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강관리 파트너 '손목닥터 9988' 이렇게 신청했어요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22.12.15. 15:30

수정일 2023.05.25. 11:06

조회 8,991

지난 3월, 강북구민체력인증센터에서 다양한 운동을 통해 체력 측정을 하는 모습javascript:;
지난 3월, 강북구민체력인증센터에서 다양한 운동을 통해 체력 측정을 하는 모습 ©박은영

건강을 돌보지 않는 보통의 젊은 시절이었다. 사회생활의 스트레스와 적당한 음주로 몸에는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쌓였다. 그리고 이젠 나라에서 건강을 관리해 주는 나이다. 2년마다 하는 건강검진을 제외하고 자발적 건강체크는 2018년 동선보건지소에서 받은 대사증후군 검사가 최초다. 공복 8시간만 지키면 무료로 고혈당이나 복부비만, 고지혈증을 검사해줬다. 확실한 것은 근육이 몹시 부족하다는 거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 몸을 알게 된다는 건 건강해지기 위한 첫 단계였다.

1년이 지난 어느 날, 헬스를 끊고 요가를 시작했다. 바닥을 치는 체력으로 단지 살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지난 3월, 강북구민체력인증센터에서 체력 인증을 받았다. 최악은 아니었기에 그간의 소소한 노력에 조금은 보상받은 듯했다. 꾸역꾸역 하던 운동은 습관이 돼 갔지만 얼마 전이다. 헬스장이 공사에 들어간다고 했다. 일주일에 세 번, 기필코 움직이려던 노력마저 할 수 없게 돼 우울하던 순간,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이 눈에 들어왔다. ☞ [관련 기사] 99세까지 팔팔하게! '손목닥터 9988' 18만명 모집
2018년 동선보건지소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았다.
2018년 동선보건지소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았다. ©박은영

손목닥터 9988, ‘99세까지 88하게 살자’는 조금은 촌스러운 이름마저 정이 갔다. 손목닥터 9988은 서울시의 스마트 헬스케어 건강관리 복지사업이다.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현재 2차 연도 참여자 18만 명을 모집하는 중이었다. 

스마트밴드를 지급하고, 이를 통해 건강관리를 해 준다는 내용이 매력적이었다. 갤럭시워치, 애플워치 소유자는 본인의 워치를 가지고 사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관리 당하지 않는 한 자발적 운동이 태생적으로 어려운 나같은 사람들에게 적합했다. 유행하는 앱테크 만보기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개념이었다. 연말에 닥친 드문 추진력의 순간이었다. 일단 신청을 시작했다. 
신청을 위해서는 손목닥터9988 사이트 접속 후 회원가입부터 해야 한다.
신청을 위해서는 손목닥터9988 사이트 접속 후 회원가입부터 해야 한다. ©서울시 손목닥터9988

'손목닥터 9988' 사이트를 클릭, 서울시 회원가입 후 로그인부터 해야 한다. 단, 이 사업을 신청하기 전 미리 확인할 게 있다.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이나 AI·loT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등 타 건강증진 사업과 중복으로 참여할 수는 없다. 또한,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참여가 제한된다. 밴드와 연동이 되지 않는 스마트폰 모델일 경우, 서비스가 제한되니 자신의 스마트폰 기종이 해당되는지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로그인 후에는 개인정보 동의에 체크해야 하는데,  은근히 많다. 죄다 동의를 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니 꼼꼼히 살펴보자. 다음은 휴대폰 인증을 통한 본인 확인이다. 인증된 번호로 본인 확인이 끝나면, 하나의 인증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이는 서울시민임을 확인하는 절차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적으며 된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서울시민임을 인증했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서울시민임을 인증했다. ©박은영

이후 포인트 정책에 동의하라는 체크란이 한번 더 뜬다. 밴드를 지급받게 되면 건강 활동 또는 각종 이벤트 참여로 받게 되는 포인트 정책에 관련된 사항이다. 만약 참여자 본인이 취소 의사를 밝히거나 서비스 기간에 타 지역으로 전출이 확인되거나 부상이나 질병 등으로 건강활동 지속이 어려운 경우 사업 참여를 종료해야 하는데, 이에 동의하는 창도 뜨니 체크하면 된다.

