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득템! 중고도 새것으로 변신하는 '새활용센터'

시민기자 이병길

발행일 2023.03.21. 17:10

수정일 2023.03.21. 17:50

조회 5,081

기존 재활용센터를 리모델링하여 2021년 12월 개관한 송파구 새활용센터 Ⓒ이병길
기존 재활용센터를 리모델링하여 2021년 12월 개관한 송파구 새활용센터 Ⓒ이병길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쓰레기 문제. 송파구 새활용센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고물품을 새롭게 고쳐 재활용하여 쓰레기도 줄이고 자원순환을 확대하기 위해 탄생한 곳이다.

송파구 새활용센터는 재활용에 의한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시 5개 자치구에 조성된 곳 중 하나로, 기존의 재활용센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지난 2021년 12월 개관했다.
송파구 새활용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전시를 겸한 다양한 제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병길
송파구 새활용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전시를 겸한 다양한 제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병길

송파구 관내 성내천 앞에 자리잡은 새활용센터는 말이 중고활용센터이지 물건들이 새것과 거의 다름없어 주민들이 수시로 오가며 드나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곳은 온갖 물품이 가득 쌓인 대형 창고형 매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내놓은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무료로 수거한 후 이중 쓸 만한 물품들을 새롭게 수선하여 내놓는다.

오래 쓰지도 않은 소파나 의자들도 있다. 거의 새 제품과 다름없어 굳이 수선할 필요 없이 관리만 잘하면 되는 물품들도 많다.

중고물품뿐만 아니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신제품들도 많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냉장고나 세탁기 등 대형가전제품을 비롯해 식탁 및 책걸상용 가구,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새 제품들이 줄지어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말끔히 정리돼 주인을 기다리는 소파(좌), 중고물품이 아닌 신제품들로 준비된 세탁기(우) Ⓒ이병길
말끔히 정리돼 주인을 기다리는 소파(좌), 중고물품이 아닌 신제품들로 준비된 세탁기(우) Ⓒ이병길

일상에 필요한 소규모의 제품들도 많다. 가위나 공구장비류 세트, 고무장갑, 각종 액세서리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홍삼정이나 쌍화차, 홍차, 사탕 및 과자류도 진열대에 쌓아 놓고 판매하고 있다. 필자가 즐겨 사용하고 있는 히말라야 핑크소금도 눈에 들어온다.

물품을 구입하고 나면 운반비도 걱정거리다. 하지만 송파구 새활용센터는 배송비가 저렴한 편이어서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송파구 관내일 경우 1만 원이며, 다른 관내도 2∼3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사다리차 사용 시에는 비용이 추가된다. 

또한, 중고제품 특성상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환이나 반품이 불가하므로 구입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부들이 다용도로 사용하는 히말라야 소금도 선물 세트로 포장돼 있다. Ⓒ이병길
주부들이 다용도로 사용하는 히말라야 소금도 선물 세트로 포장돼 있다. Ⓒ이병길

송파구 새활용센터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내 손으로 뚝딱 만드는 나만의 장난감’이라는 테마로 장난감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모 동반 목공 프로그램으로, 만 5세 이상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체험비는 1만 원이며, 교육 신청은 송파런에서 선착순 접수로 운영된다. 지난 3월 11일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소방차 만들기로,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 일정으로는 ▴골프장 만들기(4월 8일) ▴경찰자 만들기(5월 13일) ▴재활용차 만들기(6월 10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송파구 새활용센터 내에 설치돼 있는 ‘아름인 도서관’도 눈길을 끈다. 크지는 않지만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아동용 서적 500권과 성인용 서적 200권이 전시돼 있어, 제품을 둘러보다가 지치면 책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흥미롭다.
독서실을 겸한 이 장소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병길
독서실을 겸한 이 장소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병길
휴식 겸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 ‘아름인 도서관’ Ⓒ이병길
휴식 겸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 ‘아름인 도서관’ Ⓒ이병길

페트병을 포인트로 돌려준다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도 새활용센터 입구 옆에 설치돼 있다. 네프론은 적재함 공간이 제한돼 있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경우 적재함에 페트병이 수시로 가득 찬다. 때문에 직원이 내용물을 회수하지 않는 일요일이나 법정공휴일은 피해서 가는 것이 좋다.

페트병을 투입할 때는 라벨을 제거하고 투입해야 한다. 라벨을 제거하지 않으면 투입이 불가하다. 페트병 한 개당 10점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1일 최대 50개까지만 적립 가능하다. 그 이상은 투입하더라도 포인트 적립이 안 되므로 참고하자.
페트병을 넣으면 포인트로 돌려주는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 Ⓒ이병길
페트병을 넣으면 포인트로 돌려주는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 Ⓒ이병길

송파구 새활용센터에 오면 바로 앞에 마천로길을 가로지르는 성내천 산책로가 길게 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주민들이 간단히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도 곳곳에 설치돼 있어 관내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특히 여름철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도 개설돼 어린이들은 물론 피서를 겸한 지역 주민들과 외부에서 온 주민들로 붐빈다. 새활용센터 이용 후 시간이 나면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도 좋겠다. 새것과 같은 제품도 값싸게 사고 산책도 즐기고, 일거양득이다. 

고물가 시대에 추운 겨울을 지내고 봄이 문턱에 와 있는 지금, 중고물품을 새 제품처럼 저렴하게 구입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송파구 새활용센터를 추천해 본다.
새활용센터 앞에는 송파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즐겨 찾는 성내천 둘레길이 이어진다. Ⓒ이병길
새활용센터 앞에는 송파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즐겨 찾는 성내천 둘레길이 이어진다. Ⓒ이병길

송파구 새활용센터

○ 위치 : 서울 송파구 문정로 246(마천동) 송파소방서 앞
○ 운영시간 : 평일 09:00~18:00, 토요일 09:00~15: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송파구청 누리집
블로그
○ 문의 : 02-400-9333, 02-409-9859

시민기자 이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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