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타고 환경 지켜요~ 신촌 연세로 '따릉이 대행진'

시민기자 조한상

발행일 2023.06.07. 09:56

수정일 2023.06.07. 15:05

조회 561

화창한 6월, 따릉이를 타고 환경을 지켜요! ©조한상
화창한 6월, 따릉이를 타고 환경을 지켜요! ©조한상

더위가 조금씩 느껴지는 요즘이지만, 그만큼 화창한 하늘과 아직은 스치는 바람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6월 4일 오후, 신촌 연세로에서 열리는 '따릉이 대행진'을 찾아가 보았다.

'따릉이'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로, 주로 지하철, 버스정류장, 주택단지, 관공서, 학교, 은행 등 접근이 편리한 주변 생활시설 및 통행장소를 중심으로 대여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따릉이앱을 다운 받아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따릉이 누리집 바로가기

행사의 시작 시간인 2시가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자전거를 끌고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광장은 초록색 따릉이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따릉이 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강서구에서 온 가족 ©조한상
'따릉이 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강서구에서 온 가족 ©조한상

행사 참여자 중 몇 분들과 짧게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강서구에서 온 한 가족은 "평소에도 플라스틱 용기 등과 관련한 재활용 활동을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 또 따릉이의 경우, 동네 주변을 다닐 때 주 3~4회 정도 가족들과 함께 이용해 왔어요. 무엇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따릉이를 이용하게 되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온 가족 참여자 ©조한상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온 가족 참여자 ©조한상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온 또 다른 가족은 "평상시 자전거를 좋아하지만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다소 제한적이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들과 도심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생각해 보면, 한강이나 동네의 작은 하천변의 경우에는 비교적 자전거도로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지만, 일반도로는 자전거로 이동하기에는 안전과 관련해 불안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이런 행사를 통해 가족들과 안심하고 도심을 달려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따릉이 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파주와 인천에서 온 친구들 ©조한상
따릉이 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파주와 인천에서 온 친구들 ©조한상

서울이 아닌, 파주와 인천에서 온 친구들은 "SNS를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되어, 친구와 함께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평상시에도 환경과 관련한 고민들이 있었고, 주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라고 밝히며, "이번 기회를 통해 환경에 대한 평소의 생각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연희동과 송파에서 온 친구들 ©조한상
연희동과 송파에서 온 친구들 ©조한상

연희동과 송파에서 온 20대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연희동에서 온 분은 "따릉이를 평상시에도 정기권을 구매해서 꾸준히 사용해 왔고, 또 환경 관련 동호회에서 플로깅 활동과 채식 등을 실천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에서 오신 분은 "자전거를 탈 기회가 없어서 익숙하지 않은데, 이번에 친구의 소개로 참여할 수 있게 돼 기뻐요"라고 말하면서 "평상시 재활용 중심으로 환경 관련 실천을 꾸준히 해왔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환경을 위한 더 많은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여러 환경 관련 단체 부스 ©조한상
여러 환경 관련 단체 부스 ©조한상

이번 따릉이 대행진은, 연세로에서 출발해 합정, 홍대입구를 거쳐 다시 연세대학교까지 돌아오는 경로로, 약 7km의 행진으로 이루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분들도, 또 거리에서 이번 행사를 지켜본 분들에게도 일상의 바쁜 일과 때문에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환경에 대한 고려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기대해본다.

코로나가 물러가면서 또 화창한 날씨들이 이어지면서, 최근 자전거와 관련한 행사들이 서울에서 여러 차례 진행되고 있다. 앞서 5월 21일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자전거대행진'은 프리라이딩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5월 28일 예정됐던 '서울 자전거 축제'는 강수로 인해 연기돼 이후 일정을 다시 공지한다고 한다.

필자도 주로 불광천을 따라 한강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따릉이를 이용했었는데, 한동안 달려보지 못했다. 오는 주말에는 오랜만에 한강변을 달리며 아직은 시원한 바람을 맞아볼까 한다.
연세로에서 합정, 홍대입구를 거쳐 연세대학교까지 약 7km 거리를 따릉이로 달릴 수 있었다. ©조한상
연세로에서 합정, 홍대입구를 거쳐 연세대학교까지 약 7km 거리를 따릉이로 달릴 수 있었다. ©조한상

시민기자 조한상

미디어아트작업을 해보고 있습니다. 예술을 통해 자유롭고 편안하게 연결되는 사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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