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자체가 문화재 같아! 새롭게 태어난 '용산역사박물관'

시민기자 김세민

발행일 2022.04.07. 10:20

수정일 2022.04.07. 17:03

조회 644

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근현대 용산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용산역사박물관 ⓒ김세민

지난 3월 23일,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근현대 용산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용산역사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일제강점기인 1928년 건설되어 철도 건설 노동자들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사용되었던 옛 용산철도병원(등록문화재 제428호) 붉은 벽돌 외벽은 그대로 유지한 채 용산의 역사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대표하는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 탈바꿈하여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건물 자체가 문화재인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은 용산구가 직접 사들이거나 기증받은 것으로, 4,000여 점에 이른다.

박물관은 상설전, 개관기념 특별전, 체험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상설전은 ‘보더리스 용산’란 주제로 구성돼 있어 용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전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동선이 구성돼 있다. 1930년대 초부터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의 증가로 옛 용산철도병원이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교통발달과 더불어 전염병의 전파 속도도 빠르게 퍼져갔음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었다.

전시실에는 시청각 자료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 지루하거나 따분할 틈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데, 당시 이태원에서 유행하던 대중음악을 들어볼 수 있고, 용산의 랜드마크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출력도 해볼 수 있다.

옥상정원은 조경이 잘 꾸며져 있었다. 곡선따라 둘러볼 수 있는 점이 독특했는데, 그늘이 부족한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나름 괜찮은 쉼터가 될 것 같다. 용산철도병원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이 공간이 더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용산역사박물관

○ 관람시간 : 10:00~18:00 (관람 종료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홈페이지
○ 문의 : 02-2199-4621

시민기자 김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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