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 용돈 줄 수 있어 좋아요" 50+센터에서 찾은 인생2막 일자리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24.02.13. 10:57

수정일 2024.03.18. 16:07

조회 4,921

노인일자리사업을 시작한 강서50플러스센터 모습 Ⓒ최용수
노인일자리사업을 시작한 강서50플러스센터 모습 Ⓒ최용수

“50플러스센터 이용 대상이 40세까지로 확 낮아지면서 60+세대인 우리에게는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생겼어요. 물론 64세까지는 50플러스센터 이용 대상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때마침 '강서50플러스센터에서 60+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지원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민원인들을 도와주는 활동이라 보람도 있고, 손주들 용돈도 챙겨줄 수 있어 아주 만족해요.”
동주민센터에서 안전·행정서포터로 활동 중인 A씨(66세)는 “지금이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천향교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강서50플러스센터(강서로 56가길 166)가 있다. 인생 전환기를 준비하는 배움터이자 커뮤니티센터이다. 인생후반전을 준비하는 50+세대(만 40~64세)를 대상으로 상담, 생애설계, 온·오프라인 교육, 사회공헌·보람일자리 지원, 커뮤니티활동 등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50+세대의 둥지 같은 곳이다.
50플러스센터장이 사회서비스형·시장형 일자리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용수
50플러스센터장이 사회서비스형·시장형 일자리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용수

50+세대 중심으로 운영되던 강서50플러스센터는 ‘갑진년’을 시작하면서 더 ‘값진’ 해로 거듭났다. 60+세대를 위한 사회서비스형·시장형 일자리사업을 새롭게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강서50플러스센터장과 직원들이 관내 수요처를 발굴하고 노인인력개발원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2024년 노인일자리사업 신규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결과이다.
사회서비스형·시장형 일자리사업 참여자가 본격적인 활동 시작 전, 교육을 받고 있다. Ⓒ최용수
사회서비스형·시장형 일자리사업 참여자가 본격적인 활동 시작 전, 교육을 받고 있다. Ⓒ최용수

올해 운영하는 사회서비스형·시장형 일자리는 5개 분야, 총 160여 명 규모이다. 2023년 12월 분야별 참여자 지원을 받아 대상별 엄격한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지난 1월 최종 참여자를 확정했다. 이후 2월 1~5일에는 안전, 인권, 직장 내 갑질, 성희롱, 장애인에 대한 이해 등 활동에 필요한 직무교육을 마쳤다.
영상자서전 편집을 지원하는 추억영사기록의 활동 모습 Ⓒ최용수
영상자서전 편집을 지원하는 추억영사기록의 활동 모습 Ⓒ최용수

이번 참여자들은 동주민센터와 구청의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안전·행정서포터(79명), 관내 종합병원인 이대서울병원에서 환자들의 수납과 진료를 안내하는 슬기로운 병원동행이(30명), 치매예방 및 관리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일상기억이(32명), 영상자서전 편집을 지원하는 추억영상기록이(9명)센터카페운영관리(12명) 등이다. 이들은 2월 6일부터 각자의 담당 업무를 시작했고, 오는 11월 30일까지 10개월간 활동한다.
이대서울병원에도 환자들을 안내하는 슬기로운  병원동행이 30명이 배치되어 활동 중이다. Ⓒ최용수
이대서울병원에도 환자들을 안내하는 슬기로운 병원동행이 30명이 배치되어 활동 중이다. Ⓒ최용수

서울시는 2016년 4월, 베이비부머 ‘신중년’을 위한 생애 전환기 통합 지원을 위해 ‘50플러스재단’을 설립했다. 산하에 중부캠퍼스 등 4개의 캠퍼스와 도심권센터 등 13개 센터를 두고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50+세대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만 40~64세 365만 서울의 중장년을 위한 집중 지원 프로젝트인 서울런4050을 진행하고 있다.
중장년 집중 지원 프로젝트 서울런4050 소개 내용 Ⓒ서울런4050 누리집
중장년 집중 지원 프로젝트 서울런4050 소개 내용 Ⓒ서울런4050 누리집

‘서울런4050’은 인생 전환기를 맞이한 세대들이 기술 혁신과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등 다양한 사회 변화에 적응하고, 제2의 인생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일자리 역량을 높여 미래 걱정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그 대상을 40대까지 확대한 결과 60+세대를 위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강서50플러스센터에서는 60+세대만을 위한 사회서비스형·시장형 일자리 사업을 마련한 것이다. 
강서50플러스센터의 노인일자리 직무교육 모습 Ⓒ최용수
강서50플러스센터의 노인일자리 직무교육 모습 Ⓒ최용수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다.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둔 현실을 생각하면 60세 이후의 삶의 질이 더없이 중요해졌다.

때마침 시작한 강서50플러스센터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칭찬 받을 만하다. 무기력하기 쉬운 60+세대에게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 영위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 사업 종료 시 우수하게 평가 받아 2025년도에는 더 많은 분야로의 일자리 확대를 기대해 본다. 

강서50플러스센터

○ 주소 :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56가길 166 경동미르웰양천향교2차 203동
○ 교통 :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6번 출구에서 도보 약 300m
○ 운영시간: 평일 09:00~18:00(토·일요일, 공휴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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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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