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6마당 놀이공연

admin

발행일 2006.12.04. 00:00

수정일 2006.12.04. 00:00

조회 2,052



시민기자 전흥진

인사동에 다녀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날, 남인사마을 야외무대에서 열린 남사당6마당 놀이공연을 보았기 때문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어 있는 민속놀이 남사당패는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민중오락을 제공했던 유랑예인집단이었다고 전해지며, 6마당놀이는 덜미(꼭두각시놀음, 박천지 놀음), 살판(땅재주), 버나(쳇바퀴 돌리기),어름(줄타기),덧뵈기(탈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놀이공연을 보는 사람들의 표정은 진지했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이 흥겨운 놀이마당에 동참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것은 ‘왕의 남자’라는 영화로 최고의 관심을 받았던 권원택의 줄타기 놀이’였다.

공중에 설치된 가느다란 줄 위에 올라서서, 앞으로 걷기, 뒤로 걷기, 고추심기, 앉았다 일어서기, 줄 위에서 높이뛰기, 줄 위에서 360도 돌기 등의 경이로운 묘기는 모인사람들 모두의 진땀과 탄성을 자아냈다.

오늘 남사당공연이 열리는 것을 미리 알고 온 사람이나, 모르고 온 사람들이나 아주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오늘 남인사마당에서 남사당놀이공연 하는 걸 알고 오셨나요?”, “아니요, 청주에서 미술전시회를 보러 인사동에 왔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보시니까 어떠세요? 서구적인 공연과 다른 점이 있나요?”, “너무너무 재미있고 좋아요. 남사당놀이 공연이 이렇게 흥이나는 것인 줄 몰랐어요. 서구적인 공연은 젊은이들이 주로 즐기는 것인데 비해, 오늘 본 남사당 놀이공연은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어서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언젠가 한번쯤 남사당놀이 공연을 꼭 보고 싶었던 나도 흥과 멋이 느껴지는 남사당놀이공연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지나가던 누구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랑스러운 전통놀이공연들이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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