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게 하니 훨씬 수월~ 백신 예약·접종 이렇게 했어요!

시민기자 김민채

발행일 2021.08.25. 13:38

수정일 2021.08.26. 11:13

조회 1,014

어느 50대 부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험담
필자는 만 50~52세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했다.
필자는 만 50~52세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했다. ⓒ김민채

'산 넘어 산'이었던 지난달 50대 백신 사전예약

'10부제' 도입 후 코로나19 백신 예약이 수월해졌지만, 50대 백신 접종 예약 때에는 접속 지연에 리셋 오류까지 백신 예약이 쉽지 않았다. 당시 해당 연령층은 더운 날씨에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 ‘먹통’까지 겹쳐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필자 역시 아무리 대기해도 접속이 되지 않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대기하던 중 갑자기 신청 첫 단계로 되돌아가는 경험을 했다. 그런데 또 5분 만에 예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뉴스에서도 시스템 먹통과 튕김 등 오류를 보도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5분 만에 예약을 했을지 의구심이 들 것이다. 시스템 개통 직후가 아닌 오전 6시에 접속하니 단 5분만에 예약이 가능했다.  
지난달 20일 백신예약 시스템 개통 직후 상황. 접속대기 시간이 엄청나다.
지난달 20일 백신예약 시스템 개통 직후 상황. 접속대기 시간이 엄청나다. ⓒ김민채
오전 6시 재접속해 5분 만에 백신 예약을 완료했다.
오전 6시 재접속해 5분 만에 백신 예약을 완료했다. ⓒ김민채

남편의 백신 예약 때도 개통 직후가 아닌 밤 12시에 재접속 했지만 시스템 오류가 되풀이됐다. 이러다가 예약을 못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초조해졌다. 1시간 반을 기다려  예약을 코 앞에 두고 다시 리셋 오류가 발생했다. 이 때는 정말 화가 났다. 화를 낸다고 백신 예약이 되는 것도 아니니, 일단 화를 가라앉히고 정해진 기간에 시스템에 예약하면 백신 예약을 할 수 있다는 질병관리청의 안내를 믿어보기로 했다. 오전 6시, 대기시간 없이 바로 예약을 진행할 수 있었다. 원하는 요일과 시간, 평소 진료 받았던 병원까지 예약이 가능했다. 결국 접속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하는 게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접속 대기 시간 22초가 남은 순간 첫 단계로 돌아가는 리셋 오류가 발생했다.
접속 대기 시간 22초가 남은 순간 첫 단계로 돌아가는 리셋 오류가 발생했다. ⓒ김민채

백신 예약하니 이번엔 '부작용'이 걱정

예약에 성공하니 이번에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과 후유증이 심각하고 심지어 사망했다는 뉴스들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마스크만 써도 잘 지냈는데 굳이 백신을 맞아 생고생을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앞섰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50대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다시금 백신 접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심은 했지만, 접종 날짜가 다가오니 불안함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접종을 한 주변 지인들에게 백신 접종 후 증상을 물었다. 지인들 모두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근육통만 경험했다고 했다. 양가 부모님도 접종 후 옆에서 꼼꼼히 살펴보았고, 군 복무 중인 아들도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라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났다. 

‘이상반응’ 개인차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드디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했다. 대기, 접종, 이상반응 관찰 시간까지 50여 분이 소요됐다. 긴장한 탓인지 메스꺼움이 있었지만 금방 가라앉았다. 집으로 돌아와 미지근한 물 한잔을 마시고 열을 재보니 36.5도 정상 체온이었다. 백신 접종 후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했다는 경험담을 들었던 기억이 났다. 필자와 남편도 1시간 여 낮잠을 자고 시간마다 열을 재어보았는데 정상 체온이었다. 저녁 무렵이면 근육통이 있을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도 있었지만 접종 부위 주변만 근육통이 있었고 이상반응은 없었다. 자기 전 타이레놀을 미리 먹을까도 고민했지만 약 먹을 정도의 통증은 아니었다. 첫날 편안한 밤을 보냈다.  
백신 접종 후에는 대기하며 이상반응을 관찰한다.
백신 접종 후에는 대기하며 이상반응을 관찰한다. ⓒ김민채

접종 이틀째, 첫날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백신 접종을 한 팔도 자유롭게 쓸 수 있었고 일상 생활이 불편하지 않았다. 필자와 달리, 남편은 근육통이 심해져 타이레놀을 2회 복용했고 그 뒤로는 별다른 이상반응은 없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은 주사 맞은 부위의 뻐근함이나 부기, 통증 외에 전신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무기력증 등의 경증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반응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3일 이내면 이상반응이 없어지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듯했다. 
화이자 1차 접종 후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를 받았다.
화이자 1차 접종 후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를 받았다. ⓒ김민채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와 거리두기는 지켜야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기록하며 안전안내 문자가 수시로 오고 있다. 멀리 사는 친구도 화이자 접종 후 근육통 외에 큰 이상반응은 없었다며 안심하고 있으라 연락이 왔다. 노쇼가 발생한 덕에 지난달 화이자 1차접종을 한 또 다른 지인도 졸려서 낮잠만 잤을 뿐 심한 근육통은 없었다고 경험담을 풀어놓았다. 아래층에 사시는 어르신은 본인도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다며 걱정 말고 2차 접종까지 잘 맞으라고 하셨다. 백신을 맞아두면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어도 아프지 않을 거라는 덕담도 감사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고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등장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감염 위험도와 전파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다. 또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층에서도 감염이 중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입원과 사망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백신 접종만이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답이 아닐까 싶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어떤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나요?' 바로가기

시민기자 김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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