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드리운 숲에서 사색과 쉼 누려요! 방배숲환경도서관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3.07.05. 13:00

수정일 2023.07.05. 16:10

조회 11,151

도심 숲속에 자리한 친환경 복합 문화 공간,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 ©박칠성
도심 숲속에 자리한 친환경 복합 문화 공간,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 ©박칠성

서울시 서초구는 지난 6월 24일에 일반 도서관과 달리 건물의 모양에서부터 열람실까지 친환경을 주제로 꾸며진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을 개관했다. 이곳은 연면적 1,632㎡,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난 2020년 11월 착공해 서리풀근린공원을 품고 벚꽃 데크와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 숲속 도서관으로 탄생했다.
시민들이 녹지대가 보이는 창가에서 책을 읽고 있다. ©박칠성
시민들이 녹지대가 보이는 창가에서 책을 읽고 있다. ©박칠성
1층 서가는 '살아 있는 숲'을 콘셉트로 약 5.6m 높이의 층고에 푸른 숲을 형상화한 벽면 서가를 배치했다. ©박칠성
1층 서가는 '살아 있는 숲'을 콘셉트로 약 5.6m 높이 층고에 푸른 숲을 형상화한 벽면 서가를 배치했다. ©박칠성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은 휴식과 명상이 있는 독서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의 안락한 쉼터를 마련한 자연친화적 숲속 도서관이다. 건물 외관은 부드러운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건물 중앙에 천장이 없는 작은 마당 '햇살, 뜰'을 조성해 서리풀근린공원을 배경 삼아 힐링할 수 있게 조성됐다. 많은 시민들이 1층 창가에 마련된, 녹지대가 보이는 큰 유리창 주위의 독서대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모습 또한 너무나 좋아 보였다.
건물 옥상 '구름, 뜰'은 쉼표 모양으로 조성된 명상 길이다. ©박칠성
건물 옥상 '구름, 뜰'은 쉼표 모양으로 조성된 명상 길이다. ©박칠성

작은 마당 '햇살, 뜰'을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어 향기로운 숲 내음을 맡으며 사색도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옥상 '구름, 뜰'의 넓은 잔디밭에는 쉼표 모양의 길을 조성하여 서리풀근린공원의 상쾌한 숲을 보고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근처에 송전탑 없이 전기 공급이 가능한 태양광 패널의 친환경 공법의 적용도 볼 수 있었다.
1층에 마련된 새싹 키즈룸 ©박칠성
1층에 마련된 새싹 키즈룸 ©박칠성
집처럼 편안한 독서환경을 만든 서재 '고요한 숲' ©박칠성
집처럼 편안한 독서환경을 만든 서재 '고요한 숲' ©박칠성
어린이 자료실 '잎새 숲' ©박칠성
어린이 자료실 '잎새 숲' ©박칠성
지상 2층에는 다양한 환경 교육 및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쓰이는 '작은 숲 및 트인 숲' 세미나실이 마련되어 있다. ©박칠성
지상 2층에는 다양한 환경 교육 및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쓰이는 '작은 숲 및 트인 숲' 세미나실이 마련되어 있다. ©박칠성

지상 1층에는 약 5.6m 높이의 푸른 숲을 형상화한 벽면에 2만여 권의 책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서가를 배치해 마치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또한 열람실은 친환경적으로 ▴새싹(키즈 룸) ▴잎새(어린이 자료실) ▴열매(종합자료실) ▴이어진(자료열람실) ▴고요한(서재) ▴숲의 자리(카페)까지 ’숲‘을 붙인 이름으로 특색 있게 꾸며졌다. 그리고 지상 2층은 다양한 환경 교육 및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쓰이는 '작은 숲 및 트인 숲' 등의 친환경적인 이름의 세미나실이 총 5개나 마련되어 있었다.
서리풀근린공원의 산책로에는 나무 데크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박칠성
서리풀근린공원의 산책로에는 나무 데크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박칠성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의 뒤뜰인 서리풀근린공원의 등산로 겸 산책로는 효령대군 묘 청권사에서 시작해 서리풀다리와 누에다리로 이어져 서울고속버스터미널까지 ‘빠른 길’‘여유롭게 가는 길’의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매년 4월 벚꽃 축제를 비롯해 6월 반포서래 한·불 음악축제, 11월 문화 교류의 장인 서래당제 등이 성황리에 열린다.

그리고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의 단단한 토대가 된 길이 1,280m 서리풀터널은 내방역과 서초역 사이를 왕복 6~8차로로 2019년 4월 22일 개통하였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가 난간 겸용 투명 방음벽과 함께 설치되었다. 터널이 개통되면서 서초역과 내방역 구간 운행 시간이 기존 25분에서 5분가량 단축되어 교통 환경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여유롭게 걷는 산책로와 산행 길  ©박칠성
여유롭게 걷는 산책로와 산행 길 ©박칠성

새롭게 개관한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은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서리풀근린공원에서 숲 체험을 하고 도서관으로 들어와 시와 그림으로 환경과 자연을 표현하는 '숲을 그리는 시인', 환경 도서와 연계한 '사서 인형극단'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남녀노소 다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독서로 정신 건강을 그리고 뒤뜰 서리풀근린공원을 산책하며 몸 건강을 챙겨주는 일석이조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은 오는 7월 30일까지 임시 운영한다. 도서관 내 열람만 가능하고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7월 31일 정상 운영 시 운영시간은 동일하고 휴관일은 매주 금요일, 법정공휴일과 대체공휴일(주말을 제외한 날)이다. 회원증 발급은 7월 3일부터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북페이백, 책 이용 서비스는 9월 1일부터 가능하다.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160-7
○ 교통 : 지하철 7호선 내방역 8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 09:00~18:00
○ 휴무 : 금요일, 법정공휴일, 대체공휴일(주말을 제외한 날)
누리집 
○ 문의 : 02-537-6001

시민기자 박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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