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특별하게! 3·1절 앞두고 꼭 가봐야 할 곳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02.24. 16:26

수정일 2020.06.16. 18:45

조회 2,880

독립문ⓒ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2017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죠. 올해는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대한민국의 독립 의사를 전 세계에 알린 1919년 3·1 독립운동 제98주년입니다. 고난의 역사 속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귀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내 손안에 서울에서 삼일절에 가볼 만한 곳들을 모아봤습니다. 그동안 우리 역사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아로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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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  기억의 터

남산 옛 통감관저터에 열린 `기억의 터` 제막식 중 `세상의 배꼽`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뉴시스

남산 옛 통감관저터에 열린 `기억의 터` 제막식 중 `세상의 배꼽`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계적 인권이슈로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에 그 아픔을 기리고 기억하는 공간조차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8월 조성됐다.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두 작품이 기존의 통감관저터 표지석, 거꾸로 세운 동상과 함께 설치돼 있다.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해외 추가신고자 포함)의 성함과 함께 할머니들의 증언을 시기별(끌려가던 순간-위안소에서의 처절한 삶-해방 후 귀국, 귀향하던 때-반세기의 침묵을 깬 그 이후 인권활동가로서의 새로운 삶)로 새겼다. 또한 故김순덕할머니의 작품 ‘끌려감’이 함께 새겨져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상의 배꼽’에는 윤석남 화가의 작품과 함께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글귀가 한글·일본어·영어·중국어로 함께 새겨졌다. 세상의 배꼽 주변으로 놓이는 자연석들은 전국, 전 세계에서 마음을 모아온 할머니들과 국민들을 뜻한다.

기억의 터에 마련된 `대지의 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가 담겼다.(좌) 둥근 언덕으로 둘러싸인 `세상의 배꼽`은 평화를 상징한다.(우)ⓒ신혜연

기억의 터에 마련된 `대지의 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가 담겼다.(좌) 둥근 언덕으로 둘러싸인 `세상의 배꼽`은 평화를 상징한다.(우)

■ 남산 통감관저터 ‘기억의 터’

◯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26가길 6 서울종합방재센터

◯ 가는 길: 충무로역 4번출구로 나와 약 5분 도보 후 남산 입구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면 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외쳐보자, 1919 그날의 함성!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개소된 이래, 3·1만세운동으로 잡혀온 유관순 열사가 숨을 거두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난을 치른 역사의 현장이다. 삼일절 당일에는 3.1독립만세를 외치며 나라사랑 정신을 높이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가 개최된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3·1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통해 3·1운동의 감동을 전하며, 33명으로 구성된 서대문역사어린이합창단이 독립군가, 태극기, 삼일절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배포되는 소형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독립만세 깃발과 대형 태극기를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에서 독립문까지 약 400m 구간 행진하는 순서가 이어진다.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태극기 만세 가방 만들기’(안성3·1운동기념관), ‘삼일절 손수건 만들기’(의암유인석유적지), 여성독립운동가 컬러링 달력 만들기(국립여성사전시관), ‘윤봉길의사 모빌 만들기’(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등 20여 가지 체험 프로그램에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70년 만에 복원을 시작한 ‘3·1운동 첫 외신보도 특파원’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 인근에 위치해 있어, 3.1운동 역사산책 코스로 함께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 개요 

◯ 일시: 2017. 3. 1.(수) 09:00~18:00

◯ 장소: 서대문형무소역사관

◯ 관람료: 당일 관람객 무료 개방

◯ 문의: 02-360-8585

  ☞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서울시청서 만나는 ‘34번째 푸른 눈의 민족대표’ 스코필드 박사

스코필드와 3·1운동 일러스트 작품(좌), 스코필드와 3·1정신(우)

스코필드와 3.1운동 일러스트 작품(좌), 스코필드와 3·1정신(우)

서울시청 로비에서는 서울의 3·1만세운동 현장과 제암리·수촌리 학살 사건을 사진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윌리암 스코필드 박사의 전시회를 만나볼 수 있다. 캐나다 수의학자 겸 선교사인 스코필드 박사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도와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다.

1부에서는 ‘한국의 독립을 지원하고 학살 현장을 위로한 스코필드’ 라는 주제로, 스코필드가 촬영한 3·1만세 운동 사진과 제암리·수촌리 학살사건 사진 등이 공개된다. ‘스코필드와 3·1운동 정신 소개’ 라는 주제로 마련된 2부에서는 3·1운동을 직접 경험한 후 3·1운동이 ‘한국정신이 상징’ 이라며 자유와 희생, 봉사를 강조한 스코필드 박사의 가르침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현실과 독립운동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친필서한과 유품, 사진 등 20점이 전시되며, 더불어 1919년경 일본의 만행을 직접 기록한 원고 <꺼지지 않는 불꽃>의 원본 제15장 등도 공개된다.

■ ‘34번째 푸른 눈의 민족대표’ 스코필드 박사 전시회
○ 장소: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
○ 일시: 2017. 2. 21(화) ~ 3. 9(목) 09:00~18:00
○ 관람료: 무료
○ 문의: 02-2133-7316

도산공원 속 역사교육장, 도산 안창호 기념관

도산 안창호 기념관

도산 안창호 선생은 1878년(고종 15년) 11월 9일 평안남도 강서에서 출생해 애국계몽 활동으로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독립 운동가이자 교육자이다. 교사로 활동하면서 애국심에 대한 실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1899년 고향에 최초로 남녀공학 점진학교를 설립했다. 평양에는 대성학교를 설립하고 청년학우회를 조직했다.

1919년 3·1운동 직후 상해로 건너가 상해임시정부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대리직을 맡아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1928년 상해에서 이동녕, 이시영, 김구 선생 등과 함께 한국독립당을 결성하고 대공주의(大公主義)를 제창했다. 이렇게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지 방문하고 구체적인 독립활동 실천방안으로 독립운동 사업을 펼쳤다.

도산 안창호 기념관은 안창호 선생의 생애와 성장과 구국운동, 미주지역 활동, 임시정부와 대한독립당 활동, 국내활동과 서거로 구분돼 있다. 전시실 입구에 전시돼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모습과 가족들의 사진을 시작으로 독립운동구상도, 수형자 기록카드, 일기, 임시정부 사료집 등 160여 점의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또 터치스크린을 설치하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생애와 어록, 연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도산 안창호 기념관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45길 20 도산전시관
○ 관람시간: 평일 10:00~16:00, 토요일·공휴일 10:00~14:00
○ 관람료: 무료
○ 홈페이지: www.ahnchangho.or.kr
○ 문의: 02-541-1800

아울러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인 2019년까지 국내 최초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 즈음 복원을 마치는 딜쿠샤를 비롯해 독립문, 구 서대문형무소 등 일대 명소를 연결하는 ‘독립운동 유적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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