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아졌네! 광화문광장의 특별한 공간, 세종·충무공이야기
발행일 2023.08.23. 09:00
광화문광장을 지켜 온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성군과 명장으로, 광화문광장 지하에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살펴보며 생생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세종이야기, 충무공이야기 전시관이 있다.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2009년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개관하였고, 충무공이야기 전시관은 2010년 4월 28일 이순신 장군의 탄생일을 맞아 개관했다. ☞ [관련 기사] 광화문광장 재개장에 '세종·충무공이야기' 인기 톡톡
2009년과 2010년에 조성된 전시관은 리모델링이 필요하게 되었고,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세종이야기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더 많은 시민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역사를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시설을 추가해 8월, 세종이야기가 재개관했다. 재단장을 마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를 살펴봤다.
2009년과 2010년에 조성된 전시관은 리모델링이 필요하게 되었고,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세종이야기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더 많은 시민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역사를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시설을 추가해 8월, 세종이야기가 재개관했다. 재단장을 마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를 살펴봤다.
재개관한 세종이야기 ⓒ심재혁
먼저 다양한 체험시설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4D 영상관(K-컬처 어트랙션)과 붓글씨로 한글 이름 쓰기 등의 체험이 가득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배려는 특히 오디오 가이드에서 빛났다. 한국어 포함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총 5개국어의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이야기는 ‘세종어제훈민정음’으로 시작한다. 이 중 훈민정음 언해본은 훈민정음 예의본을 한글로 다시 작성한 책으로, 고등학교에서 15세기 중세 국어를 배울 때 나왔던 단골 문제이기도 하다. 이 언해본에 우리가 익히 아는 어제 서문이 적혀 있는데, 세종이야기에서도 이를 소개하고 있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이르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다.”
세종이야기는 ‘세종어제훈민정음’으로 시작한다. 이 중 훈민정음 언해본은 훈민정음 예의본을 한글로 다시 작성한 책으로, 고등학교에서 15세기 중세 국어를 배울 때 나왔던 단골 문제이기도 하다. 이 언해본에 우리가 익히 아는 어제 서문이 적혀 있는데, 세종이야기에서도 이를 소개하고 있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이르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다.”
훈민정음 언해본을 소개하고 있다. ⓒ심재혁
훈민정음 창제 후 한글과 관련된 책들도 보인다. 대표적인 것은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다. 용비어천가는 우리말 노래를 먼저 싣고 그에 대한 한역 시를 뒤에 붙인, 한글로 엮은 최초의 책으로, 조선 왕조 건국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고자 지은 것이다.
'훈민정음 해례본'도 볼 수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중세 한국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책으로, 국보 제70호로 지정됐으며 1997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훈민정음 해례본'도 볼 수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중세 한국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책으로, 국보 제70호로 지정됐으며 1997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한글로 엮은 최초의 책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심재혁
중세 국어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인 훈민정음 해례본 ⓒ심재혁
재개관한 세종이야기는 세종대왕의 업적과 어록, 소통과 관계의 리더십에 대해 소개한다. 세종대왕의 업적은 과학, 기술, 군사, 음악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먼저, 군사 정책으로는 이종무로 하여금 쓰시마(대마도)를 정벌하게 했으며 김종서를 필두로 4군과 6진을 개척해 국방을 강화했다.
기술은 장영실로 대표된다. 세종대왕은 천민이라 하더라도 능력이 출중하면 중용했는데, 장영실은 세종의 비호 아래 수많은 과학 기술을 집대성한다. 대간의, 소간의, 혼천의 등의 천문 과학 기구와 물시계인 자격루를 만들었다. 또한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측우기, 수표 등을 만들어 설치했다.
음악에 대해서는 ‘정간보’를 말할 수 있다. 정간보는 세종대왕이 창안한 국악 기보법의 하나로, 악보의 모양이 우물 '정(井)'이 위아래로 연결된 모양이라고 해서 정간보로 명명됐다. 조선 전기부터 오늘날까지 쓰이는 한국 국악의 대표 기보법으로, 동양 최초의 유량악보(음의 높이와 음의 길이를 나타낼 수 있는 악보)이기도 하다.
기술은 장영실로 대표된다. 세종대왕은 천민이라 하더라도 능력이 출중하면 중용했는데, 장영실은 세종의 비호 아래 수많은 과학 기술을 집대성한다. 대간의, 소간의, 혼천의 등의 천문 과학 기구와 물시계인 자격루를 만들었다. 또한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측우기, 수표 등을 만들어 설치했다.
