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의 백조들에 반하다! 보고 체험하는 '서울발레페스티벌'

시민기자 최윤정

발행일 2023.11.10. 09:29

수정일 2023.11.10. 15:51

조회 1,570

송파구의 명소 중 하나인 석촌호수에서 국내외 최정상 발레 단체들이 참가하는 국제 발레 축제 '서울발레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한국 발레의 세계화를 도모하고 K컬처를 대표하는 발레 축제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열리는 행사는 보는 발레에 그치지 않고 함께 하는 발레, 도전하는 발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름다운 가을을 선사한다.
'백조의 호수'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백조들의 군무'©최윤정
'백조의 호수'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백조들의 군무'©최윤정

귀한 발레 공연을 석촌호수 야외무대에서

올해 서울시는 순수공연예술 발레의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서울시립발레단’을 창단했다. 국내에는 서울 시립을 포함하여 단 3개의 공공 발레단이 있다. 그만큼 발레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예술 분야이다. 그런 만큼 석촌호수 서호에서 펼쳐진 국제 발레 축제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이번 서울발레페스티벌에는 9개국 10개 초청 단체와 200여 개의 국내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지난 8일 개막식에서는 정통 발레부터 판소리와 함께 하는 발레, 창작 발레 등을 볼 수 있었다. 폴란드 국립 발레단과 한국 협업 공연‘백조의 호수’는 석촌호수의 잔잔한 배경과 함께 아름답고 우아함 그 자체였다.

시민들은 “발레는 잘 몰랐는데 직접 보니 너무 좋네요.”라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 직접 연주되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백조들의 군무에 공연 초반에는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시민들이 많았으나, 어느 순간 핸드폰은 내려놓고 “어쩌면..” “어머나”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무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판소리와 함께 한 발레 '갈까부다'는 국악과 서양의 조화가 돋보였고, 창작발레인 ‘도시불빛’은 석촌호수 수변무대와 잘 어울렸다.
국악과 발레가 만났을 때 ©최윤정
국악과 발레가 만났을 때 ©최윤정
개막 무대 중 하나인 '도시불빛' ©최윤정
개막 무대 중 하나인 '도시불빛' ©최윤정

발레 동작으로 체조해 볼까요?

국내외 유명 발레를 접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 서울발레페스티벌이 더 특별한 이유는 시민과 함께하는 ‘발레의 대중화’다.

시민 건강을 위해 발레 동작으로 하는 발레 체조, 발레 동작을 기초로 한 요가와 필라테스 등의 운동으로 나쁜 자세를 바로잡는가 하면, 남녀노소, 학교 동아리,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전국 발레 자랑, 발레 챌린지 콘테스트,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발레 움직임 등 현장에 참여만 해도 발레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현장을 찾은 시민과 함께하는 발레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서울발레페스테벌
현장을 찾은 시민과 함께하는 발레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서울발레페스테벌
따뜻한 무릎담요를 제공하고, 인파 밀집에 대응하여 안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최윤정
따뜻한 무릎담요를 제공하고, 인파 밀집에 대응하여 안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최윤정

발레 콩쿨, 수상자는 과연 누가 될까?

11일에 펼쳐질 발콩드서울(발레 콩쿨)은 프리주니어부터 시니어부까지 개인 단체가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대상 격인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위시해 서울특별시장상 등 미래의 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기대해 본다.
미래의 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기대합니다 ©서울발레페스티벌
미래의 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기대합니다 ©서울발레페스티벌

석촌호수의 낮과 밤, 모두가 포토 명소

한강 매립 사업으로 형성된 석촌호수는 동호와 서호를 합쳐 약 2.5킬로미터의 길이다. 2001년부터 대대적인 정비 사업에 의한 생태 복원과 수질 개선으로 송파구민뿐 아니라 인근 롯데월드를 찾는 내외국인이 많이 찾는 사진 명소다.

특히 내년 2월 말까지는 조명 건축물 축제인 ‘루미나리에’가 운영된다. 발레도 보고 석촌호수 둘레길도 걷고 루미나리에의 화려함도 담아 보는 일석삼조의 장소로 추천한다.
석촌호수에서는 내년 2월 말까지 루미나리에가 운영된다. ©최윤정
석촌호수에서는 내년 2월 말까지 루미나리에가 운영된다. ©최윤정
발레도 보고 배우고, 루미나리에도 보는 일석삼조 석촌호수로 놀러 오세요 ©최윤정
발레도 보고 배우고, 루미나리에도 보는 일석삼조 석촌호수로 놀러 오세요 ©최윤정

서울발레페스티벌

○ 기간 : 2023. 11. 08(수) ~ 2023. 11. 12(일)
○ 장소 : 석촌호수 서호 수변 무대, 아뜰리에
○ 교통 :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2번 출구에서 283m
○ 시간 : 11:00~19:30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3442-2637

시민기자 최윤정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서울의 혜택을 누리며 살았으니 좋은 장소와 취지를 공유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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