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습지와 바람, 돌, 허브…새단장한 '아차산 어울림정원' 만끽

시민기자 이유빈

발행일 2023.09.27. 09:01

수정일 2023.09.27. 16:43

조회 1,283

아차산 생태공원이 ‘아차산 어울림정원’으로 새 이름을 달았다. ©이유빈
아차산 생태공원이 ‘아차산 어울림정원’으로 새 이름을 달았다. ©이유빈

광진구에 위치한 아차산 생태공원이 ‘아차산 어울림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오랜 공사 끝에 단장을 마치고 지난 6월 재개장한 ‘아차산 어울림정원’에 다녀왔다. 
새롭게 단장한 ‘아차산 어울림정원’은 바람, 장미, 향기, 와당, 돌, 소리 등 자연의 6가지 테마를 활용해 구성됐다. ©이유빈
새롭게 단장한 ‘아차산 어울림정원’은 바람, 장미, 향기, 와당, 돌, 소리 등 자연의 6가지 테마를 활용해 구성됐다. ©이유빈

새롭게 단장한 ‘아차산 어울림정원’은 기존의 아차산 생태공원 지형을 활용해 조성됐다. 바람, 장미, 향기, 와당, 돌, 소리 등 자연의 6가지 테마를 활용해 구성한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아차산 어울림정원에 있는 습지원 모습 ©이유빈
아차산 어울림정원에 있는 습지원 모습 ©이유빈

특색 있는 이들 정원을 만나보려면 산 아래에 조성된 습지원을 먼저 지나야 한다. 짙푸른 수생식물들이 무성한 습지원으로 들어서자 연못가에서 예쁜 인어공주 석상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연과 수련, 갈대 등 각종 수생식물이 자라는 습지원은 안전한 나무 데크 길로 조성돼 있어 아이들을 동반해 자연생태계의 생물들을 자유롭게 관찰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정원으로 오르는 산책로에 물길이 조성돼 있다. ©이유빈
정원으로 오르는 산책로에 물길이 조성돼 있다. ©이유빈

습지원에서 고개를 들어 아차산을 올려다보니 새로운 모습의 ‘아차산 어울림정원’이 시야 가득히 펼쳐진다. 정원의 가장 높은 곳에 ‘아차산 어울림정원’ 팻말도 보인다. 정원으로 오르는 산책로 옆으로 졸졸졸 흐르는 물길이 조성되어 있어 기분이 상쾌했다. 
사초류 식물이 식재된 ‘바람정원’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유빈
사초류 식물이 식재된 ‘바람정원’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유빈
다양한 허브식물들이 물결치는 ‘향기정원’ 사이로 벌 나비가 날고 있다. ©이유빈
다양한 허브식물들이 물결치는 ‘향기정원’ 사이로 벌 나비가 날고 있다. ©이유빈
정원 곳곳에 놓인 벤치가 쉼의 여유를 준다. ©이유빈
정원 곳곳에 놓인 벤치가 쉼의 여유를 준다. ©이유빈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작품 <사랑의 손> ©이유빈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작품 <사랑의 손> ©이유빈

광진구는 20년 이상 경과해 노후 정도가 심한 아차산 생태공원을 정비해 지난 6월 초 ‘아차산 어울림정원’으로 새롭게 개장했다. 해발 295.7m 아차산의 나직한 산등성이에 조성된 어울림정원은 사방이 탁 트여 있어 한눈에 다가온다.

