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한 밤! 책 읽고 영화보고 '광화문 책마당'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3.05.30. 09:00

수정일 2023.06.05. 16:14

조회 1,910

서울 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 토요일 밤의 특별프로그램
지난 13일, 봄밤의 달빛 가득한 '광화문 책마당'에서 토요일 밤의 특별프로그램이 개최됐다. ©엄윤주
지난 13일, 봄밤의 달빛 가득한 '광화문 책마당'에서 토요일 밤의 특별프로그램이 개최됐다. ©엄윤주

지난 주말 저녁 광화문광장에 알록달록 빛을 품은 서가들이 등장했다. 야외에서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을 맞이해 독서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킬 수 있는 <광화문 책마당>이 열린 현장이다. 특히 5월 13일 토요일에는 특별프로그램으로 <Saturday Night in 광화문 책마당>이 개최되어 달빛을 벗 삼은 야간 독서와 대형 스크린을 통한 영화 관람까지, 감성 돋는 경험을 선사했다. 향기로운 봄 밤, 낭만적인 달빛 아래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책도 읽고 영화도 볼 수 있었던 <광화문 책마당>은 한 편의 동화 속 풍경처럼 느껴졌다.
4월 23일부터 시작된 <광화문 책마당> ©엄윤주
4월 23일부터 시작된 <광화문 책마당> ©엄윤주

4월 23일부터 시작된 <광화문 책마당>은 광화문역부터 경복궁 앞까지, 광화문역 광화문 라운지, 해치마당, 놀이마당,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 육조마당 총 5개 거점을 중심으로 광화문광장을 flow&stay 하면서 다양한 주제의 책과 문화 프로그램 그리고 빛의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이용시간은 야외마당 토·일 10시~17시, 광화문 라운지 월-일요일 10시~20시, 세종라운지 월-일요일 10시~19시까지이며, 광화문 책마당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데스크에서 대출하여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 모양으로 만들어진 ‘빛의 서가’. 빛나는 서가들은 우리 고유 한글의 아름다움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엄윤주
한글의 자음과 모음 모양으로 만들어진 ‘빛의 서가’. 빛나는 서가들은 우리 고유 한글의 아름다움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엄윤주
서울로 여행을 왔다가 <광화문 책마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허동석 씨는 특별한 추억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엄윤주
서울로 여행을 왔다가 <광화문 책마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허동석 씨는 특별한 추억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엄윤주

이날 <Saturday Night in 광화문 책마당> 특별프로그램으로는 크게 '달빛독서'와 'Moon Cinema', '최고의 한컷'이 운영되었다. 육조마당 잔디 위 설치된 빈백 소파에 누워 독서등과 달빛을 벗 삼아 즐겼던 달빛독서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사전접수를 통한 200명의 시민과 현장접수를 한 131명의 시민들이 함께 하며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저희는 울산에서 서울여행을 온 여행자인데요. 경복궁 관람하고, 광화문으로 왔다가 이곳 행사장에서 현장접수를 하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고궁 관람도 인상 깊었는데, 단 한번 진행되는 특별한 광화문책마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이번 서울여행이 더욱 특별해졌어요.” 한복 차림으로 <광화문 책마당> 행사에 참여한  허동석 씨가 함께 여행 온 여자친구와 소감을 전했다.
'매력'이라는 글자로 빛나는 '빛의 서가' ©엄윤주
'매력'이라는 글자로 빛나는 '빛의 서가' ©엄윤주

<광화문 책마당>에 빛의 울타리처럼 설치된 ‘빛의 서가’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 모양으로 만들어진 한글서가라 더 인상 깊었다. 알록달록 색동빛처럼 자체 발광되는 서가들은 우리 고유 한글의 아름다움까지 고스란히 담은 모습으로 36개가 설치되었다. 이날 <광화문 책마당> 뒤편으로는 ‘매력’이라는 글자 서가가 설치되어 특별한 포토존 역할을 담당했다.
야외 영화관 ‘Moon Cinema’에서 영화 <라라랜드>가 상영되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엄윤주
야외 영화관 ‘Moon Cinema’에서 영화 <라라랜드>가 상영되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엄윤주

이 날 하이라이트는 오후 7시 40분부터 진행된 ‘라라랜드’ 영화 상영이었다. 너무나 유명한 뮤지컬 영화인 ‘라라랜드’는 상영 내내 아름다운 음악과 선율로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했다.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 자체의 특별함 보다도 달빛 아래, 그것도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 광장에 누워 라라랜드를 여러 사람들과 극장처럼 함께 본다는 경험이 가장 신선하고 특별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반세기 넘게 살아온 기자도 처음 겪어본 짜릿함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왠지 또 다른 영화 ‘시네마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함께 영화를 보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낭만적인 경험이었다.
'광화문 책마당'은 누리집 회원가입 후 데스크에서 책을 대출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엄윤주
'광화문 책마당'은 누리집 회원가입 후 데스크에서 책을 대출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엄윤주
이번 <광화문 책마당> 행사에서는 야간 독서를 위한 독서등도 대여할 수 있었다. ©엄윤주
이번 행사에서는 야간 독서를 위한 독서등도 대여할 수 있었다. ©엄윤주
<광화문 책마당>에서 빈백 소파에 누워 독서중인 시민 ©엄윤주
빈백 소파에 누워 독서중인 시민 ©엄윤주

지난 4월 23일 ‘세계 책의 날’부터 시작된 <광화문 책마당>은 벌써 31,022명의 시민이 찾아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개장한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은 서울 도심 속 훌륭한 야외도서관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에게 또 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서울을 책문화가 흐르는 매력도시로 만들고 있다.
도심 속 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에 벌써 31,022명의 시민이 찾아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엄윤주
도심 속 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에 벌써 31,022명의 시민이 찾아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엄윤주

광화문 책마당

○ 기간 : 2023. 4. 23.(일) ~ 11. 12.(일)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광화문광장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 운영시간
 - 야외마당 : 토·일 10:00~17:00 (7~8월 혹서기 제외)
 - 광화문 라운지 : 월-일 10:00~20:00
 - 세종 라운지 : 월-일 10:00~19:00
누리집
○ 문의 : 070-5226-1942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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