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가계부 만들기 도전! 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서울AI디지털배움터'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6.09.29. 13:51

수정일 2026.09.29. 16:47

조회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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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AI디지털배움터로 개편한 뒤 시민 10만 명을 대상으로 AI 실전형 교육을 진행하고, 거점센터 6곳과 체험존 9곳을 운영한다. 도봉 거점에서는 노션 AI로 가계부 만들기 수업이 열렸고, 체험존에서는 AI 면접·키오스크·드론·운동 체험도 할 수 있다. 무료로 운영되며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다.
'서울AI디지털배움터' 도봉 거점이 자리한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를 찾았다. ©강사랑
'서울AI디지털배움터' 도봉 거점이 자리한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를 찾았다. ©강사랑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디지털 기술을 마주친다. 식당에서도, 영화관에서도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는 대신 키오스크를 이용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누군가는 키오스크 앞에 서는 것도 쉽지 않고, 새로운 AI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도 하다.
이런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 ‘서울AI디지털배움터’다. 서울AI디지털배움터는 서울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디지털배움터를 지원하며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기초적인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4월 ‘서울형 AI 교육모델’을 적용한 '서울AI디지털배움터'로 전면 개편한 바 있다.

그렇다면 실제 교육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마음에 집에서 가까운 서울AI디지털배움터 도봉 거점을 찾았다.
서울AI디지털배움터 강의에 수강생으로 참여했다. ©강사랑
서울AI디지털배움터 강의에 수강생으로 참여했다. ©강사랑
강의실에 들어서자 15명가량의 수강생들이 노트북 화면을 켜고 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강생들의 연령은 4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다. 컴퓨터 이용이 다소 서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 
이날 수업의 주제는 ‘노션 AI로 가계부 만들어 보기’였다. 앞선 시간에 노션의 기본적인 사용법과 페이지, 블록의 개념을 익혔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관계형(Relation)'과 '롤업(Rollup)'​을 배우는 시간이다. 강사는 먼저 “데이터가 많아지면 표를 따로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며 오늘 배울 기능이 왜 필요한지 설명했다. 관계형은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역할이고, 롤업은 연결된 데이터를 가져와 계산하는 기능이라고 했다.
  • 노션 AI로 가계부를 작성해 보는 실습형 수업이 진행됐다. ©강사랑
    노션 AI로 가계부를 작성해 보는 실습형 수업이 진행됐다. ©강사랑
  • 노션 AI의 기능을 활용해 가계부를 만들어 보았다. ©강사랑
    노션 AI의 기능을 활용해 가계부를 만들어 보았다. ©강사랑
  • 노션 AI로 가계부를 작성해 보는 실습형 수업이 진행됐다. ©강사랑
  • 노션 AI의 기능을 활용해 가계부를 만들어 보았다. ©강사랑
설명을 듣고 나니 오늘 만들 가계부의 구조도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먼저 ‘수입 및 지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항목, 날짜, 금액을 입력할 수 있도록 칸을 만들고, 이어서 별도의 ‘카테고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식비, 교통비, 병원, 약국, 경조사비, 의복비, 문화생활비, 통신비 등 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할 만한 항목을 하나씩 입력했다. 비어 있던 표에 하나둘 항목이 채워지자 ‘데이터베이스’라는 낯선 말도 조금씩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이제부터가 실습의 핵심이었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시범을 지켜보며 가계부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머리로 이해한 것과 손이 따라가는 것은 달랐다. 데이터를 잘못 입력하거나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수강생들이 손을 들 때마다 강사는 실습을 잠시 멈추고 같은 과정을 다시 보여줬다. 덕분에 낙오하는 사람 없이 차근차근 노션의 기능을 배워나갔다.
  • 강사의 지도에 따라 노션의 기능을 습득하는 수강생들 ©강사랑
    강사의 지도에 따라 노션의 기능을 습득하는 수강생들 ©강사랑
  • 수강생들에게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진다. ©강사랑
    수강생들에게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진다. ©강사랑
  • 강사의 지도에 따라 노션의 기능을 습득하는 수강생들 ©강사랑
  • 수강생들에게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진다. ©강사랑
데이터베이스 두 개를 만든 뒤에는 관계형 기능을 연결했다. 수입·지출 데이터베이스와 카테고리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 한쪽에서 입력한 내용이 다른 쪽에도 연동되도록 하는 과정이다. 가령 ‘신발’을 입력하고 의복비를 선택하면 의복비 카테고리와 연결되고, ‘교통비’를 선택하면 교통비 항목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이어서 학습한 롤업 기능도 흥미로웠다. 연결된 지출 데이터를 불러와 특정 카테고리의 금액을 합계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어 필터 기능을 이용해 의료비만 골라 보거나 날짜와 금액을 기준으로 원하는 자료만 확인했다. 같은 데이터를 표, 보드, 갤러리, 리스트, 캘린더 등 다양한 형태로 볼 수도 있다. 노션의 편리함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수업 후반부에는 노션을 가계부뿐 아니라 여행 기록, 독서 노트, 일기장, 습관 관리 등 다양한 생활 기록에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나갔다.
노션 기능을 활용하면 금액 합계는 물론 원하는 자료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강사랑
노션 기능을 활용하면 금액 합계는 물론 원하는 자료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강사랑
