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녹지 공간 '용산어린이정원' 즐기기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6.08.24. 13:00

수정일 2026.08.24. 16:32

조회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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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어린이 정원은 옛 용산 미군 기지 일부를 활용해 조성된 도심 녹지공간으로, 2023년 5월 시민에게 개방됐다. 넓은 잔디마당과 정원, 전시·문화공간, 놀이시설을 갖췄고 셔틀버스와 제한적 주차를 운영한다. 기록관·용산서가·분수정원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렇게 멋진 공간! 오래도록 시민 곁의 어린이정원으로 남기를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넓고 푸른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반갑다.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고, 가족이 쉬어가며, 책과 전시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용산어린이정원이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약 120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옛 용산 미군 기지 일부를 활용해 조성한 공간이다. 2023년 5월 시민에게 개방된 이후 넓은 잔디마당과 정원, 문화 및 전시공간, 어린이 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정문 주출입구를 지나면 차량과 오토바이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가 보인다. 넓은 정원을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조치다. 주차는 장애인, 임산부, 다둥이 차량에 한 해 가능하며 주차 공간은 모두 41대뿐이다. 때문에 개인 차량을 이용하기보다는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구에 들어섰다면 먼저 종합안내센터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용산어린이정원의 전체 규모와 이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고, 홍보관에서는 이곳의 조성과 개방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첫 번째 코스다.

공원이 워낙 넓은 규모여서 홍보관 앞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좋다. 공원 내 셔틀버스는 평일에는 1시간에 2회, 주말에는 4회 운행한다. 매시 정각과 30분을 기준으로 무료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는 주요 공간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적극적으로 이용해 볼 만한 공원 내 교통수단이다.

어린이 정원 내 문화공간을 차례로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용산서가에서는 책을 읽으며 여름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초록의 정원과 책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참 여유롭다.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용산과 이 공간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고, 카페 어울림에서는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주문해 맛보며 쉬어가기 좋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기록관이다. 과거 이곳에 거주했던 미군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공간으로 사진과 기록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둘러보는 것보다 이곳에 직접 살며 타지 생활을 하던 미군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공간이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피크닉 존과 잔디마당, 전망 언덕은 필수 코스다. 넓게 펼쳐진 잔디와 푸른 숲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정말 훌륭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어른들은 잠시 그늘에 앉아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초록의 풍경으로는 이만한 그림을 찾기 쉽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분수정원이 인기다.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와 넓은 수변 공간이 어우러져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물놀이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주변 편의 시설도 좋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은 공간이다.

용산어린이정원의 가장 반가운 변화는 2025년 12월 30일부터 사전 예약제와 기존의 까다로운 출입절차 없이 전면 개방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보다 자유롭게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완전하게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직접 공원을 방문하고 이용해 보니 서울 도심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훌륭한 녹지공간이라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좋은 공간은 만들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이용되고 오래도록 유지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가족이 함께 쉬며, 시민 누구나 자연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멋진 용산어린이정원이 앞으로도 서울의 소중한 녹지공간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더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정원으로 남기를 바란다.
용산 어린이정원 주출입구 전경, 일반 차량은 출입이 불가하다 ©김주연
용산 어린이정원 주출입구 전경, 일반 차량은 출입이 불가하다 ©김주연
오토바이 및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김주연
오토바이 및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김주연
미군부대 시절의 외관이 인상적인 종합안내센터 모습 ©김주연
미군부대 시절의 외관이 인상적인 종합안내센터 모습 ©김주연
종합안내센터 실내 전경. 구석구석 스탬프 투어에 참여해 보자 ©김주연
종합안내센터 실내 전경. 구석구석 스탬프 투어에 참여해 보자 ©김주연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관람이 수월하다 ©김주연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관람이 수월하다 ©김주연
평일은 1시간 당 2회, 주말은 1시간 당 4회 운영하는 셔틀버스 ©김주연
평일은 1시간 당 2회, 주말은 1시간 당 4회 운영하는 셔틀버스 ©김주연
홍보관에는 용산가족공원이 탄생하기 까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주연
홍보관에는 용산가족공원이 탄생하기 까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주연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용산기지의 역사 ©김주연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용산기지의 역사 ©김주연
잠시 쉬어가기 좋은 용산 서가 전경 ©김주연
잠시 쉬어가기 좋은 용산 서가 전경 ©김주연
책이 많은 서가는 아니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독서하기 좋다 ©김주연
책이 많은 서가는 아니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독서하기 좋다 ©김주연
기록관 외부 모습. 과거 미군 가족이 거주하던 거주공간이다.©김주연
기록관 외부 모습. 과거 미군 가족이 거주하던 거주공간이다.©김주연
미군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주거 공간 모습 ©김주연
미군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주거 공간 모습 ©김주연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상놀이터 쉼터 전경 ©김주연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상놀이터 쉼터 전경 ©김주연
무더위를 날려줄 분수정원의 모습 ©김주연
무더위를 날려줄 분수정원의 모습 ©김주연
시원한 분수정원과 함께 잼잼카페가 있어 아이들의 천국이다 ©김주연
시원한 분수정원과 함께 잼잼카페가 있어 아이들의 천국이다 ©김주연
잔디마당을 지나 전망언덕으로 향하는 길 ©김주연
잔디마당을 지나 전망언덕으로 향하는 길 ©김주연
시원한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의 모습 ©김주연
시원한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의 모습 ©김주연

용산어린이정원

○ 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길 21
○ 운영일시
⁲- 화요일~금요일, 일요일 09:00~18:00 (입장마감 17:30)
⁲- 토요일 09:00~21:00 (입장마감 20:30)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 설추석 당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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