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어린이정원'이라 쓰고 '모두의정원'이라 읽어요!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6.09.17. 11:23

수정일 2026.09.17. 20:37

조회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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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공원 반환부지 일부를 정비해 2023년 개방한 도심 속 공간으로, 2025년 12월 30일부터 사전 예약 없이 자유 입장이 가능해졌다. 약 30만㎡ 부지에 역사문화공간, 잔디마당, 전망언덕, 분수정원, 상상놀이터, 스포츠필드 등이 있으며, 스포츠필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무료 셔틀과 대여 서비스, 편의시설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산책과 체험을 함께 즐기기 좋다.
예약 없이 가볍게 즐기는 가을 나들이… 셔틀 이용법부터 인생샷 스팟까지
용산어린이정원은 운영 시간 내 자유롭게 입장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용산어린이정원은 운영 시간 내 자유롭게 입장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어른이 더 좋아하는 용산어린이정원

화창한 날씨에 온도와 바람도 딱 걷기 좋은 정도라 이맘때 집에 있으면 어쩐지 손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 때 아무 계획 없이 나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감성 공간이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되던 용산공원 반환부지 일부를 정비해 120여 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한 공간이다. 대중교통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서도 높은 담으로 둘러져 있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공간이었는데, 2023년 용산어린이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며 서울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운영 초기에는 사전 예약 방식으로 개방되었지만, 2025년 12월 30일부터는 사전 예약 없이 운영시간 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어 접근성도 한층 높아졌다.
종합안내센터 내부. 휠체어, 유모차, 양산 등 물품 대여부터 사물함,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종합안내센터 내부. 휠체어, 유모차, 양산 등 물품 대여부터 사물함,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용산어린이정원은 미군 장군 숙소를 활용한 전시관·기록관 등 역사문화공간,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등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으로 조성된 스포츠필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내외의 주출입구로 들어서면 종합안내센터를 비롯한 시설들이 보인다. 약 30만㎡(약 9만 평)에 이르는 넓은 공간 곳곳의 시설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스포츠필드의 시설은 사전 예약 후 이용해야 한다.
장군숙소지역. 주 출입구 방향에 밀집돼 있어 돌아보기 좋다. ⓒ박지영
장군숙소지역. 주 출입구 방향에 밀집돼 있어 돌아보기 좋다. ⓒ박지영
홍보관. 미군들이 실제 거주했던 단독주택을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박지영
홍보관. 미군들이 실제 거주했던 단독주택을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박지영
주출입구 주변의 장군숙소 지역은 미군들이 실제 거주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홍보관·전시관·기록관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인 ‘용산서가’와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 어울림’도 장군숙소 지역에 있다. 용산서가는 어린이와 일반 방문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와 어른의 독서 공간이 나뉘어 있어 따로 또 같이 취향에 맞는 독서를 즐길 수 있다.
기록관. 미8군 클럽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박지영
기록관. 미8군 클럽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박지영
이곳에 실제 거주했던 미군 가족의 이야기도 접할 수 있다. ⓒ박지영
이곳에 실제 거주했던 미군 가족의 이야기도 접할 수 있다. ⓒ박지영
용산서가. 차분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 ⓒ박지영
용산서가. 차분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 ⓒ박지영
장군숙소 지역의 공간들을 둘러보다 보면 동선이 자연스럽게 잔디마당으로 연결된다. 용산어린이정원 중심에 위치한 약 7만㎡ 규모의 잔디마당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놀기 좋은 넓은 공간이다. 아직 한낮의 더위는 상당하지만, 오전이나 더위가 한풀 꺾인 오후에는 기분 좋게 뛰어놀기 좋을 정도로 드넓은 대지에 잔디가 펼쳐져 있다. 주변으로는 테이블과 다양한 형태의 의자도 적절하게 놓여 있어 파란 하늘과 초록 잔디가 전해주는 시원한 풍경을 앉거나 누워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잔디마당 인근에 있는 꿈나래마켓에서는 캠핑의자, 돗자리, 담요, 테이블 등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대여를 원한다면 현장에서 물품 대여 신청서를 작성한 뒤 실물 신분증을 맡기고 이용하면 된다. 대여 시간은 최대 두 시간이다.
잔디마당 주변 가로수길에는 눕거나 앉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의자가 놓여 있다. ⓒ박지영
잔디마당 주변 가로수길에는 눕거나 앉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의자가 놓여 있다. ⓒ박지영
잔디마당 뒤편 전망언덕도 자연을 즐기며 사색하기 좋은 공간이다. 이름은 ‘언덕’이지만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다.
잔디마당 뒤편의 들꽃산책로 ⓒ박지영
잔디마당 뒤편의 들꽃산책로 ⓒ박지영
전망언덕에서 바라본 잔디마당 ⓒ박지영
전망언덕에서 바라본 잔디마당 ⓒ박지영
전망언덕 넘어 분수정원과 상상놀이터도 놓치면 안 된다. 전망언덕을 넘어가면 분수정원과 상상놀이터도 만날 수 있다. 놀이도 즐기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길 수 있어, 늦여름의 아쉬움을 달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상상놀이터. 재미있는 구성의 놀이시설들이 많다. ⓒ박지영
상상놀이터. 재미있는 구성의 놀이시설들이 많다. ⓒ박지영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분수정원 ⓒ박지영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분수정원 ⓒ박지영
이외에도 다양한 어린이 체험관이 있고, 스탬프 투어와 워킹 투어 등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부분은 현장 참여가 가능하지만 어린이 체험 및 일부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한 후에 방문하면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경찰관, 군인, 소방관의 이야기를 체험하는 어린이 체험관 '보보의집' ⓒ박지영
경찰관, 군인, 소방관의 이야기를 체험하는 어린이 체험관 '보보의집' ⓒ박지영
'보보의집' 내부. 아이들 체험에 적합하게 구성되어있다. ⓒ박지영
'보보의집' 내부. 아이들 체험에 적합하게 구성되어있다. ⓒ박지영
기차역을 모티브로 꾸민 디지털 실감 체험공간.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박지영
기차역을 모티브로 꾸민 디지털 실감 체험공간.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박지영
국립목재문화체험장 내부. 사전예약으로 목재 기념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박지영
국립목재문화체험장 내부. 사전예약으로 목재 기념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박지영
관람 동선도 잘 정돈되어 있고 볼거리도 많은 데다 화장실, 수유실, 기저귀 교체실, 카페 등 편의시설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객은 물론 저학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산책과 체험,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더할 나위 없다.
분수정원 근처 '잼잼카페' 내부 내부. 공간이 넓어 휠체어, 유모차 모두 진입에 문제가 없다. ⓒ박지영
분수정원 근처 '잼잼카페' 내부 내부. 공간이 넓어 휠체어, 유모차 모두 진입에 문제가 없다. ⓒ박지영
분수정원 근처 '잼잼카페' 내부 편의시설. 의무실 등을 잘 갖췄다. ⓒ박지영
분수정원 근처 '잼잼카페' 내부 편의시설. 의무실 등을 잘 갖췄다. ⓒ박지영

