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청에서 눈 깜빡이는 고흐를 만나다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6.01.25 13:30

수정일 2016.01.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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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서 도슨트가 모네의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민청

오프닝에서 도슨트가 모네의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강을 꽁꽁 얼려버린 강추위 탓인지 지난 23일 토요일 시청 지하1층에 위치한 시민청도 한가하다. 하지만 활짝라운지 뒤편, 소리와 영상을 통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소리갤러리에서는 오후 1시부터 진행될 ‘모네, 빛을 그리다. intro展’의 오프닝행사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진행자에게 일반 시민들도 현장 참여가 가능한지 물어보니 이미 22일까지 시민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15명의 시민들과 초대 손님들을 중심으로 간단한 음식을 즐기며 도슨트의 설명도 들 수 있다고 해서 많이 아쉬웠다.

시민청 소리갤러리 출입구

시민청 소리갤러리 출입구

이번 ‘모네, 빛을 그리다. intro 展’은 1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데, 현재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작년 12월 11일부터 다음달 2월 28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는 컨퍼전스를 시민청 소리미술관으로 그대로 옮겨와, 모네, 고흐 등 인상파 거장들과 ‘데미안’으로 유명한 작가 헤르만 헤세의 예술작품을 디지털미디어와 결합해 그림이 살아 움직이듯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모네의 수련. 작품 위에 서있다 보면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모네의 수련. 작품 위에 서있다 보면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이의 손을 잡고 소리갤러리 입구의 검은 휘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첫 번째 방에는 모네와 더불어 인상파를 이끌었던 고흐의 작품들이 스크린을 통해 투영되고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 고흐의 자화상에 다가가니 순간 고흐가 눈을 깜빡여 깜짝 놀라기도 했다. 모네의 작품들이 상영되고 있는 두 번째 방바닥에서는 모네의 명작 ‘수련’이 펼쳐져 마치 물위에 둥둥 떠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등 체험을 통해 관람하는 재미가 있었다.

눈을 깜빡이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눈을 깜빡이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마지막 방 포토존에서 아이와 함께 모네의 자화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보내기를 누르고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문자를 통해 휴대폰으로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각 방마다 전시작품들과 관련한 설명들도 안내가 되어있어 도슨트의 해설이 없더라도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산책을 하듯 관람할 수 있다. 하나 더, 출입구를 나서면 만나게 되는 마음약방에서 1호점 자판기에서 500원을 기부하고 치료약을 사면 힐링이 두 배가 된다.

19세기 인상파의 거장 클로드 오스카 모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려낸 아름다운 풍경을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 intro展’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도심 속의 휴식을 갖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