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순간 이동한 듯…서울주교좌성당의 '정오음악회'
발행일 2023.06.01. 11:26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시청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김은주
한 주의 정중앙인 수요일은 유독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많지만, 수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서울주교좌성당의 성공회 정오음악회 때문이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서울 시민과 함께 한 지 벌써 수 년째다.
처음에는 서울주교좌성당의 근처를 오가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았다면 지금은 이미 입소문이 퍼져 먼 길을 마다 하지 않고 찾는 마니아들까지 생겨났다. 힘든 일상 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제대로 된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정오음악회는 매주 다른 음악가의 연주를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힘든 일상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준다.
처음에는 서울주교좌성당의 근처를 오가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았다면 지금은 이미 입소문이 퍼져 먼 길을 마다 하지 않고 찾는 마니아들까지 생겨났다. 힘든 일상 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제대로 된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정오음악회는 매주 다른 음악가의 연주를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힘든 일상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준다.
6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성공회 정오음악회가 열린다. Ⓒ김은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종교시설이기에 종교가 없는 사람이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 갈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곳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종교와 관계 없이 건축 투어도 할 수 있고, 성공회 정오음악회와 같은 프로그램에도 자유롭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주교좌성당은 중구 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2호선 시청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바로 옆에 덕수궁이 있고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미사나 예배가 없는 시간에는 성당 내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 정해진 시간을 이용해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그동안 구 국세청 별관 건물에 가려져 그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은 삭막한 도시를 단숨에 이국적인 풍경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다.
서울주교좌성당은 중구 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2호선 시청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바로 옆에 덕수궁이 있고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미사나 예배가 없는 시간에는 성당 내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 정해진 시간을 이용해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그동안 구 국세청 별관 건물에 가려져 그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은 삭막한 도시를 단숨에 이국적인 풍경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다.
성공회 정오음악회에서는 다양한 악기 연주와 음악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김은주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된 성당은 외부와 내부 모두 아름답다. Ⓒ김은주
눈에 띄지 않았던 서울주교좌성당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조성하기 위해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구 국세청 별관)가 2015년 철거되면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현재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낮게 만들어지면서 덕수궁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성당은 일반인들에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방되기에, 개방시간(오전 11:00~오후4:00)에 맞춰 방문하면 자유롭게 성당 안을 둘러볼 수 있다. 의자에 앉아 묵상과 기도도 할 수 있다.
성당은 일반인들에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방되기에, 개방시간(오전 11:00~오후4:00)에 맞춰 방문하면 자유롭게 성당 안을 둘러볼 수 있다. 의자에 앉아 묵상과 기도도 할 수 있다.
성당은 개방된 시간 내에 자유롭게 내부 관람을 할 수 있다. Ⓒ김은주
서울시의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서울주교좌성당은 주황색의 지붕과 벽돌의 조화가 아름다워 멀리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에서 유럽 같은 느낌을 느끼게 해 주는 명소이기도 하다. 아더 딕슨의 설계로 1926년 건축되었으며 1996년 현재 모습으로 완공되었다.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과 한옥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물로, 화강암과 붉은 벽돌도 만들어졌다.
전체적인 외관은 십자가 모양으로 형상화되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다. 성당 옆으로 사제관, 주교관, 수녀원은 한옥으로 되어 있어 우리나라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의 건축물의 조화로움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열두 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성당을 받치고 있으며 제단의 벽면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모자이크 성화가 장식되어 있다. 모자이크 성화에 조명이 비춰져 성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내부 공간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외관은 십자가 모양으로 형상화되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다. 성당 옆으로 사제관, 주교관, 수녀원은 한옥으로 되어 있어 우리나라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의 건축물의 조화로움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열두 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성당을 받치고 있으며 제단의 벽면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모자이크 성화가 장식되어 있다. 모자이크 성화에 조명이 비춰져 성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내부 공간이기도 하다.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별도의 예약 없이 연주회 시간에 맞춰 입장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김은주
매주 다른 연주자의 다양한 악기와 연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김은주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서울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프로그램이다. 음악회 명칭처럼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주회가 진행되어 근처 직장인들도 점심을 포기하고 공연을 찾아오게 만든다. 12시 20분에 시작해 1시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연주회는 아름다운 음악과 다양한 악기 연주로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 제대로 된 힐링과 쉼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준다.