‘아차산 어울림정원’의 6개 테마 정원에서 ‘바람정원’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아차산숲속도서관에서 한 계단 내려서면 바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사초류 식물이 식재된 이 정원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들의 모습을 분위기 있게 감상해볼 수 있다. 한 계단을 내려서면 ‘장미정원’이 나타난다. 식재한 장미가 아직 어린 탓에 그 화려함을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웠지만 풍성해질 내일을 기약하며 ‘향기정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허브향이 물씬 풍기는 향기정원에는 다양한 허브식물들이 바람에 물결치고 있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나비와 벌이 화초 사이를 누비는 모습도 눈에 띤다. 정원 곳곳에 놓인 벤치가 쉼의 여유를 준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작품도 보인다.
홍련봉 보루에서 출토된 고구려 와당을 모티브로 한 돌담에 다채로운 꽃을 채운 ‘와당정원’ 모습 ©이유빈
홍련봉 보루에서 출토된 고구려 와당을 모티브로 한 돌담에 다채로운 꽃을 채운 ‘와당정원’ 모습 ©이유빈
와당무늬를 연출한 돌담 안에 풀꽃이 예쁘게 피었다. ©이유빈
와당무늬를 연출한 돌담 안에 풀꽃이 예쁘게 피었다. ©이유빈
와당무늬를 연출한 돌담들. 높은 곳에서 보면 와당무늬를 이루고 있다. ©이유빈
와당무늬를 연출한 돌담들. 높은 곳에서 보면 와당무늬를 이루고 있다. ©이유빈
돌과 화초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돌의정원’ ©이유빈
돌과 화초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돌의정원’ ©이유빈
벤치에 앉아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리정원’ 모습 ©이유빈
벤치에 앉아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리정원’ 모습 ©이유빈

‘향기정원’ 다음으로 선보이는 곳은 ‘와당정원’이다. 홍련봉 보루에서 출토된 고구려 와당을 모티브로 한 돌담에 다채로운 꽃을 채운 ‘와당정원’은 이곳에 조성한 6개 테마정원 중에서 아차산의 역사성을 가장 잘 반영한 정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와당무늬를 연출한 각각의 돌담 안에는 화초들로 소담스럽게 채워졌다. 높은 곳에서 보면 와당 무늬가 선명히 드러난다.

자유롭게 흩어져 있는 돌과 돌 사이 피어난 꽃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돌의정원’은 어울림정원 중 가장 아래에 자리했다. 산비탈 계곡에 조성된 ‘소리정원’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아차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아차산에서 만난 소나무숲 ©이유빈
아차산에서 만난 소나무숲 ©이유빈
숲 향기를 만끽하기에 좋은 선베드를 갖춘 '아차산 어울림정원' ©이유빈
숲 향기를 만끽하기에 좋은 선베드를 갖춘 '아차산 어울림정원' ©이유빈
‘아차산 동행숲길’에서 만난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글 ©이유빈
‘아차산 동행숲길’에서 만난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글 ©이유빈
새롭게 단장한 ‘아차산 어울림정원’ 뒤편으로 ‘아차산 숲속도서관’이 보인다. ©이유빈
새롭게 단장한 ‘아차산 어울림정원’ 뒤편으로 ‘아차산 숲속도서관’이 보인다. ©이유빈
아차산 어울림정원에 위치한 ‘아차산 유아숲체험원’ ©이유빈
아차산 어울림정원에 위치한 ‘아차산 유아숲체험원’ ©이유빈

‘아차산 어울림정원’에서 ‘아차산 동행숲길’을 빠트리면 서운하다. 아차산 숲속도서관을 지나 산을 오르면 '소나무숲 쉼터'와 함께 ‘아차산 동행숲길’이 이어진다.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쉼터에 배치한 평상과 선베드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기자도 잠시 앉아 숲속 공기를 흠뻑 들이마셔 보았다.

‘아름다운 동행숲길 그대와’ ‘아차산의 기운을 드립니다’ 등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글들이 있어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한다. 이밖에도 이곳엔 ‘아차산 숲속도서관’과 숲속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아차산 유아숲체험원’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어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알찬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차산 어울림정원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서울둘레길 아차산 코스를 알리는 표지 ©이유빈
아차산 어울림정원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서울둘레길 아차산 코스를 알리는 표지 ©이유빈

새롭게 단장한 아차산 어울림정원은 광나루역 1,2번 출구로 나와 광장중학교와 광장초등학교를 지나 아차산 등산로로 들어서면 마주할 수 있다. 전철역에서 아차산 어울림정원 입구까지 도보로 약 20분 거리이다. 가는 길목에는 서울둘레길 아차산 코스를 안내하는 표지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아차산 어울림정원

○ 위치 :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로 127
○ 문의 : 02-450-1192

시민기자 이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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