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기 힘들다면, 해수욕장 대신 광화문 '서울썸머비치'
발행일 2023.08.04. 13:45
[#방콕대신서울콕] 광화문광장 '2023 서울썸머비치'
광화문광장의 분수는 어린이들에게 신나는 놀이터가 되었다. ⓒ이선미
광화문광장이 도심 속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이 되었다. 이순신 장군상 앞 명량분수에서부터 어린이들은 축제를 시작했다. 보호자들은 주변에 마련된 편안한 의자와 오두막 같은 평상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관련 기사] 광화문광장서 워터슬라이드 즐겨볼까~ 워터파크 개장!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평상에 앉아 주말을 보내고 있는 가족 모습 ⓒ이선미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곳곳의 분수는 어린이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되었다. 아이들은 물속으로 뛰어들고 바닥에 눕고 서로 물을 뿌리며 한껏 즐거워했다. 분수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 50분까지 50분 가동하고 10분 휴식하며 계속 운영되고 있다.
터널분수는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무척 좋아하는 곳이 되었다. ⓒ이선미
다양한 편의시설도 조성되어 물놀이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2개 동에 각각 남자, 여자, 가족탈의실을 마련하고, 물놀이 후에 몸을 말릴 수 있도록 어린이와 어른 키에 맞는 선풍기 10대를 설치했다. 별도의 화장실은 설치하지 않았지만, 광화문광장 곳곳에 임시 화장실 안내 표지판이 서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순신 장군상 바로 뒤로 탈의실이 만들어졌다. ⓒ이선미
물놀이를 한 어린이들이 선풍기 앞에서 몸을 말리고 있다. ⓒ이선미
세종대왕 동상이 가까워지자 15m 높이의 대형 강아지 '흰디'가 보였다. 광화문광장에는 현대백화점과 협업으로 조성해 놓은 '흰디랜드'가 펼쳐졌다.
세종대왕상 뒤로 높이 15m 대형 강아지 '흰디'가 세워져 있다. ⓒ이선미
현대백화점 캐릭터인 하얀 강아지 '흰디'와 어울리는 흰색과 파란색 테이블과 선베드, 카라반 등이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흰디랜드' 중앙에는 해수욕장에 설치되는 해상구조요원들의 라이프가드 구조물까지 세워져 영락없는 바닷가 풍경이었다.
흰색과 파란색으로 꾸며 바다내음 물씬 나는 '흰디랜드'에서 시민들이 쉬고 있다. ⓒ이선미
'흰디랜드'에서 어린이들이 물총놀이를 하고 있다. ⓒ이선미
'흰디랜드' 뒤쪽에는 푸드트럭과 바캉스 용품 판매 부스가 들어섰다. 요기가 되는 김밥과 떡볶이, 닭강정 등부터 옥수수와 아이스크림, 음료 등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중앙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테라스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쉬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푸드코트와 바캉스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들도 들어서 있다. ⓒ이선미
첫선을 보인 광화문광장 '2023 서울썸머비치'
개장 전부터 이미 입소문이 났던 '2023 서울썸머비치'에는 수심 1m 정도의 수영장과 8m 높이의 대형 미끄럼틀이 운영되고 있다. 하루에 총 3회 운영하는데 입장 인원을 선착순 250명으로 제한하고 퇴장 인원이 있으면 그만큼 입장할 수 있다.
시민들이 개방시간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이선미
따로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하기 때문에 시간을 기다리며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특별한 제약은 없지만 수영모는 써야 하고, 면티나 청바지를 입은 경우는 입장이 안 된다고 한다. 오랫동안 줄을 서 있다가 모자가 없어서 입장을 못하는 경우도 보였다. 안쪽에 탈의실과 물품보관함도 있으니 잘 챙겨오면 된다. 혹시 모자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현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한 시민이 물품보관함을 이용하고 있다. ⓒ이선미
신발은 아쿠아슈즈를 신거나 맨발로 입장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날이 더워서 바닥이 뜨거울 수 있으니 아쿠아슈즈를 신는 게 좋겠다. 수영복이나 간편한 복장을 한 어린이들과 보호자들이 설레는 모습으로 기다렸다. 유아와 어린이들은 보호자들과 같이 입장해야 한다. 시간이 되자 순식간에 수영장이 가득 찼다.
수영장에 들어간 어린이들의 표정만 봐도 너무나 신나 보인다. ⓒ이선미
입장 인원을 선착순 250명으로 제한하고 퇴장 인원이 있으면 그만큼 입장할 수 있다. ⓒ이선미
썸머비치 수영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오후 2시 40분부터 3시까지,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매일 2회 수질관리를 한다.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시설이다 보니 더더욱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보였다.
썸머비치의 수질관리는 물론이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간이 응급 부스도 설치했다. ⓒ이선미
썸머비치에서 가장 인기인 건 뭐니뭐니해도 대형 미끄럼틀이었다. 실제 미끄럼틀은 5m 정도 된다고 하는데 두 개의 슬라이드가 있어서 동시에 두 사람이 내려올 수 있다. 미끄럼틀 끝에는 안전요원이 계속 대기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살펴주었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풀로 내려오는 어린이들이 무척 시원해 보였다. 어린이들은 두 번 세 번 다시 줄을 서서 미끄럼을 즐겼다.
썸머비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형 미끄럼틀 ⓒ이선미
‘2023 서울썸머 캠핑가든’도 찾아 오세요
바로 옆에 있는 세종로공원에서는 ‘2023 서울썸머 캠핑가든’도 운영하고 있다. 광장을 조금 벗어나 한결 호젓한 공원에 '푸드트럭‘과 수공예품 마켓이 들어섰다. 대한소상공인협회와 협업해 9월 10일까지 열리는 행사로, 매일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썸머비치 개장 시간에 맞춰 운영된다.
세종로공원에서는 9월 10일까지 ‘2023 서울썸머 캠핑가든’도 열린다. ⓒ이선미
세종로공원에는 캠핑용 탁자와 의자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마치 캠핑을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늦은 오후여서 기온도 좀 내려가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가 되었다.
캠핑장처럼 꾸며놓은 휴식공간에서 시민들이 쉬고 있다. ⓒ이선미
수공예품 마켓도 9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이선미
프랑스 파리에서는 2007년부터 센 강변에 ‘파리 플라쥬’라는 인공해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연 '서울썸머비치'도 더 안전하고 즐거운 발전을 거듭해 오랫동안 지속되는 서울의 여름 풍경이 되면 좋겠다. 폭염에 멀리 나서기 힘들 때, 시민들이 언제라도 찾아와 여름 휴가를 즐기는 멋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2023 서울썸머비치
○ 위치 : 광화문광장(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세종로공원(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89)
○ 운영기간 : 7월 28일~8월 13일
○ 물놀이 시간 : 1회 12:00~14:40, 2회 15:00~18:00, 3회: 19:00~21:00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 운영기간 : 7월 28일~8월 13일
○ 물놀이 시간 : 1회 12:00~14:40, 2회 15:00~18:00, 3회: 19:00~21:00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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