필자가 찾은 수요일에는 도심 한가운데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연주회가 있는 날이면 성당 관계자가 입구에서 친절하게 안내를 돕고 있다. 음료는 성당 내부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에 입구에 놓고 들어가야 한다. 원하는 곳에 앉을 수 있으며 오르간 연주처럼 성당의 뒤쪽 무대에서 진행되는 경우에는 성당의 의자 방향을 돌려 앉을 수 있다.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성당을 둘러보고 있자니 연주자의 리허설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연주회가 시작되면 사진 촬영이나 영상 촬영은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할 사항이다. 최근에는 정오음악회를 찾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꽤 큰 성당 안이 꽉 차는 모습이다. 박종훈 신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필자가 찾은 수요일에는 도심 한가운데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연주회가 있는 날이면 성당 관계자가 입구에서 친절하게 안내를 돕고 있다. 음료는 성당 내부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에 입구에 놓고 들어가야 한다. 원하는 곳에 앉을 수 있으며 오르간 연주처럼 성당의 뒤쪽 무대에서 진행되는 경우에는 성당의 의자 방향을 돌려 앉을 수 있다.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성당을 둘러보고 있자니 연주자의 리허설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연주회가 시작되면 사진 촬영이나 영상 촬영은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할 사항이다. 최근에는 정오음악회를 찾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꽤 큰 성당 안이 꽉 차는 모습이다. 박종훈 신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함께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성당을 찾는다. Ⓒ김은주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감상하다 보니 아래쪽 페달에 발을 놓아 파이프가 있는 문이 열렸다 닫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르간 연주 소리를 크게 하고 작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다른 악기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주교좌성당의 박옥주 오르가니스트를 만나 궁금한 이야기를 물었다. 5개월 동안 진행되는 음악회는 어떻게 구성하고 기획될까 하는 질문에 대해 “먼저 연주자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악기별로 신청을 받은 후, 레퍼토리가 있는 음악과 편안한 음악의 비중을 비슷하게 구성해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됩니다.” 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위에서 연주가 있는 날이면 청중들이 곡이 끝날 때까지 퇴장과 입장을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무대가 앞쪽이면 뒤쪽의 출입구 이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데요. 출입문 위쪽에 있는 무대에서 연주가 있는 날이면 한 곡이 끝날 때를 기다려 입장과 퇴장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전체적으로 정오음악회를 찾는 청중의 분위기와 수준이 높다는 칭찬을 아낌없이 전하는 박옥주 오르가니스트의 말처럼 좋은 음악회를 즐기고 싶다면 그에 맞는 청중 매너를 가져야 함을 깨닫게 된다.
연주자들의 지원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담당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많이 준비되었다고 하니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좋아한다면 기억해 두자.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주교좌성당의 박옥주 오르가니스트를 만나 궁금한 이야기를 물었다. 5개월 동안 진행되는 음악회는 어떻게 구성하고 기획될까 하는 질문에 대해 “먼저 연주자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악기별로 신청을 받은 후, 레퍼토리가 있는 음악과 편안한 음악의 비중을 비슷하게 구성해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됩니다.” 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위에서 연주가 있는 날이면 청중들이 곡이 끝날 때까지 퇴장과 입장을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무대가 앞쪽이면 뒤쪽의 출입구 이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데요. 출입문 위쪽에 있는 무대에서 연주가 있는 날이면 한 곡이 끝날 때를 기다려 입장과 퇴장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전체적으로 정오음악회를 찾는 청중의 분위기와 수준이 높다는 칭찬을 아낌없이 전하는 박옥주 오르가니스트의 말처럼 좋은 음악회를 즐기고 싶다면 그에 맞는 청중 매너를 가져야 함을 깨닫게 된다.
연주자들의 지원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담당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많이 준비되었다고 하니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좋아한다면 기억해 두자.
플리마켓도 함께 열리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김은주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6월 공연 이후 9월과 10월에도 열릴 예정이다. Ⓒ김은주
아름다운 연주가 열리는 성당의 앞마당에는 연주와 함께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파는 품목도 다양하다. 의류, 신발, 액세서리, 소품 등 기증을 받은 물건들이 잘 정돈되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판매 수익은 수녀원 돕기에 사용된다고 한다. 좋은 브랜드의 옷들도 많아 잘만 고르면 득템의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상반기에는 4월과 5월, 하반기에는 9월과 10월에 음악회가 열리곤 했는데, 올해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6월까지 연장되어 더욱 반갑기만 하다. 작년에는 야외공연도 이뤄져서 350명에서 400명의 서울 시민들이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다가오는 9월과 10월에도 야외공연이 계획되어 있으니 기대하며 기다려 보자.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수요일의 기적을 누려 보고 싶다면,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방문해 아름다운 공간에서 멋진 음악회를 즐겨 보길 추천한다.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상반기에는 4월과 5월, 하반기에는 9월과 10월에 음악회가 열리곤 했는데, 올해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6월까지 연장되어 더욱 반갑기만 하다. 작년에는 야외공연도 이뤄져서 350명에서 400명의 서울 시민들이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다가오는 9월과 10월에도 야외공연이 계획되어 있으니 기대하며 기다려 보자.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수요일의 기적을 누려 보고 싶다면,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방문해 아름다운 공간에서 멋진 음악회를 즐겨 보길 추천한다.
성당 주변에는 카페, 덕수궁,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함께 즐길 시설들이 많다. Ⓒ김은주
2023년 상반기 성공회 정오음악회
○ 일시 : 2023. 4. 5. ~ 6. 14. 매주 수요일 12:20
○ 장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15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번 출구에서 196m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누리집
○ 문의 : 02-730-6611
○ 장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15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번 출구에서 196m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누리집
○ 문의 : 02-730-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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