이후, 건강 형태 설문 창이다. 음주와 담배, 평소 운동습관 등을 아주 디테일하게 묻는다. 보통 병원에서의 건강검진 시 설문조사를 떠올리면 된다. 이후 밴드를 신청하는 창이 열리는데, 세 가지의 스마트워치가 보인다. 일단 하나는 신청이 마감된 상태라 두 가지 중에 골랐다. 구체적인 사양과 제조연월도 나오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밴드를 골라서 신청할 수 있다.
밴드를 골라서 신청할 수 있다. ©박은영

이 때, 밴드와 연동될 스마트폰 OS권장 사항과 서비스 참여 제한 스마트폰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참여자로 선정이 되도 스마트폰 지원이 안 되면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참여 제한 스마트폰으로는 갤럭시Wide1, 2, 갤럭시J시리즈, 갤럭시A20 이하 시리즈, 갤럭시A30, A31 등이며 LG폰의 경우 G3, V시리즈, G6, Q6, Q7,Q8 등이고, 아이폰은 4 이하, 아이폰SE1, 아이폰SE2, 아이폰6이다. 
연동이 되지 않은 스마트폰 모델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니 사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연동이 되지 않은 스마트폰 모델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니 사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박은영

드디어 신청이 완료됐다는 문구를 볼 수 있으니, 이제 운을 믿고 기다리면 된다. 서울시는 신청내용, 설문내용, 자격 관련 등을 확인한 후 최종 승인하며, 승인까지는 3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최종 승인이 되면 스마트워치 배송 및 앱 다운로드 날짜가 안내될 예정이다. 밴드를 받은 후 스마트 앱을 다운로드하고 밴드에 연동하는 등의 과정 역시 따로 교육받을 수 있는데,  이 역시 신청 중에 안내문구로  확인할 수 있다.  

인생은 늘 알 수 없으니, 참여자로 선정돼 밴드 배송 완료 후에도 개인적인 이유로 사업을 취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최초 배송비와 반송 택배비는 신청자 본인에게 부과되니 이 역시 기억하자. 아울러, 서비스 시작 이후 밴드 분실 또는 파손 시 5,000포인트 차감을 통해 변상해야 한다. 
서비스 시작 후 밴드 분실이나 파손 시 5,000포인트 차감으로 변상을 해야 한다.
서비스 시작 후 밴드 분실이나 파손 시 5,000포인트 차감으로 변상을 해야 한다. ©박은영

손목닥터 9988 신청자 1차 모집은 12월 5일부터 12월 11일까지로 끝이 났고, 2차 모집은 12월 19일부터 12월 23일까지다. 대상은 서울시민 만19세69세로, 1953.1.1.~2003.12.31.출생자와 서울 소재 직장인과 대학생, 자영업자가 포함된다. 서울시는 효과가 검증된 손목닥터 9988 서비스에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신청자 연령을 전년 대비 5세 상향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은 어르신들의 참여가  많으면 좋겠다 싶었다. 

2차 연도 모집에는 전에 없던 특별모집 부분도 생겼다.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여성 1,000명과 건강 중재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사증후군 정상군 2,500명, 관내 100명 이상 299명 이하 상시근로자 사업장 중 전담 보건관리자가 없는 기업에 대해서도 모집을 진행한다. 
건강정보 확인에 꼼꼼한 체크는 필수다.
건강정보 확인에 꼼꼼한 체크는 필수다. ©박은영

서비스 이용자로 선정돼 밴드를 받게 되면 스마트폰 연동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한다는 얘기다. 이 때, 걸음 수, 심박수, 운동량 등 스마트밴드를 통해서 다양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시민의 건강관리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을 제휴해 멘탈케어,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고 하니 쏠쏠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손목닥터 9988 참여자에게는 최대 10만원 값어치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준다. 포인트는 약국이나 병원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물론 걷기 미션 목표달성과 다양한 이벤트 참여자에 한해서다. 열심히 운동한 사람들은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지급받는 거다. 
신청이 완료되면 뜨는 고유번호
신청이 완료되면 뜨는 고유번호 ©박은영

서울시의 손목닥터9988 신청가능 인원은 총 18만명(스마트워치 없는 대상 13만명, 스마트워치 보유자  5만명)이다. 서비스 대상자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3주 안에 연락이 온다면, 손목밴드를 잘 활용해 건강을 관리할 생각이다. 가벼운 운동이라도 해 봐서 안다. 신체활동은 몸과 더불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나 운동을 쉬지 않기 위해 기울이는 이러한 노력이 한결같은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12월 19~23일, 서울시 손목닥터9988 2차 모집을 시작한다.
12월 19~23일, 서울시 손목닥터9988 2차 모집을 시작한다.

서울시 손목닥터 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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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2133-9711~5
○ 상담시간 : 월~금요일 09:00~18:00(점심시간 12:00~13:00)

시민기자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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