의 시작과 함께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이대서울병원 앞의 귀여운 점박이 새 작품 <호프 버드(Hope Bird)>가 맞이하고 있다. ©박분
이대서울병원 앞의 귀여운 점박이 새 작품 <호프 버드(Hope Bird)>가 맞이하고 있다. ©박분

발산역 1번 출구 맞은편인 발산역 8번 출구와 연결되는 거리에도 화려한 트리 장식이로 물결을 이뤘다. 이대서울병원 앞의 귀여운 점박이 새 작품 <호프 버드(Hope Bird)>는 밤에 만나도 거수경례를 잊지 않은 듯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마곡 거리 곳곳에 화려한 트리 장식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박분
마곡 거리 곳곳에 화려한 트리 장식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박분

제 1회 '마곡 위시 빌리지' 축제

○ 위치 : 강서구 발산역 1번 출구 앞 광장
○ 기간 : 12월 15일~31일 
○ 점등시간 : 17:00~22:00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32
○ 운영일시 : 화~일요일, 공휴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 문의 : 02-3665-8918

시민기자 박분

현장감 있는 생생한 기사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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