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가기 힘든 임산부·어르신, 집에서 편하게 책 빌려 보세요~

발행일 2023.06.07. 10:22

수정일 2023.06.07. 21:40

문 앞에 배송되어 온 서초 희망날개 북서비스 전용가방 ⓒ 이시현

코로나 상황에서 임신, 출산, 영아 육아를 겪게 되어 이동할 때마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보건소 등에서 제공하는 임신 출산 관련 교육도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육아 관련 정보를 찾는 데 책에 대한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이나 온라인상에서도 정보가 많지만, 신뢰할 만한 자료를 찾거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자료를 찾아보고 싶어서 책을 많이 보았다.

아이를 낳고 나서도 신생아 기간에는 외출이 매우 제한되어 책을 대여하러 도서관에 가는 것이 어려웠다. 임신· 출산·육아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지만 관련서들을 모두 사기에는 부담스러웠고, 도서관에서 대여를 하기에는 대출, 반납을 위한 외출이 쉽지 않았다.

필자처럼 이동에 제약이 있는 이들을 위한 도서 서비스가 올해 서초구에 생겼다. '희망날개 북서비스'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서초구 내 거주 ▴3개월(8주) 이상 임산부, ▴12개월 이하 영아 보호자,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택배를 통해 가정에서 도서관 책을 대출(수령), 반납(회수)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1인당 월 2회, 최대 5권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서초구립도서관 누리집에서 원하는 책을 선택하면 '희망날개' 버튼이 보인다. ⓒ 서초구립도서관

당초, 7개월 이상 임산부, 생후 5개월 영아 보호자가 이용 대상이었는데, 이용 대상이 좀 더 확대되면서 필자도 아이의 돌 직전에 마지막으로 제도를 이용해 볼 수 있었다. 서초구립도서관 누리집에서 대여를 원하는 도서관을 선택 후 책을 검색해 ‘희망날개’ 버튼을 클릭한 후 신청하면 책이 집으로 배송이 된다.

신청이 완료되면 '희망나래 북서비스' 전용 가방에 책이 정성스레 담겨 온다. '희망날개 북서비스'는 이동에 제약이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아이를 위한 영어책 몇 권과 내가 볼 책 몇 권을 빌려 보았다.

희망날개 북서비스 전용가방 안에 정성스레 담겨 있는 책들 ⓒ 이시현

장애인들의 도서관 이용 편의를 위해 우체국과 협약을 맺고 책을 배달해주는 '책나래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1인당 5권씩 30일간 대여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서울시에서는 예비 부모를 위해 책상자를 택배 발송해 주는 '엄마북(Book)돋움'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 [관련 기사] 책선물 신청하세요! 예비부모 위한 '엄마북(Book)돋움' 이와 같은 유용한 제도가 더욱 확대되고 많은 이들에게 날개를 달고 훨훨 퍼져 나가길 바란다.

희망날개 북서비스

○ 이용대상 : 현재 주소지가 서초구인 서초구립도서관 자료 대출회원으로 임신 3개월(8주) 이상 임산부, 12개월 이하 영아 보호자 중 1인, 70세 이상 어르신
○ 신청방법 : 서초구립반포·내곡·양재·서초청소년도서관 누리집 또는 서초구립도서관(8개관) 중 1곳 방문 신청 (증빙서류 지참)
○ 대출권수 : 1인당 최대 도서 5권 또는 도서 4권+비도서(DVD) 1점
○ 대출기간 : 21일(택배 배송기간 포함)
○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