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숲속도서관, '책쉼터'라 쓰고 '위로'라 읽는다!
발행일 2023.10.27. 11:50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집 주변에 숲길이 있는 사람이 부러웠다. 일상 속 자연 친화적 환경은 중요한 ‘니즈’ 중 하나가 됐다.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울창한 숲길은 서울 곳곳으로 이어지는 자락길이다. 아울러 숲속도서관은 이런 숲길에서 만날 수 있는 보석 같은 장소다. 숲길을 따라 걷다가 쉬며 책을 읽을 수 있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조성했다. 지난 5월, 마침내 성북구에도 그런 숲속도서관이 개관했으니 바로, 오동근린공원의 ‘오동숲속도서관’이다.
오동근린공원에 조성된 오동숲속도서관의 외관 ©박은영
정갈한 숲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오동숲속도서관 ©박은영
서울시와 각 지자체는 도심 곳곳에 숲속도서관을 개관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집 안 화분에 피어나는 이파리에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니 도심 숲의 은은한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에 개관한 ‘오동숲속도서관’은 특별히 더 반가웠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마을버스로 갈아탄 뒤 가파른 골목을 오르는 버스에서 나의 마음은 이미 셀렘으로 차올랐다. 버스에서 하차 후 지도 앱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니 장위중학교가 나왔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월곡청소년센터다. 오동숲속도서관은 월곡청소년센터을 지나니 바로 보였다.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에 개관한 ‘오동숲속도서관’은 특별히 더 반가웠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마을버스로 갈아탄 뒤 가파른 골목을 오르는 버스에서 나의 마음은 이미 셀렘으로 차올랐다. 버스에서 하차 후 지도 앱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니 장위중학교가 나왔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월곡청소년센터다. 오동숲속도서관은 월곡청소년센터을 지나니 바로 보였다.
오동숲속도서관은 다양한 공간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박은영
공간을 분리한 도서관 내부 풍경 ©박은영
마치 숲속의 한적한 별장처럼 보이는 오동숲속도서관 ©박은영
오동근린공원으로 들어서니 코끝에 닿는 공기와 시선이 가는 모든 곳이 싱그러웠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나무 계단 위 벤치들은 오느라 수고했다며 잠시 쉬어가라는 듯했다. 오동근린공원은 정리가 잘된 도심 숲 느낌이었다. 자락길이 연결되는 나무 데크와 근린공원 화장실, 책쉼터인 솦속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정갈하게 펼쳐졌다.
시야에 들어온 오동숲속도서관의 외관은 말끔하고 반듯했다. 층고가 높은 도서관의 분리된 공간들은 저마다 친근하고 서정적인 느낌이었다. 책장으로 나눈 6개 공간에는 독서 공간과 다목적 공간 등이 구성돼 아기자기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사방으로 낸 창을 통해 보이는 모든 풍경이 푸르러 마치 숲속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비가 내리거나 추운 겨울, 통창을 통해 스며드는 햇볕의 아늑함이 손에 만져지는 듯했고, 도서관의 출입구에 조성된 나무 데크 역시 운치 있어 최근 가본 숲속도서관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오동숲속도서관은 단체 방문도 신청할 수 있다. 안전하고 편안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단체로 도서관을 방문할 경우 사전에 신청을 받고 있었다. 운영 기간은 11월 30일까지로 단체 방문은 평일만 가능하다.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기관 및 모임 단위 방문이 가능하며, 인원은 최대 20명까지로 다른 단체 방문 이용자가 있을 경우 신청 인원이 조정될 수 있다. 신청은 전화 및 방문 접수로 가능하며, 단체 방문 당일 취소 및 사전 연락 없이 불참 시 이후 단체 방문 신청이 제한된다.
시야에 들어온 오동숲속도서관의 외관은 말끔하고 반듯했다. 층고가 높은 도서관의 분리된 공간들은 저마다 친근하고 서정적인 느낌이었다. 책장으로 나눈 6개 공간에는 독서 공간과 다목적 공간 등이 구성돼 아기자기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사방으로 낸 창을 통해 보이는 모든 풍경이 푸르러 마치 숲속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비가 내리거나 추운 겨울, 통창을 통해 스며드는 햇볕의 아늑함이 손에 만져지는 듯했고, 도서관의 출입구에 조성된 나무 데크 역시 운치 있어 최근 가본 숲속도서관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오동숲속도서관은 단체 방문도 신청할 수 있다. 안전하고 편안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단체로 도서관을 방문할 경우 사전에 신청을 받고 있었다. 운영 기간은 11월 30일까지로 단체 방문은 평일만 가능하다.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기관 및 모임 단위 방문이 가능하며, 인원은 최대 20명까지로 다른 단체 방문 이용자가 있을 경우 신청 인원이 조정될 수 있다. 신청은 전화 및 방문 접수로 가능하며, 단체 방문 당일 취소 및 사전 연락 없이 불참 시 이후 단체 방문 신청이 제한된다.
