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10.17. 00:00

수정일 2005.10.17. 00:00

조회 1,359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는 청계천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에 200만 명이 다녀간 이후,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청계천이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관광객들은 물론, 여행사를 통한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 기간인 10월 1~3일에만 한국관광여행사를 통해 하루 100~150여 명, 3일간 총 480여 명의 일본인이 청계천을 다녀갔고, 한진관광을 통해서도 200여명의 일본 관광객이, 코앤씨한중여행사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90여명이 청계천을 찾았다.

이 같은 자료로 비추어볼 때 청계천은 서울의 관광 명소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의 관광 명소로서 관광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키우는 데 막대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청계천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외국인의 한국 관광을 전문 안내하는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중에는 벌써 발 빠르게 청계천 투어 상품을 내놓은 곳도 있다.

이 중 세방여행사는 이미 3시간 정도로 청계천을 돌아보는 2개 코스를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 대상 청계천 단독 투어 상품을 개발해 시판에 나서고 있다.

다원투어도 5~8박의 제주~경주~서울을 경유하는 기존 한국 여행 패키지 중 서울 코스에 청계천 도보 코스를 포함하는 상품을 11월 중 판매할 계획이다.

청계천 관련 여행상품을 개발 중인 곳도 적지 않다. 최근 서울시가 32개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청계천 도보관광이 포함된 연계 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사 관계자로부터 청계천의 관광 상품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아주여행사는 향후 대장금 등 한류와 청계천을 연계하는 상품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청계천을 선호하는 해외 관광객을 위해 청계천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사에 청계천 지도, 청계천 관련 사진 제공 등 필요한 자료를 지원하고, 해외 관광객 대상의 청계천 관광상품 설명회 개최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청계천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도록 인근 인사동, 고궁 등 역사·문화지구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계고가 파편 활용한 문진 등 27종의 기념품 출시

관광상품 개발 지원에 이어, 서울시는 두물다리, 맑은내다리 등 아름다운 청계천의 다리들과 정조반차도 등 청계천 명소를 활용한, 청계천만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관광기념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제작한 기념품 중 특징적인 것은 청계고가를 활용한 문진과 기념엽서.
청계고가도로 해체 과정에서 발생된 구조물 조각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청계고가 철거 부산물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희소성으로 인해 인기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념품 제작을 미리 염두에 두고 청계고가 철거 후 발생한 돌과 콘크리트 조각을 확보해, 이번 기념품 제작에 활용했다.”고 밝히면서, “특히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을 삽입한 크리스털 문진은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계고가 구조물 조각을 왼쪽 하단에 납작한 원통 모양으로 부착한 기념엽서도 눈길을 끄는 품목. 구조물 조각 뒷면의 마그넷(자석)을 이용해 책상이나 냉장고 등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 외에도 두물다리를 형상화한 자개 필기구함 및 명함함 세트, 청계천 다리와 청계천 고지도를 형상화한 넥타이와 스카프, 청계천 새물맞이 티셔츠, 청계천 전경을 지도화한 수건, 청계천 명소 등을 소재로 한 우표첩, 북찌, 마그넷 세트, 핸드폰줄(액정클리너) 및 열쇠고리 세트 등 총 13개 품목 27종의 기념품을 개발했다.

문진과 복원기념엽서는 한정판으로 제작, 판매할 예정이다. 새물맞이 기념일인 2005년 10월 1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문진(2종)과 기념엽서(2종)를 각각 2만5천101매씩 제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각의 상품마다 한정판(Limited Edition)이라는 표시와 함께 일련번호(Serial Number)를 기재하도록 돼있어, 기념품을 구입하는 사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그 기념품의 소장자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념품은 10월 1일부터 청계천문화관, 하이서울북스토어, 청계천안내센터 등에서 전시·홍보해 왔는데, 17일부터는 청계천문화관, 하이서울북스토어, 인사동 서울관광상품판매관 등 3개 기념품 판매장소에서 관광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판되고 있다.

11월 중에는 청계광장 내 관광안내소, 청계천 안내센터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청계천 주변의 편의점과 민간 운영 기념품점에서도 판매, 관광객들이 청계천 기념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청계천 문화관 등에서의 기념품 판매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서울시 행사 기념품 및 외국 귀빈 등을 위한 선물로 활용하고, 관광기념품 공모전 출품 및 국내외 기념품 전시회 등을 통해 제작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기념품 개발에 참여한 업체들이 저작권 사용료로 판매가액의 5% 내외를 서울시에 제공하므로, 서울시 수입도 늘 것”으로 내다봤으며, “앞으로 청계천 캐릭터인 푸른내 맑은내를 이용한 어린이용 캐릭터 기념품을 비롯,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수익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계천 복원기념품 목록

서울시, 청계천 관광지원 전담기구 설치 · 운영

이에 발맞춰, 서울시는 청계천 관광지원 전담기구를 설치, 청계천을 국내·외에 적극 홍보하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체계적인 관광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전담기구는 관광매뉴얼 작성을 비롯하여, 관광일정 조정, 주차 지원, 투어 진행 등 종합적인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고, 서울시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청계천 관광 관련 사업을 총괄, 조정하는 일을 맡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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