놓치면 아쉬운 용산어린이정원 관람 포인트 세 가지

첫 번째는 셔틀 탑승이다. 용산어린이정원은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지만 부지가 넓어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서 이동하면 정작 보고싶은 것을 못 보는 경우가 생긴다. 곳곳을 효율적으로 둘러보고 싶다면 무료 셔틀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셔틀은 정기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매 시간 30분 간격으로 시간 당 2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매 시간 15분 간격으로 시간당 4회 운영한다. 정류장은 종합안내센터에서 시작해 카페 어울림, 어린이숲정원, 분수정원까지 갔다가 회차 후 전망언덕, 어린이숲정원, 카페어울림, 종합안내센터로 돌아오는 구간에 마련됐다. 지정된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어, 동선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종합안내센터에서 분수정원까지 셔틀을 이용했는데, 주출입구에서 가장 먼 쪽으로 먼저 이동한 뒤 다시 종합안내센터 방향으로 걸어오니 같은 길을 반복하지 않고 여러 시설을 둘러볼 수 있었다.
용산어린이정원 무료 셔틀. 정해진 시간에 자유롭게 탑승하면 된다. ⓒ박지영
용산어린이정원 무료 셔틀. 정해진 시간에 자유롭게 탑승하면 된다. ⓒ박지영
주변 풍경도 보고 기념 사진도 찍는 동안 기분 좋은 바람이 스쳐간다. ⓒ박지영
주변 풍경도 보고 기념 사진도 찍는 동안 기분 좋은 바람이 스쳐간다. ⓒ박지영
두 번째는 잔디마당 나무 배경으로 사진 찍기이다. 잔디마당은 용산어린이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고층건물들 사이에 넓게 펼쳐진 공간이다. 이 드넓은 공간에는 잔디뿐 아니라 곳곳에 나무도 심겨 있는데,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 사진을 찍으면 독특한 느낌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일부러 예쁜 옷을 차려입고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많은데, 대부분 장군숙소 건물을 배경으로 찍는다. 하지만 이맘때는 잔디마당의 나무샷이 최고다.
잔디마당에서 찍은 사진들. 그림자 방향에 따라 더 드라마틱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박지영
잔디마당에서 찍은 사진들. 그림자 방향에 따라 더 드라마틱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박지영
세 번째는 편의시설이다. ‘편의시설이 다 그렇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곳은 다르다. 특히 화장실과 카페가 좋다. 장군숙소 건물 대부분에 화장실이 있고, 전시실보다 큰 화장실 단독 건물도 있다. 호텔 화장실처럼 시설이 쾌적하게 유지되고, 내부에 장애인 화장실과 수유실, 기저귀 교체 공간도 널찍하게 마련돼 있으니 오가다 꼭 들러보면 좋겠다.

잔디마당과 가까운 곳에는 ‘카페 어울림’이 있고, 분수정원에는 ‘잼잼카페’가 있다. 실내외 곳곳에 음료 자판기도 있어 어디서든 물이나 음료를 구입해서 마실 수 있다.
화장실 내부. 단독 화장실 건물로, 장애인화장실, 수유실 등을 잘 갖췄다. ⓒ박지영
화장실 내부. 단독 화장실 건물로, 장애인화장실, 수유실 등을 잘 갖췄다. ⓒ박지영
카페어울림. 인기 스팟 중 한 곳이다. ⓒ박지영
카페어울림. 인기 스팟 중 한 곳이다. ⓒ박지영
공원 실내외 곳곳에 음료 자판기가 있다. ⓒ박지영
공원 실내외 곳곳에 음료 자판기가 있다. ⓒ박지영
용산어린이정원은 ‘가볍게 산책하고 와야지’라는 마음으로 방문해도 둘러보다 보면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편안한 신발과 복장으로 찾는 것을 추천하며, 날씨 좋은 날에는 간단한 간식을 챙겨 가도 좋겠다.

용산어린이정원

○ 운영시간
 - 화요일~금요일, 일요일 : 09:00~18:00 (입장마감 17:30)
 - 토요일 : 09:00~21:00 (입장마감 20:30)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일부 어린이 프로그램 사전 예약 필수)
○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5가 2-1
○ 누리집 :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

시민기자 박지영

서울시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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