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이들 모여라! 청년 누구나 '서울청년센터 노원오랑'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2.03.08. 15:20

수정일 2022.03.29. 18:07

조회 1,992

노원오랑에서는 공예, 가드닝, DIY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노원오랑에서는 공예, 가드닝, DIY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사랑

나른한 평일 오후 2시, 서울청년센터 '노원오랑'에 10명 가량의 청동이(청년 동년배의 줄임말)들이 모였다. 나이도 성별도 취향도 각기 다른 개성 넘치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어서와 청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청년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파인애플 가죽 키링을 만들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청년들이 부담없이 방문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이곳은 노원구에 자리한 '노원오랑'이다.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강사랑

서울청년센터 오랑은 청년의 생활권 가까이에서 청년이 필요로 하는 자원과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현재 서울 각 자치구에 약 10곳의 서울청년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노원 오랑 센터도 그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왜 서울청년 오랑이 필요한 것일까? 
청년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청년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강사랑

기존의 청년정책은 주로 '고용'과 '실업해소'를 목적으로 지원되었다. 대학일자리센터, 온라인 청년센터, 오프라인 청년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센터들만으로는 청년의 복합적인 문제와 욕구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접근에도 한계가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청년 내 다양한 수요와 욕구를 수용하는 공공정책을 추진하고자 서울청년센터 오랑이 시작된 것이다.

오랑 센터는 생활권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랑을 찾는 청년들은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청년지원매니저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원하는 것을 얻거나 시도해볼 수 있다. 청년지원매니저는 청년이 상시로 각종 문의를 할 때 고민을 들어주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 청년과 가까운 곳에서 촘촘하게 지원하며 각 지역의 자원과 청년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노원오랑 센터 전경. 청년지원매니저가 상주하여 청년들에게 도움을 준다.
노원오랑 센터 전경. 청년지원매니저가 상주하여 청년들에게 도움을 준다. ©강사랑

오랑 센터의 주요 역할은 먼저 문턱 낮은 상담 체계를 마련하여 공공정책 및 정보의 게이트웨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청년의 욕구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원을 연계하는 것이다. 일례로 상담 오랑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이는 청년지원매니저가 청년들과 일상적으로 하는 소통을 말한다. 

상담 주제는 진로, 취창업, 문화예술, 마음건강, 공간정보, 주거, 생활 지원 등 다양하다. 상담 오랑을 이용하려면 먼저 오랑 멤버십 가입 후 상담 오랑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이후 일정을 조율하여 청년지원매니저와 만나서 궁금증이나 고민 등을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상담을 바탕으로 청년 개개인에게 맞는 일상 모임과 청년 정책을 소개받을 수 있다. 

상담 오랑보다 가볍고 편한 대화를 원한다면 '두시티톡'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매월 세 번째 화요일 오후 2시, 청년지원매니저가 준비한 가벼운 주제로 또래 청년들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두시티톡은 대면티톡, 화상티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담 오랑과 마찬가지로 대화 내용은 외부에 공유되지 않으니 안심해도 좋다.
서로 마주 보면서 마음을 듣고 고민을 나누는 '마주보다' 상담실 모습
서로 마주 보면서 마음을 듣고 고민을 나누는 '마주보다' 상담실 모습 ©강사랑

오랑 센터의 또 다른 역할은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청년의 필요와 욕구에 따라 지역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가 모여있는 플랫폼 '서울청년포털'을 구성한다. 청년에게 정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하여 지역 정보가 청년에게 가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례로 카카오톡채널 '정보 퐁퐁'이 있는데, 이를 통해 청년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청년 정보와 지역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문화예술, 취업, 창업, 소모임, 주거정책 등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오랑 센터는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것이다. 일례로 '프로그램 오랑'이 대표적이다. 프로그램 오랑이란 원데이 클래스부터 소모임, 동아리 활동까지 청년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라탄공예, 가죽공예, 시즌 DIY, 제로웨이스트, 가드닝 클래스 등 흥미를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상시 진행된다. 청년이 지역에서 관계망을 만드는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공간을 대여하기도 한다. 이밖에 센터는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어서와 청동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
'어서와 청동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 ©강사랑
'어서와 청동이'에 참여한 청년이 가죽 공예를 체험하고 있다.
'어서와 청동이'에 참여한 청년이 가죽 공예를 체험하고 있다. ©강사랑

노원오랑 센터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3월에는 커리어 팜 특강 및 컨설팅 등을 비롯하여 '어서와 청동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취재 당일 프로그램 오랑에 참여한 청년 이용자 장아름(도봉구 거주) 씨는 "노원오랑 센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재미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노원오랑 센터를 꾸준히 이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청년의 오늘을 함께'라는 슬로건을 가진 서울청년센터 오랑은 우리나라는 물론 유사한 정책을 하는 해외에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정책 모델이라고 한다. 서울청년센터 오랑이 청년 한 명 한 명의 삶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서울청년센터 노원 오랑

○ 주소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405 노원 KB플라자 9층
○ 운영시간 : 월~금요일 10:00-22:00, 토요일 10:00-17: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 문의 : 02-937-5550

시민기자 강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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