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 구경하며 정원 산책 어때요? 북서울꿈의숲 '서울정원박람회'

시민기자 이유빈

발행일 2022.10.13. 10:00

수정일 2022.10.14. 08:57

조회 974

‘2022 서울정원박람회’가 지난 9월 30일 북서울꿈의숲에서 개막했다. Ⓒ이유빈
‘2022 서울정원박람회’가 지난 9월 30일 북서울꿈의숲에서 개막했다. Ⓒ이유빈

‘2022 서울정원박람회’가 지난 9월 30일부터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 문화 확산과 정원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주제를 달리해 관람객들의 마음을 새롭게 사로잡는 서울정원박람회의 올해 주제는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이다. 박람회 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였지만 이후에도 정원 대부분을 북서울꿈의숲에서 계속 만날 수 있다. ☞ [관련 기사] 가을, 꿈의 숲에서 만난 예술의 정원! 서울정원박람회

이번 서울정원박람회는 북서울꿈의숲의 잔디광장을 비롯한 창포원, 문화광장 등 주요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정원 작가들의 작품 ‘작가정원’(4개소), 학생들이 만든 ‘학생정원’(6개소), 일반 시민들이 만든 ‘시민정원’(8개소), 이벤트 성격의 정원인 ‘팝업가든’(9개소), 참여정원(1개소) 등 총 28개 정원을 만나볼 수 있었다.  
길목마다 ‘2022 서울정원박람회’를 꽃다발로 장식했다. Ⓒ이유빈
길목마다 ‘2022 서울정원박람회’를 꽃다발로 장식했다. Ⓒ이유빈
문화광장에 자리한 가든센터 Ⓒ이유빈
문화광장에 자리한 가든센터 Ⓒ이유빈
가든센터를 둘러보는 시민들 Ⓒ이유빈
가든센터를 둘러보는 시민들 Ⓒ이유빈

북서울꿈의숲 서문을 지나 문화광장으로 들어서니 가든센터와 장미원 등이 자리했다. 가든센터에서는 초화류와 묘목 등 다양한 정원식물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국화, 그라스류 등 가을 초화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센터 중앙에 즐비한 유럽 원산의 푸른 침엽수가 시선을 끈다. 문그로우, 블루에로우 등의 이름이 붙은 이 나무들은  따로 전정(가지치기)을 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수형으로 잘 자란단다. 달빛 같은 은청색을 띠고 있어 문그로우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가든센터에 즐비한 푸른 침엽수 Ⓒ이유빈
가든센터에 즐비한 푸른 침엽수 Ⓒ이유빈
가든센터에서 만난 화사한 국화분들 Ⓒ이유빈
가든센터에서 만난 화사한 국화분들 Ⓒ이유빈

화려한 색상의 장미꽃 송이가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있는 곳은 ‘현대 장미원’이다. 고운 자태로 꽃피운 장미꽃들이  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탐스런 장미꽃 송이는 눈길 닿는 대로 포토존이 되고 만다. 가족 친구 이웃 간 손 붙잡고 나와 저마다 꽃을 구경하느라, 사진을 찍느라 바쁜 모습들이다. 장미뿐 아니라 북서울꿈의숲에는 가을꽃 또한 만발해 여기저기서 가을을 즐기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장미꽃들이 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이유빈
장미꽃들이 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이유빈
탐스런 장미꽃 송이는 눈길 닿는 대로 포토존이 되고 만다. Ⓒ이유빈
탐스런 장미꽃 송이는 눈길 닿는 대로 포토존이 되고 만다. Ⓒ이유빈
가을꽃이 만발한 북서울꿈의숲에서 가을을 즐기는 시민들 Ⓒ이유빈
가을꽃이 만발한 북서울꿈의숲에서 가을을 즐기는 시민들 Ⓒ이유빈

북서울꿈의숲에서 가장 넓고 시야가 탁 트이는 곳은 푸른 잔디가 보이는 잔디광장이다. 아이들이 맘껏 뛰놀고 있는 잔디광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잔디광장 둘레에 팝업가든과 작가정원이 조성돼 있다. 전문 정원 작가가 만든 작가정원에는 <직관적 발아>, <하얀바람> 등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정원들이 선보이고 있다. 

