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휴관일에는 책을 빌릴 수 없다? 있다!
발행일 2021.10.19. 14:13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이 무색하게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가까이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독서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로 ‘책 이외 다른 매체의 증가’가 꼽힌다. 디지털 매체의 다양화가 독서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디지털의 발전으로 인해 독서 환경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연중무휴 대출 가능한 ‘스마트도서관’이다.
10월초 시청역사 내 ‘서울스마트도서관’이 개관했다. ⓒ이정민
시청역 지하, 1,000권 규모의 맞춤형 ‘서울스마트도서관’
시청역 2번 출구 역사 내 새로 개관한 ‘서울스마트도서관’은 이달 초 시범 운영 후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기기 앞에 서니 ‘스마트하게 읽자!’라며 서울스마트도서관 개관을 알리는 문구가 제일 먼저 이용자를 반긴다. 서울도서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회원이 아니라면 현장에서 서울도서관 앱을 통해 비대면 자격확인 후 온라인 회원증을 발급해 대출할 수 있다.
‘스마트하게 읽자!’와 ‘서울도서관 회원가입 안내’ 화면이 보인다. ⓒ이정민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왼쪽 메인화면을 터치해 대출할 책을 골라 책바구니에 담는다. 원하는 책 제목이나 저자, 출판사를 검색하거나, 소설·시·희곡, 에세이, 자기계발 등으로 분류된 목록에서 책표지를 보면서 선택할 수도 있다. 1인 2권, 대출 당일을 포함해 15일 간 대출 가능하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7일 간 연장할 수 있다.
메인화면에서 원하는 책을 골라 책바구니에 담는다. ⓒ이정민
서울스마트도서관은 1,000권 규모로, 1년 365일 원하는 도서를 선택해 무인으로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다. 도서관이 문을 닫는 휴관일이나 야간시간에도 대출, 반납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출퇴근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서관 휴관일이나 야간시간에도 연중무휴 비대면 안심대출이 가능하다. ⓒ이정민
필자가 찾은 휴일 오후 시간에도 이용이 가능했고, 비대면 안심 대출이라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책 한 권을 골라 회원인증 절차를 거쳐 대출을 해보았다. 이용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책도 인기, 추천, 신착 메뉴를 눌러 비교하며 둘러볼 수 있었다.
반납도 간단했다. 화면 안내대에 반납할 도서를 가져다 대면 투입구가 열리고, 책을 넣으면 반납이 완료된다. 영수증 출력도 가능해 반납 확인증까지 받았다.
반납도 간단했다. 화면 안내대에 반납할 도서를 가져다 대면 투입구가 열리고, 책을 넣으면 반납이 완료된다. 영수증 출력도 가능해 반납 확인증까지 받았다.
책을 반납하면 영수증 출력 선택 후 반납 확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정민
지난 여름 개관한 안국역 ‘정독스마트도서관’
안국역에 있는 정독스마트도서관도 둘러보았다. 지난 여름에 개관한 정독스마트도서관은 안국역 1번과 6번 출구 방향 개찰구 옆에 물품보관함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언제나 함께하는 ‘정독스마트도서관’이라고 적힌 안내판과 함께 이용방법이 글과 사진으로 상세히 나와 있다.
안국역 ‘정독스마트도서관’, 안내에 따라 편리하게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다. ⓒ이정민
이곳은 서울시민 누구나(서울시교육청도서관, 평생학습관 기존 대출회원 및 신규회원) 이용가능하며, 대출가능 권수는 1인 2권, 대출기간은 14일이다. 이용방법은 ‘서울스마트도서관’과 같다. 여행 에세이 한 권을 책바구니에 담은 후 모바일회원증으로 간편하게 대출했다. 반납 시 책표지를 위로 보이게 투입구에 넣었더니 도서를 뒤집어서 다시 넣어달라는 화면이 나왔다. 책 뒷면에 바코드가 있어 처음과 반대로 넣었더니 반납처리가 완료됐다. 이때 대출 도서를 별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열차 기다림이 즐거워지는 ‘KTX 용산역 스마트도서관’
다음으로 정독스마트도서관과 비슷한 시기에 개관한 ‘KTX 용산역 스마트도서관’을 찾았다. KTX 용산역 역사 내 3번 출구에서 밖으로 나가다 보면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이용대상이나 대출기간은 ‘정독스마트도서관’과 같지만 대출권수가 1인 3권으로 차이가 있다.
‘KTX 용산역 스마트도서관’에서 10월말까지 ‘소문내기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이정민
이달 말까지 ‘소문내기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는 안내문이 눈에 띈다. ‘KTX 용산역 스마트도서관’ 이용후기나 대출 도서 인증샷을 SNS에 올려 참여하면, 커피 쿠폰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이벤트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용산역스마트도서관 해시태그를 넣으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용산구청 유튜브에서 ‘KTX 용산역스마트도서관’ 홍보영상을 보면 이용에 도움이 된다. ⓒ이정민
용산역 스마트도서관 이용에 더 궁금한 사항은 용산구청 유튜브 채널을 보면 도움이 된다. 용산도서관 캐릭터가 안내하는 자세한 위치와 이용방법이 아이들 보기에도 이해가 쉽고 재미있다. 홈페이지에서 스마트도서관 방문 전 어떤 책이 있는지 미리 검색해 볼 수 있고, 원하는 책이 없다면 추천도서 신청 코너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해보자.
유튜브 영상에 “용산역에서 기차 기다릴 때 책을 빌려봐야겠다”는 한 시민의 댓글이 눈길을 끈다. 지하철 역사 내에서 간편하게 빌리고 대출하는 스마트도서관은 열차 기다림이 즐거워지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이 가을, 가까운 스마트도서관을 찾아 책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자.
스마트도서관 이용안내
○ 서울스마트도서관
- 위치 : 시청역(1호선) 역사 내 2번 출구 방향
- 이용시간 : 05:00~24:00,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s://lib.seoul.go.kr/rwww/html/ko/smartlibrary.jsp
○ 정독스마트도서관
- 위치 : 안국역(3호선) 역사 내 지하 3층
- 이용시간 : 05:00 ~ 24:00,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s://jdlib.sen.go.kr/jdlib/html.do?menu_idx=204
○ KTX용산역스마트도서관
- 위치 : KTX 용산역 역사 내 3번 출구 방면
- 이용시간 : 24시간,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s://yslib.sen.go.kr/yslib/html.do?menu_idx=159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