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일상으로 스며들다! (ft.퇴근길 토크콘서트)
발행일 2021.11.18. 14:00
지난 2월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8개월만인 지난달 24일 완료율 70%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이행 계획을 발표하고 이달초부터 1단계에 돌입했다.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우리동네음악회’ 공연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동네 음악회는 서울시향의 공익사업 중 하나로, 보다 많은 시민들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클래식 공연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대규모 관현악과 소규모 실내악 형태로 진행하는데,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문예회관, 학교, 병원, 복지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찾아간다.
우리동네 음악회는 서울시향의 공익사업 중 하나로, 보다 많은 시민들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클래식 공연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대규모 관현악과 소규모 실내악 형태로 진행하는데,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문예회관, 학교, 병원, 복지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찾아간다.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서울시향의 '우리동네음악회' 공연 소식이 들려왔다. ⓒ윤혜숙
지난 4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첫번째로 출연한 ‘우리동네 음악회’ 공연이 열렸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대면 공연과 온라인 공연이 동시에 진행됐다. 현장 관람은 19 백신 접종 완료자 또는 48시간 내 PCR 검사 음성확인자 등의 조건에 부합한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입장이 가능했다.
필자는 집에서 온라인 공연을 관람해보았다. 온라인 공연도 나름 장점이 많다. 시공간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든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카메라 앵글을 통해 다양한 시야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진행을 맡은 김보람 악보위원이 공연에 앞서 연주될 곡을 소개했다. 서울시향 공지에도 나온 정보였지만 공연 직전 짤막한 설명과 자막이 감상 포인트를 잡는데 도움이 됐다.
필자는 집에서 온라인 공연을 관람해보았다. 온라인 공연도 나름 장점이 많다. 시공간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든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카메라 앵글을 통해 다양한 시야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진행을 맡은 김보람 악보위원이 공연에 앞서 연주될 곡을 소개했다. 서울시향 공지에도 나온 정보였지만 공연 직전 짤막한 설명과 자막이 감상 포인트를 잡는데 도움이 됐다.
온라인 공연은 지휘자를 정면에서 보여주고 연주자를 가까이 볼 수 있어 현장과 느낌이 또 다르다. ⓒ윤혜숙
이날 공연에서는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 ‘아니타의 춤’, ‘솔베이그의 노래’,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중 3악장 왈츠,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중 1악장,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 모음곡 등이 연주됐다. 특히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중 1악장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인 이지윤이 협연하며 혼신의 연주로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동네음악회'에서 서울시향과 이지윤 바이올리니스트의 협연이 돋보였다. ⓒ윤혜숙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서 11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덕수궁 옆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퇴근길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공연의 주제는 ‘음악과 청년 - 청춘에 귀 기울이다’였다. 조은아 교수와 ‘90년생이 온다’의 임홍택 작가가 사회를 보면서 청년의 삶, 사랑, 죽음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공연은 서울시향 데이비드 이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았고, 20명으로 구성된 서울시향 현악 앙상블이 연주했다.
'퇴근길 토크콘서트'는 클래식과 인문학이 결합한 공연이다. ⓒ윤혜숙
조은아 교수는 지난 2016년부터 서울시향과 함께 퇴근길 토크콘서트의 사회를 맡아왔다. 조 교수는 “단순히 클래식을 감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매번 주제를 달리해서 클래식과 인문학이 결합한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연은 MZ세대인 청년들의 삶과 사랑, 죽음에 대한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이 부지휘자를 비롯한 서울시향 현악 앙상블이 연주를 펼쳤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곡목은 시벨리우스의 현악앙상블을 위한 즉흥곡, 스크랴빈의 안단테 & 스케르초, 브리튼의 단순 교향곡, 베베른의 현악 앙상블을 위한 느린 악장 순이었다. 이들 4개의 곡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작곡가들이 청년기에 작곡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세대가 다르긴 하지만 앞서 청년기를 보낸 작곡가들의 고민이 담겨있어 더욱 공감이 됐다.
조은아 교수와 임홍택 작가가 청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서울시립교향악단
우리네 인생이 어느 한 순간이든 쉬운 적이 있을까마는, 청년은 성년이 되면서 독립된 주체로서의 삶을 개척해 가야만 한다. 그들에게 펼쳐질 앞날은 불확실해서 때론 불안하지만 누구나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아치형 높은 성당 천장에 퇴근길 토크 콘서트의 선율이 넓게 퍼져갔다. 일부러 찾아서 듣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감상하며 청년들의 고뇌를 공감하며, 작곡가와 작품에 대한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콘서트가 열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실내악 공연에 최적화된 공간이었다. ⓒ윤혜숙
사실 클래식에 문외한인 일반인이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러 가기는 쉽지 않다. 우리동네 음악회, 퇴근길 토크 콘서트 모두 서울시향이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공연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전에 일정을 확인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오는 20일에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2021 서울시향 웰에이징 콘서트-평온’이, 22일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우리동네 음악회 실내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 및 신청은 서울시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유튜브에서 지난 공연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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