음악에 대해서는 ‘정간보’를 말할 수 있다. 정간보는 세종대왕이 창안한 국악 기보법의 하나로, 악보의 모양이 우물 '정(井)'이 위아래로 연결된 모양이라고 해서 정간보로 명명됐다. 조선 전기부터 오늘날까지 쓰이는 한국 국악의 대표 기보법으로, 동양 최초의 유량악보(음의 높이와 음의 길이를 나타낼 수 있는 악보)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의 과학, 군사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심재혁
세종 때 만들어진 악기 편종 ⓒ심재혁
세종대왕의 업적은 농업과 복지에서 두드러졌다. 세종이야기에는 이러한 세종의 업적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는데, 애민(愛民) 정신이 강했던 군주인 세종대왕은 현대의 관점에서도 놀라울 만한 복지 정책을 펼쳤다.
조선 시대 최하층 계급인 노비들이 출산할 때, 세종대왕은 출산 후 100일 동안 휴가를 명령했고 출산 1개월 전부터 산모의 복무를 면제시켰다. 또한 남편에게도 산후 1개월 동안 쉬게 했는데, 이는 현대의 출산휴가와 상당히 유사하다. 현재 근로기준법은 출산휴가는 총 90일 이상, 산후휴가는 45일 이상을 주게 돼 있는데, 현재의 근로기준법보다도 출산 후 복지가 더 좋은 셈이다.
조선 시대 최하층 계급인 노비들이 출산할 때, 세종대왕은 출산 후 100일 동안 휴가를 명령했고 출산 1개월 전부터 산모의 복무를 면제시켰다. 또한 남편에게도 산후 1개월 동안 쉬게 했는데, 이는 현대의 출산휴가와 상당히 유사하다. 현재 근로기준법은 출산휴가는 총 90일 이상, 산후휴가는 45일 이상을 주게 돼 있는데, 현재의 근로기준법보다도 출산 후 복지가 더 좋은 셈이다.
세종이야기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심재혁
세종대왕의 업적을 살펴봤다면, 광화문광장을 구성하는 한 축,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도 살펴보면 좋다. 충무공이야기는 세종이야기 맞은편에 있는데, 성웅(聖雄)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와 끊임없이 도전한 역사, 애국충절의 충(忠) 등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을 중심으로 소개돼 있다.
먼저, '난중일기'가 충무공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난중일기(亂中日記)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7년 동안 진중(陣中)에서 쓴 일기로,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임진왜란을 연구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자료다.
이후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소개하고 있다. 과거에 급제하기까지와 노량해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순신 장군의 시작을 알린 1576년 무과시험에 급제하고 받은 합격증인 ‘무과급제 교지’를 소개한다.
먼저, '난중일기'가 충무공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난중일기(亂中日記)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7년 동안 진중(陣中)에서 쓴 일기로,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임진왜란을 연구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자료다.
이후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소개하고 있다. 과거에 급제하기까지와 노량해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순신 장군의 시작을 알린 1576년 무과시험에 급제하고 받은 합격증인 ‘무과급제 교지’를 소개한다.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담긴 난중일기 ⓒ심재혁
1576년 무과시험에 급제하고 받은 합격증인 ‘무과급제 교지’ ⓒ심재혁
이순신 장군이 활용했던, 조선의 주력 전투함인 판옥선과 거북선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설명하고, 당시 왜의 주력 전투함인 세키부네와 아타케부네(안택선)도 소개하고 있다.
충무공이야기는 체험이 많았다. 당시 최고의 함선인 거북선을 조립할 수 있는 체험과 직접 조타수가 되어 노를 젓고 닻을 올리는 체험, 장사진(長蛇陣)과 학익진(鶴翼陣)을 전술 대형으로 배열하는 전투 진형 퍼즐 체험 등이 있으며, 직접 왜의 함선에 포를 쏴 물리치는 체험도 있다.
충무공이야기는 체험이 많았다. 당시 최고의 함선인 거북선을 조립할 수 있는 체험과 직접 조타수가 되어 노를 젓고 닻을 올리는 체험, 장사진(長蛇陣)과 학익진(鶴翼陣)을 전술 대형으로 배열하는 전투 진형 퍼즐 체험 등이 있으며, 직접 왜의 함선에 포를 쏴 물리치는 체험도 있다.
판옥선에 대한 설명 ⓒ심재혁
장사진(長蛇陣)과 학익진(鶴翼陣)을 전술 대형으로 배열하는 전투 진형 퍼즐 체험 ⓒ심재혁
이번에 재개관한 세종이야기, 그리고 성웅 충무공(忠武公)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가 담긴 충무공이야기는 때마침 서울을 찾은 세계 잼버리 대원을 위해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을 하기도 했다. 더위 속 시원한 실내공간에서 우리의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를 내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해 주기 바란다.
세종·충무공이야기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지하 175 (세종로)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8번 출구에서 200m (세종대왕상 뒤편 출입구 또는 세종문화회관 지하)
○ 누리집
○ 문의 : 02-399-1000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8번 출구에서 200m (세종대왕상 뒤편 출입구 또는 세종문화회관 지하)
○ 누리집
○ 문의 :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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