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빛깔 '포인세티아' 가득~ 서울식물원 온실로 겨울 나들이!

발행일 2023.11.22. 09:00

수정일 2023.11.22. 17:54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로마광장에서 포인세티아를 전시한다. ©김창일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식물이 있다. 붉은색과 푸른색이 조화를 이루는 포인세티아다. '크리스마스 꽃'으로 불리는 포인세티아의 꽃말은 ‘축복’이다. 포인세티아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고 있으면 한 해가 다 가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꽃 하나로 계절을 대표할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포인세티아를 관람하며 사진을 찍는 관람객 ©김창일

벚꽃, 산수유, 단풍 등 계절을 대표하는 식물들은 군락지가 있어 풍성한 자태를 만날 수 있지만, 포인세티아는 그렇지 못하다. 포인세티아 500개체가 한곳에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로마광장에서 11월 30일까지 ‘포인세티아전 : 겨울의 축복’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재배한 국산 포인세티아의 우수성과 새 품종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겨울에 개화해 크리스마스 꽃으로 불리는 포인세티아 ©김창일

포인세티아는 어떤 꽃일까?

포인세티아의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다. 포인세티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꽃피우다 보니 미국과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장식화로 사용된다. 포인세티아의 붉은 잎은 꽃도 꽃잎도 아닌 포엽(덮개잎)과 착색엽이다. 포인세티아는 꽃잎과 꽃받침이 없이 포엽 중심부의 돌기에서 암술과 수술이 꽃을 구성한다. 포엽(덮개잎)이란 잎의 변형으로 꽃이나 꽃받침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잎이다.

포인세티아의 적색 품종으로 불꽃, 레드윙, 미스메이플, 레드벨 등이 있고, 유색 및 볼타입 품종으로 마블벨, 레몬에이드, 레드볼, 그린스타, 그레이스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장 확장을 위해 개발된 연노란색의 원교 D5-142, 붉은색 원교 D5-145도 선보인다.

지중해관을 뒤덮은 포인세티아

서울식물원 온실 지중해관을 들어서자마자 형형색색의 포인세티아를 만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지역에서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포인세티아와 포인세티아 구조 및 품종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설명을 읽으면서 포인세티아에 대해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포인세티아로 꾸며진 로마 지역 ©김창일

로마 지역에는 분수 조형물에 포인세티아를 심어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풍경을 선사하고 있었다. 로마 지역은 분수 조형물 외에도 곳곳에 포토존이 많아 관람객들 대부분이 모여 있었다. 온실을 방문한 관람객들도 포인세티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시 중인 34개 품종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 참여했다. ©김창일

지난 11월 17일에 방문했을 때는 전시 중인 포인세티아 34개 품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었다. 누구나 선호도 조사에 참가할 수 있었다. 관리를 하는 직원에게 문의를 하니 동그란 스티커 5장을 줬다. 전시 중인 포인세티아 중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포인세티아에 투표를 하면 된다고 했다. 비슷비슷해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약간의 차이점은 있었다. 붉은색의 포인세티아만 상상했는데, 붉은색 포인세티아 외에도 연분홍색과 연노란색의 포인세티아도 보였다.

지중해관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 ©김창일

지중해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서 포인세티아를 바라봤다. 온실의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붉은색과 연분홍색의 포인세티아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줬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포인세티아의 시장 점유율은 2008년 3%, 2013년 15.1%, 2022년에는 49.1%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에 있다. 이번 겨울 크리스마스트리는 포인세티아와 함께 꾸며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포인세티아전 : 겨울의 축복' 전시회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로마광장
○ 기간 : 2023. 11. 3.~30.
○ 운영시간 : 동절기(11~2월) 09:30~17:00(매표 마감 16:00)
○ 휴무 : 월요일
○ 관람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