잔디광장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여기저기서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팝업가든도 만나볼 수 있었다. 벽에 걸린 작업복, 수북한 꽃다발이 담긴 장화 등 정원사의 작업실이 고스란히 담기거나 포장마차 모습을 띤 정원도 보인다. 이벤트 성격의 약식 정원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잔디광장 한 켠에서는 가든퍼니처 특별전이 선보였다. 가구를 적절히 배치해 정원과 조화를 이룬 모습이 새롭게 다가온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붉은 나뭇가지 또한 인상적이었다. 세라믹을 소재로 한 가구들을 배치한 세라믹 가든도 눈길을 끌었다. 세라믹 소파 옆에는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는 안내문이 있어 한번 앉아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정원사의 작업실이 고스란히 담긴 팝업가든 중 하나 Ⓒ이유빈
정원사의 작업실이 고스란히 담긴 팝업가든 중 하나 Ⓒ이유빈
정원과 조화를 이룬 가든퍼니처 특별전도 진행되었다. Ⓒ이유빈
정원과 조화를 이룬 가든퍼니처 특별전도 진행되었다. Ⓒ이유빈
가든퍼니처 특별전에 선보인 세라믹 소파 Ⓒ이유빈
가든퍼니처 특별전에 선보인 세라믹 소파 Ⓒ이유빈

잔디광장 주변 숲속 쉼터에서는 아담하게 꾸며진 작은 책방이 반긴다. ‘오픈 가든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도서관으로, 나무 그늘 아래 쉼터에서 누구든 책을 맘껏 볼 수 있도록 조성한 자연 속 열린 책방이다. 책꽂이에는 정원과 관련한 전문 서적이 비치돼 있었다. 쉼터에 앉아 편안하게 쉬면서 박람회를 즐기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창포원에는 산책로 따라 시민정원과 학생정원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특히 담벼락의 벽화와 어우러져 더욱 멋스런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초화류가 식재된 개성 있는 정원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남기려는 듯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숲속 쉼터에서 만난 작은 도서관 Ⓒ이유빈
숲속 쉼터에서 만난 작은 도서관 Ⓒ이유빈
시민들이 쉼터의 대형거울에 비친 본인의 모습을 담아 보고 있다. Ⓒ이유빈
시민들이 쉼터의 대형거울에 비친 본인의 모습을 담아 보고 있다. Ⓒ이유빈
창포원에서 만난 시민정원 Ⓒ이유빈
창포원에서 만난 시민정원 Ⓒ이유빈
창포원 산책로 따라 조성된 정원은 벽화와 어우러져  멋스런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유빈
창포원 산책로 따라 조성된 정원은 벽화와 어우러져 멋스런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유빈

문화광장 한 켠에서는 서울시 각 구청이 운영하는 ‘뚝딱뚝딱 나무와 함께하는 서울 목공 한마당’ 코너가 열렸다. 폭우에 쓰러진 폐목을 활용해 간단한 목공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생활용품인 목그릇을 비롯해 목각인형, 모형자동차 등 목공제품 300여점도 전시·판매했다. 

다육과 국화를 심으며 직접 참여해 정원을 가꾸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었다.  시민들은 화분에 꽃을 심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서울시 각 구청이 운영한 ‘뚝딱뚝딱 나무와 함께하는 서울 목공 한마당’ Ⓒ이유빈
서울시 각 구청이 운영한 ‘뚝딱뚝딱 나무와 함께하는 서울 목공 한마당’ Ⓒ이유빈
화분에 꽃을 심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이유빈
화분에 꽃을 심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이유빈

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인 정원들 중 팝업가든을 제외한 19개의 정원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오가는 방문객을 위한 작은 쉼터로 계속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언제라도 북서울꿈의숲에 다시 찾아가 박람회에서 만난 꽃들의 안부를 묻고 싶다.    

북서울꿈의숲

○ 위치: 서울시 강북구 월계로 173
홈페이지
○ 문의: 02-2289-4022

시민기자 이유빈

서울 곳곳의 다양한 소식을 시민의 눈으로 전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