오동근린공원 내 유아숲체험원 ©박은영
어린아이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조성했다. ©박은영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보는 자연놀이마당 ©박은영
숲속도서관 근방에는 유아숲체험원도 자리했다. 아이들이 모여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숲속 놀이터로 미취학 아이들이 뛰놀기에 좋다. 숲속학습마당, 모험놀이마당, 자연놀이마당, 상상놀이마당으로 이루어져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숲속학습마당에서는 야생화단지를 비롯해 인디언집 등 자연 그대로를 살리거나 그물 및 밧줄을 이용해 몸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들도 보인다. 규모가 크지 않고 아기자기해 유아들이 이용하기에 알맞아 보였고, 실제로 여러 차례 유치원 아이들이 방문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또한 공원 안에는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비롯해 치유의 숲길, 들꽃향기원, 철쭉동산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어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숲속학습마당에서는 야생화단지를 비롯해 인디언집 등 자연 그대로를 살리거나 그물 및 밧줄을 이용해 몸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들도 보인다. 규모가 크지 않고 아기자기해 유아들이 이용하기에 알맞아 보였고, 실제로 여러 차례 유치원 아이들이 방문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또한 공원 안에는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비롯해 치유의 숲길, 들꽃향기원, 철쭉동산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어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유아숲체험원의 그물놀이터 ©박은영
아이들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숲속학습마당 ©박은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오동근린공원 종합안내도 ©박은영
그뿐만 아니다. 숲속도서관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지는 자락길을 걸어봐도 좋다. 월곡초등학교부터 전망 데크, 월곡정을 지나 오동숲속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약 1.32km로 30분 정도면 걸을 수 있다. 자락길을 걸으면 월곡산과 오동근린공원의 주요 뷰포인트를 둘러볼 수 있고, 나무 데크로 조성돼 어르신들이 걷기에도 좋다. 중간중간 공원길과 자락길이 교차하는 구간이 표시돼 있으며, 순환길로 조성돼 돌다 보면 익숙한 길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공원 내 책쉼터 조성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해 왔으며, 2026년까지 총 20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7곳의 공원 내 책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6곳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의 다양한 사업 중 개인적으로 반기는 사업 중 하나로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공원 내 책쉼터 조성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해 왔으며, 2026년까지 총 20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7곳의 공원 내 책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6곳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의 다양한 사업 중 개인적으로 반기는 사업 중 하나로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오동근린공원의 한가로운 자락길 ©박은영
오동숲속도서관에서 바라본 풍경 ©박은영
산책 삼아 오르내릴 수 있는 자연은 자연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가을은 따뜻한 햇살과 서늘한 바람을 만끽하면서 쾌적하게 산책을 다닐 수 있는 최적의 계절이다. 오동숲속도서관은 장위중학교, 월곡청소년센터 인근에 있어 버스를 이용하면 가장 가깝고,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6호선 상월곡에서 하차 후 버스 환승을 하면 된다. 자차를 이용한다면 성북구민체육관 인근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야 한다.
미세먼지에도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심 속 녹지 환경은 언제나 옳다. 오동숲속도서관은 가장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도서관의 느낌이었다. 여행이나 등산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 요즘 부쩍 사는 게 힘들다면 도심 숲길을 걸으며 호흡을 정리해 보자. 그러다 숲속도서관에 들어가 가장 재밌는 책을 들고 읽어 나가기 시작하는 거다. 책을 보다 고개를 들면 그 초록초록한 풍경에 딴 생각따위 할 수가 없다. 어제까지 치열했으니 오늘은 숲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거다.
미세먼지에도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심 속 녹지 환경은 언제나 옳다. 오동숲속도서관은 가장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도서관의 느낌이었다. 여행이나 등산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 요즘 부쩍 사는 게 힘들다면 도심 숲길을 걸으며 호흡을 정리해 보자. 그러다 숲속도서관에 들어가 가장 재밌는 책을 들고 읽어 나가기 시작하는 거다. 책을 보다 고개를 들면 그 초록초록한 풍경에 딴 생각따위 할 수가 없다. 어제까지 치열했으니 오늘은 숲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거다.
오동숲속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13가길 110-10
○ 교통 :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 휴무 : 월요일, 법정공휴일
○ 성북구립도서관 누리집
○ 문의 : 02-6906-9304
○ 교통 :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 휴무 : 월요일, 법정공휴일
○ 성북구립도서관 누리집
○ 문의 : 02-6906-9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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