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도 식혀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시민기자 홍지영

발행일 2023.06.29. 09:14

수정일 2023.06.29. 18:31

조회 6,232

2023 서울거리공연단이 구석구석 라이브 코너에서 모자 돌리기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홍지영
2023 서울거리공연단이 구석구석 라이브 코너에서 모자 돌리기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홍지영

한강 위라서 더 즐거운 축제,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지난 5월 7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잠수교반포한강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상반기는 7월 9일까지 열릴 계획으로 7월 2일과 7월 9일 2회차를 남겨두고 있다. 행사일 축제 시간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관련 기사] 한 달간 65만명 '차 없는 잠수교 축제', 대박난 이유는?

잠수교 한강 위에서 축제가 진행된다. 한강 위에서 놀며, 뛰며, 걸으며 멋진 한강 노을까지 감상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책읽는 잠수교 ▴잠수교 플리마켓 ▴2023 서울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 ▴잠수교 푸드트럭 ▴잠수교 선셋 포토존 등을 주제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다가 올해 4년 만에 열리게 된 것이다. 야시장도 열리고 거리 공연도 열리고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풍성한 행사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고 있는 잠수교 ©홍지영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고 있는 잠수교 ©홍지영

지난 6월 25일 정오 개장 시간에 맞춰 잠수교 행사장 현장을 찾았다. 코너별로 준비가 한창이었다. 오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전체 10개 행사장 코너별로 줄을 서고 있는 곳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섭씨 30℃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낮추는 것은 한강에서 내뿜는 아름다운 분수였다.
한강에서 내뿜는 분수는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었다. ©홍지영
한강에서 내뿜는 분수는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었다. ©홍지영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잠수교 플리마켓 코너이다. 잠수교 플리마켓은 재사용, 친환경을 주제로 제품 판매 부스 및 체험 교육이 진행되었다. 잠수교 남단 쪽에서 70개 팀이 참여했으며 액세서리, 옷, 스카프, 목걸이, 장난감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재봉틀 체험 코너가 있었다. 누구나 이 코너에 오면 재봉틀로 간단한 인형을 만들 수 있었는데 어른들과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체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잠수교 플리마켓 코너에서는 각종 놀이용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었다. ©홍지영
잠수교 플리마켓 코너에서는 각종 놀이용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었다. ©홍지영
잠수교 플리마켓 한쪽에서 재봉틀 체험을 하며 인형을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홍지영
잠수교 플리마켓 한쪽에서 재봉틀 체험을 하며 인형을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홍지영

책읽는 잠수교는 아이와 부모, 청년 등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1,0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100여 개의 빈백을 마련하여 한강과 어울리는 독서 공간을 연출했다. 빈백 옆에는 책이 있어서 독서도 즐기고 한강의 전망을 바라다보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지난해 ‘북크닉’보다 확대되어 꾸며진 ‘책읽는 잠수교’ ©홍지영
지난해 ‘북크닉’보다 확대되어 꾸며진 ‘책읽는 잠수교’ ©홍지영
어린이 대상 도서부터 베스트셀러까지 다양한 책들이 비치되었다. ©홍지영
어린이 대상 도서부터 베스트셀러까지 다양한 책들이 비치되었다. ©홍지영
시민들이 빈백에서 편안하게 책을 보면서 즐기는 모습 ©홍지영
시민들이 빈백에서 편안하게 책을 보면서 즐기는 모습 Ⓒ홍지영

잠수교 라이브 코너에서는 클래식, 재즈, 팝페라, 퓨전 음악, 마슬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은 행사일 저녁 6시에서 6시 30분, 7시부터 7시 30분까지 열린다. 잠수교에서 만 즐길 수 있는 테마가 있는 공연이다. 6월 25일 저녁에는 문준호 마술사의 마술과 어쿠스틱 밴드의 공연이 열려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6월 25일 문준호 마술사가 마술을 선보여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즐거움을 더했다. ©홍지영
지난 6월 25일 문준호 마술사가 마술을 선보여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즐거움을 더했다. ©홍지영

잠수교 남단을 중심으로 6개의 푸드트럭이 배치된 잠수교 푸드트럭에서는 축제를 즐기며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과 간식 등을 판매했다. 한강을 바라보며 식도락을 즐길 수 있었는데 수제닭꼬치, 스테이크, 불꽃튀김, 카페, 타코야키, 분식 코너 등이 운영되었다. 대부분 푸드트럭 앞에서 줄지어 기다려야 했다.
푸드트럭 앞에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홍지영
푸드트럭 앞에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홍지영

전통놀이 체험 공간잠수교 놀이터도 인기였다. 부모들의 어릴적 놀이 문화를 생각하면서 자녀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남녀노소가 함께 공기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딱지만들기 등의 체험을 즐겼다. 나이를 불문하고 재미있고 즐겁게 시합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잠수교 놀이터에서 전통 공기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홍지영
잠수교 놀이터에서 전통 공기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홍지영
전통 놀이인 투호던지기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듯했다. ©홍지영
전통 놀이인 투호던지기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듯했다. ©홍지영

부채 만들기 프로그램 또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가 더운 탓에 더 인기였다. 그림이 없는 부채를 나누어 주고 본인이 희망하는 그림이나 글을 써서 부채를 만드는 것이었다. 주로 꽃, 나무, 인형 등을 그리거나 좋은 문구의 글을 쓰기도 했다.

이외에도 2023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에서는 6개 라이브 공연이 시간마다 즐겁게 진행되었고, 힐링힐링 잠수교 코너에서는 아름다운 한강을 보면서 한강의 바람을 맞으며 한강 다리 위에서 의자와 빈백, 우유 박스, 평상 등을 활용한 휴식 공간도 빈틈이 없이 운영되었다. 그리고 넓고 시원한 바다와 같은 한강을 느낄 수 있는 산책길을 연출한 잠수교 힐링브릿지와 잠수교 남단과 북단에 설치한 잠수교 선셋 포토존도 인기였다.
부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홍지영
부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홍지영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참여하고 취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잠수교 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어릴 적 시골의 오일장이나 새마을야시장의 향수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책을 접하고 음악을 듣고 먹거리를 즐기고 전통 놀이에 참여하면서 일요일의 오후를 즐겁게 보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어 다소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찾아온 시민들 대부분이 즐겁게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상반기 행사 계획 10회차 중 이제 2회를 남겨두고 있다. 7월 2일과 7월 9일에도 좋은 시간이 되길 바라며 하반기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리는 10회의 행사가 더 멋있는 축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잠수교 남단과 북단에 설치한 잠수교 선셋 포토존 ©홍지영
잠수교 남단과 북단에 설치한 잠수교 선셋 포토존 ©홍지영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 일시 : 2023. 5. 7.~7. 9. / 9. 3.~11. 12. 일요일 12:00~21:00
○ 장소 :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
○ 교통
 - 남단 :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북단 :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시민기자 홍지영

서울시의 시민기자로서 시민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글을 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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