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서울이 따뜻한 이유! 올겨울 주목해야 할 두 가지는?

시민기자 박단비

발행일 2023.11.27. 13:50

수정일 2024.02.13. 15:51

조회 1,980

비교적 따뜻했던 10월을 보내다 갑자기 추운 11월이 되면서 이번 겨울은 어떻게 버텨야 할지 고민이 많다.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워지고 길을 걸으면서도 몸을 움츠리게 되는 요즘, 더한 한겨울 추위가 시작되기 전 따뜻함으로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았다.

서울시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시민들을 겨울철 추위로부터 지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중 도서관에서, 버스정류장에서 따뜻하게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녁에도 따뜻한 도서관 안에서 책을 읽는 시민들이 많다. ⓒ박단비
저녁에도 따뜻한 도서관 안에서 책을 읽는 시민들이 많다. ⓒ박단비

끄고, 도서관으로! (OFF&LIBRARY) 캠페인

서울도서관과 서울 25개 구의 176개 구립도서관은 올해 여름,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에 이어 겨울철 '끄고 도서관으로! (OFF&LIBRAR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관련 기사] 올겨울 핫한 도서관으로! 176개 공공도서관 방문 캠페인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시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기후 위기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진행되는 도서관 방문 캠페인 '도서관은 핫하다 : 끄고, 도서관으로! (OFF&LIBRARY)'는 평일 저녁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활짝 열려 있는 도서관에서 이뤄진다.

그렇다면, 주변에 가까운 도서관은 어디에 있을까?
서울의 도서관 찾기 서비스를 통해서 근처에 있는 도서관의 위치뿐만 아니라 도서관 휴관일, 이용시간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도서관은 핫하다 : 끄고, 도서관으로(OFF&LIBRARY)' 캠페인 포스터가 반겨준다. ⓒ박단비
도서관에 들어서면 '도서관은 핫하다 : 끄고, 도서관으로(OFF&LIBRARY)' 캠페인 포스터가 반겨준다. ⓒ박단비

기자가 가까운 서울 중구의 가온도서관을 찾은 날은 저녁이 되자 영상 4도까지 떨어졌다. 외투를 여미며 도서관에 들어서니 입구부터 따뜻한 공기가 기자를 맞이해 주었다. 1층에 위치한 유아도서관에서 추운 날씨를 피해 아이들이 조용히 앉아 책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층 로비에 부착되어 있는 온도계를 확인하자 추운 바깥과 달리 실내는 영상 22~23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도서관 내부 온도계가 영상 22~23도를 유지하고 있다. ⓒ박단비
도서관 내부 온도계가 영상 22~23도를 유지하고 있다. ⓒ박단비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다. 가온도서관 3층에는 '가온마루'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가온마루는 음악이 흐르는 공간으로, 소리 내어 책을 읽어도 괜찮은 공간이다. 말 없이 책을 읽기만 하는 조용한 공간이 아니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낭독할 수도 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도, 책을 읽으면서 옆 사람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서울 중구 가온도서관 3층 '가온마루'는 소리 내어 책을 읽어도 되는 공간이다. ⓒ박단비
서울 중구 가온도서관 3층 '가온마루'는 소리 내어 책을 읽어도 되는 공간이다. ⓒ박단비
음악이 흐르는 '가온마루'에서는 책도 읽고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박단비
음악이 흐르는 '가온마루'에서는 책도 읽고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박단비

중구에 위치한 도서관 중 7곳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아이가 즐거운 그림책 1,000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에 한 권씩 3년 동안 읽을 경우 1000권을 읽게 되는 독서장려프로그램으로 책을 읽으면 그 수만큼 '독서 여권'에 도장을 찍을 수 있다. 매일 다른 책을 읽는 즐거움과 독서 여권을 채우는 도장들로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바로 참여하고 싶을 만큼 관심이 갔다.
'아이가 즐거운 그림책 1000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독서 여권'에 도장을 채울 수 있다. ⓒ박단비
'아이가 즐거운 그림책 1000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독서 여권'에 도장을 채울 수 있다. ⓒ박단비

버스 기다릴 때마저 따뜻하게! '온열의자' 덕분이지~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장 버티기 힘든 건 거리에서의 추위가 아닐까. 신호등을 기다리거나 버스를 기다릴 때 추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하고 간절하게 생각하는 건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버스정류소 온열의자'의 설치를 기존 51.9%에서 81.4%로 상승시키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버스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65.2%의 온열의자 경험자 가운데 92%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서울시는 관내 시내버스 정류소 4,220개 승차대 가운데 현재 운영하고 있는 2,192개에 1,241 개소를 추가, 3,433개소에 온열의자를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 [관련 기사] 버스정류소도 '엉뜨' 가능! 정류소 온열의자 3,433개소 확대
서초구 버스정류소의 '서리풀 온돌의자' ⓒ박단비
서초구 버스정류소의 '서리풀 온돌의자' ⓒ박단비

서초구는 서울 자치구 중에서 처음으로 마을버스 정류소에 '서리풀 온돌의자'를 설치했다. 2018년 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 은상과 2019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서리풀 온돌의자는 현재 총 200곳에 설치 및 운영되고 있다. 서리풀 온돌의자는 대기 온도가 18도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방식으로 의자 상판 온도는 38도까지 유지된다.

버스정류장의 온열의자뿐만 아니라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쉼터'도 한겨울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스마트쉼터는 공기청정기, 온열의자, 무료 와이파이 뿐만 아니라 냉난방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여름, 겨울철에 시민들의 잠깐의 휴식을 책임지는 공간이다. 차단 유리벽을 사방으로 두른 독립된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어 겨울철 차가운 바람을 피하고 잠시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의자의 상판 온도가 38도까지 올라가는 '서리풀 온돌의자'는 추위 속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이겨내게 만든다. ⓒ박단비
의자의 상판 온도가 38도까지 올라가는 '서리풀 온돌의자'는 추위 속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이겨내게 만든다. ⓒ박단비
편의시설, 냉난방시설 등이 갖추어진 '스마트쉼터'에서 한겨울 찬바람을 피할 수 있다. ⓒ박단비
편의시설, 냉난방시설 등이 갖추어진 '스마트쉼터'에서 한겨울 찬바람을 피할 수 있다. ⓒ박단비

겨울철이 되면 주위의 이웃들이 더욱 생각난다. 추운 겨울을 함께 따뜻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서울지하철 역사 내에는 1회용 교통카드를 기부하는 '지하철 모금함 나눔 캠페인'의 모금함이 위치해 있다. 보증반환금이 있는 1회용 교통카드를 기부하면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보증 금액을 모아 전달되는 방식이다. 기자 또한 잊고 있었던 지갑 속 1회용 교통카드를 기부했다.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이웃들과 함께라면 좀 더 따뜻한 겨울철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서울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1회용 교통카드를 기부하는 '지하철 모금함 나눔 캠페인' ⓒ박단비
1회용 교통카드를 기부하는 '지하철 모금함 나눔 캠페인' ⓒ박단비

'도서관은 핫하다 : 끄고, 도서관으로(OFF&LIBRARY)' 캠페인

○ 참여 도서관 보기 : ☞서울도서관 누리집

시민기자 박단비

서울시민들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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