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업 향한 열정, 몰입! 40대의 색다른 주말 일정 엿보기

시민기자 김가현

발행일 2023.11.21. 13:50

수정일 2024.03.18. 16:05

조회 2,522

서울시50플러스재단 '40대 직업캠프' 1기 수료식 현장
‘40대 직업캠프’ 1기 수료식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40대들 ⓒ김가현
‘40대 직업캠프’ 1기 수료식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40대들 ⓒ김가현

지난 11월 14일, 모두가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 높은 언덕을 오르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40대 직업캠프’ 1기 수료식 참여자들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주관한 ‘40대 직업캠프’는 인생의 후반을 준비하며 더 오래, 더 나은 일을 찾는 40대를 위한 교육과정이다.

서울시 중장년을 지원하는 50플러스재단은 올해부터 40대가 소득과 직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직과 이직을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40대 직업캠프’는 40대의 특성과 소득수준, 직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해 유망직종을 발굴하고, 전문역량을 길러 취업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이다.

4차 산업시대 유망 직종, 어떤 것이 있을까?

올해 운영한 ‘40대 직업캠프’는 유망 직종으로 꼽히는 ‘ESG평가사’‘노코드데이터AI강사’ 두 과정으로 운영되었다. 14일 진행되는 수료식에서 실제 수료자들의 소감과 현황을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행사에 참가해보았다. 재직자들의 참여가 많은 만큼 교육은 물론 수료식도 야간에 이루어졌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총 58명의 수료생 중, 36명이 식에 참여한 것을 보며 과정에 대한 호응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삼삼오오 둘러앉은 수강생들이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는 수료식 현장은 기존 50플러스재단의 다른 교육과정들과는 다르게 40대가 가진 특별한 생동감이 느껴졌다.
참여자들의 소감과 기대를 담은 한 마디 게시판 ⓒ김가현
참여자들의 소감과 기대를 담은 한 마디 게시판 ⓒ김가현

3개월간 온, 오프라인을 통한 집중도 있는 교육 운영

현장에서 사업을 운영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 도심권사업팀 이형정, 황현정 책임을 만나 과정과 관련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40대 직업캠프’는 직업 전환을 위한 집중 과정인 만큼 3개월여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온라인 80시간, 오프라인 40시간의 꽤 긴 교육시간에 참여해야 수료가 가능했다.

ESG평가사 과정의 경우, 실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을 정해서 ESG 운영 현황을 평가하는 활동이 포함된 인턴십까지 짧게는 4주에서 8주까지 운영되어 실질적인 취업연계를 위해 현업에서 요구하는 역량강화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소감을 발표하는 각 과정의 참여자들과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모습 ⓒ김가현
소감을 발표하는 각 과정의 참여자들과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모습 ⓒ김가현

수료식에서는 ‘40대 직업캠프’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며, 실제 참여자들이 직접 수료 소감을 발표하고 각 과정의 멘토의 과정운영 소감을 듣는 시간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직업캠프 1기는 전문분야로 이직이나 전직을 고려하며 진지하게 지원한 이들이 많았는데, 유사분야인 전문직 공공기관 임직원, 금융권, 외국계 기업 종사자들, IT 분야의 연구자나 개발자들의 도전이 두드러졌다.

감정과 관계에 대해 울컥하며 소감을 발표하는 ESG평가사 과정의 참여자와 챗GPT를 통해 소감을 정리해 발표하는 노코드데이터AI강사 과정의 참여자는 두 과정이 가진 문과와 이과의 성향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다. 한 분야에서 짧게는 10년에서 20년 정도 종사하며 속한 조직에서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40대가 모이다 보니, 과정별로 새로운 시작에 보이는 열정과 집중도와 몰입도가 높은 점이 눈에 띄었다.
수료증과 꽃다발을 받고 있는 참여자들. 주말과 저녁을 반납하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한 결실 하나의 기쁨을 느껴본다. ⓒ김가현
수료증과 꽃다발을 받고 있는 참여자들. 주말과 저녁을 반납하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한 결실 하나의 기쁨을 느껴본다. ⓒ김가현

각 과정을 운영한 직원들은 입을 모아 참여자들의 훌륭한 태도를 칭찬했다. 젊고 학습속도 빠르고, 딱 부러지는 일처리를 보며 운영하는 이들도 신이 났다고 한다. 또한 같은 연령대의 참여자들은 서로 공감대 형성을 통해 더욱 끈끈해진 것도 ‘40대 직업캠프’에서 볼 수 있었던 중요한 특징이었다. 기업 내의 중간관리자로 겪는 어려움이라든지 아이를 양육하며 부모로, 가장으로 겪는 애로사항이 이들을 더욱 단단하게 이어주었다고 한다.

과정의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참여자가 "다들 주말에 고생 많으시죠? 그래도 이렇게 집에서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말하다 모두가 웃음이 빵 터지며 육아와 가사로부터 해방된 기분을 공유했다는 에피소드를 들으니, 우리 사회의 40대가 가진 무게와 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축사 중인 구종원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이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김가현
축사 중인 구종원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이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김가현

수료식에 참여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이자 서울시 평생교육국의 구종원 국장은 “현장에 항상 답이 있다는 것을 수료식에서도 확인한다. 이렇게 40대가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 취업까지 연계되는 잘 된 정책은 서울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며, “40대 직업캠프를 2기, 3기, 계속 늘려가는 사업되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 고 밝혔다.

이성수 사업운영본부장 또한 참여자들이 “강사로 활동하고 싶다”, “커뮤니티를 결성하고 싶다. 지원해달라”는 의지에 찬 제안에 화답하며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다양한 사업을 통해 풀어가겠다고 답했다.
“1기!”를 손으로 표시한 수료자들의 단체사진. 기쁨과 설렘이 느껴진다. ⓒ김가현
“1기!”를 손으로 표시한 수료자들의 단체사진. 기쁨과 설렘이 느껴진다. ⓒ김가현

내년에도 '40대 직업캠프'는 계속 된다!

노코드데이터AI강사 과정은 운영 중, 성장한 수강생들이 벌써 인턴십을 마치고 AI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보조강사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데이터분석가 등 직업의 영역도 넓힐 수 있다.

ESG 평가사 역시, 2026년부터 EGS 경영공시 의무화에 따라 시장수요가 커지는 분야로 평가사 역할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 컨설팅, 경영실적 보고서 작성 등과 같이 관련 직업과 전문성에 따른 역할 또한 확장되는 추세라 한다. 더 큰 시장이 형성되고, 새로운 전문가와 역량을 요구하는만큼 40대들이 새로운 직업으로 도전할만한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40대 직업캠프’는 또 새로운 유망직종을 발굴하고 더 많은 40대가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해 내년에도 운영될 계획이다.

서울시가 중장년의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발표한 ‘서울런4050’ 사업은 50플러스재단 등 중장년을 지원하는 관련 기관들을 통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며 한 해 동안 운영된 다양한 사업의 결과를 소개하는 포럼, 성과공유회, 공모전 수상 스토리북 발간 등 다양한 행사와 자료들도 준비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포털을 통해 더 생생한 사업의 성과들을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시민기자 김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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