서울AI디지털배움터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일까. 디지털 AI 도구를 내 생활에 맞게 써보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아닐까. 이날 배운 노션의 가계부 작성 기능은 소상공인들은 물론 살림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디지털 AI는 이처럼 내가 직접 사용해 보고, 궁리하며 일상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1층에 자리한 서울AI디지털배움터 체험존 모습 ©강사랑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1층에 자리한 서울AI디지털배움터 체험존 모습 ©강사랑
강의가 끝난 후 발걸음이 향한 곳은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1층에 자리한 서울AI디지털배움터 체험 공간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AI 휴먼면접'이었다. 화면 속 AI와 실제 면접처럼 대화하며 질문에 답해보는 방식이다. 1분 자기소개, 텍스트 기반 면접, 대화형 면접, 자소서 기반 면접 등 여러 방식으로 면접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면접이 끝나고 나면 내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하여 수치로 보여준다. 실제 면접 못지 않게 몰입할 수 있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다.
  •  AI 휴먼면접실 모습.  컴퓨터에 AI 면접 전용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 ©강사랑
    AI 휴먼면접실 모습. 컴퓨터에 AI 면접 전용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 ©강사랑
  • 실제 면접 상황을 재현해 놨다. AI 면접관의 질문이 꽤 날카롭다. ©강사랑
    실제 면접 상황을 재현해 놨다. AI 면접관의 질문이 꽤 날카롭다. ©강사랑
  •  AI 휴먼면접실 모습.  컴퓨터에 AI 면접 전용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 ©강사랑
  • 실제 면접 상황을 재현해 놨다. AI 면접관의 질문이 꽤 날카롭다. ©강사랑
이곳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키오스크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롯데리아 주문 화면을 거의 그대로 재현해 놓은 키오스크가 있는가 하면, 영화표를 예매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있다. 평소 매장에서 키오스크 앞에 서면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신경 쓰일 때가 있는데, 여기서는 틀려도 다시 해볼 수 있으니 어르신들의 마음이 편하겠다 싶었다.
  • 실제 매장에서 쓰이는 키오스크를 그대로 구현한 키오스크 체험존 ©강사랑
    실제 매장에서 쓰이는 키오스크를 그대로 구현한 키오스크 체험존 ©강사랑
  • 미션에 따라 영화표를 예매해 보자 ©강사랑
    미션에 따라 영화표를 예매해 보자 ©강사랑
  • 실제 매장에서 쓰이는 키오스크를 그대로 구현한 키오스크 체험존 ©강사랑
  • 미션에 따라 영화표를 예매해 보자 ©강사랑
‘브레인두들’이라는 AI 인지훈련 체험존에서는 두들패드를 이용해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할 수 있다. 드론 체험존에서는 실제 드론을 날리지 않고도 가상으로 조종해보는 경험을 해봤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링피트'였다. 화면을 보며 몸을 움직이는 단순한 게임 같았지만, 직접 해보니 운동이 꽤 됐다. 디지털 체험을 하러 왔다가 운동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였다.
  • 가상으로 드론을 조종해 보았다. ©강사랑
    가상으로 드론을 조종해 보았다. ©강사랑
  •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스트레칭 게임 '링피트' ©강사랑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스트레칭 게임 '링피트' ©강사랑
  • 가상으로 드론을 조종해 보았다. ©강사랑
  •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스트레칭 게임 '링피트' ©강사랑
한편 서울시는 올해 서울AI디지털배움터의 운영 방향을 크게 바꿨다. 기존의 기초 디지털 교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를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상과 업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시민 10만 명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제공하고, 거점센터 6곳과 체험존 9곳을 운영한다.
교육 대상도 특정 계층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소상공인, 직장인, 청소년, 중장년 등 대상별 맞춤형 ‘AI 올인원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가 찾은 도봉 거점은 중장년 재취업 수요를 반영해 AI 창작·활용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 방식 역시 직접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의실에서 배우고,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직접 활용해본 뒤, 체험존에서 다양한 AI 기기를 경험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교육을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하고, 직장인과 학생을 위한 야간·주말 과정, 경로당과 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교육, 이동형 체험 공간인 ‘AI 에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서울AI디지털배움터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운영되며, AI디지털배움터 누리집에서 교육 일정과 세부 과정을 확인한 뒤 자치구별로 개설된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디지털배움터를 찾아 디지털을 체험하는 시민들 ©강사랑
서울AI디지털배움터를 찾아 디지털을 체험하는 시민들 ©강사랑
직접 경험해본 서울AI디지털배움터는 그저 ‘어려운 기술을 쉽게 설명해주는’ 곳이 아니었다. 노션으로 가계부를 만들어보고, 키오스크로 주문해보고, AI 면접을 경험하고, 가상 드론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책이나 화면으로만 접했다면 막연했을 기술들이 서울디지털배움터를 통해 좀 더 현실적인 것이 됐다.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집에서 가까운 서울AI디지털배움터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보다 훨씬 멋지고 재미있는 디지털 경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서울AI디지털배움터 도봉 거점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3길 84(창동)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지하1층 교육실 B3
○ 교통 :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 09:00~18:00
○ 이용정원 : 20명
○ 체험비 : 무료
○ AI디지털배움터 누리집

시민기자 강사랑

새로운 서울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길 위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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