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들고 시청 가볼까? 일회용품 줄이고 약자 배려하는 '서울형 음수대'

시민기자 이다현

발행일 2026.09.08. 13:45

수정일 2026.09.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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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텀블러 사용을 늘려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서울형 음수대’ 7종을 공개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어린이·장애인·어르신도 쉽게 쓸 수 있으며, 시청 본관 1층에 1호를 시범 설치했다. 9월 9일 시청에서 관련 이벤트도 연다.
친환경·유니버설 디자인 적용한 음수대 7종 첫 선보여… 9월 9일 시청서 선착순 굿즈 증정 이벤트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서울형 음수대 1호' 시범 운영 공간 및 안내 전시대 모습 Ⓒ이다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서울형 음수대 1호' 시범 운영 공간 및 안내 전시대 모습 Ⓒ이다현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생활 실천이 일상이 된 요즘, 서울시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공공시설물을 선보였다. ‘서울형 음수대’ 7종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음수대는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디자인’ 워크숍과 관계 부서 간 협의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단순한 음용수 공급 장치를 넘어 시민들이 개인 텀블러에 깨끗한 아리수를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생활 기반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입을 대지 않고도 위생적으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섬세하게 설계된 서울형 음수대 음용구 Ⓒ이다현
입을 대지 않고도 위생적으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섬세하게 설계된 서울형 음수대 음용구 Ⓒ이다현
깨끗하고 안전한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담긴 전용 물병 모습 Ⓒ이다현
깨끗하고 안전한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담긴 전용 물병 모습 Ⓒ이다현

텀블러 리필부터 위생적인 음용까지, 달라진 음수대

이번 서울형 음수대는 텀블러 이용을 확산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축하려는 서울시의 친환경 정책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 기존 음수대가 직접 입을 대고 물을 마시는 형태가 많아 텀블러에 물을 담기 불편했다면, 새 음수대에는 전용 급수 노즐을 적용해 다양한 크기의 텀블러를 흔들림 없이 거치하고 물을 채울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또한 기기 외부로 물이 튀거나 흐르지 않도록 물 고임 방지 배수 구조와 바닥 배수로(트렌치) 디자인도 적용했다. 위생적인 이용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러한 변화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용 리필 공간에서 텀블러에 아리수가 안정적이고 빠르게 채워지는 모습Ⓒ이다현
전용 리필 공간에서 텀블러에 아리수가 안정적이고 빠르게 채워지는 모습Ⓒ이다현
텀블러 리필이나 용기 사용이 다소 불편했던 기존 야외 아리수 음수대의 모습 Ⓒ이다현
텀블러 리필이나 용기 사용이 다소 불편했던 기존 야외 아리수 음수대의 모습 Ⓒ이다현

어린이부터 반려동물까지 누구나 이용하는 음수대

서울형 음수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어린이, 장애인, 어르신 등 다양한 이용자의 특성을 배려한 유니버설 디자인(UD)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바닥의 단차를 없애고 하부 공간을 넓게 확보해 휠체어 이용자나 어린이도 간섭 없이 접근할 수 있다. 또 적은 힘으로도 쉽게 인지하고 누를 수 있는 촉각 조작 버튼과 온수 화상 방지 안전 구조를 갖춰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설치 장소와 목적에 따라 실외형 3종(리필형, 리필형 확장, 반려동물형)과 실내형 4종(리필형, 저학년용, 다중형, 벽부매립형)으로 세분화해 구성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급수대부터 야외 산책 시 반려견에게 물을 줄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공간까지 마련해 포용적인 공공 디자인이 적용됐다.
화상 사고를 예방하는 온수 안전 버튼과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점자 표기가 적용된 유니버설 디자인Ⓒ이다현
화상 사고를 예방하는 온수 안전 버튼과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점자 표기가 적용된 유니버설 디자인Ⓒ이다현
누구나 쉽게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다국어 및 직관적 픽토그램으로 표시된 음수대 안내 표지판Ⓒ이다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국어 및 직관적 픽토그램으로 표시된 음수대 안내 표지판Ⓒ이다현

시청 1호 설치…9월 9일에는 '굿바이 플라스틱 서울' 이벤트

서울시는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서울형 음수대 1호'를 시범 설치하여 운영을 시작했다. 9월 중에는 세부적인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배포하여 공원, 학교, 관공서 등 서울시 전역의 신규 조성지와 노후 시설 교체 대상지로 확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18회 자원순환의 날(9.6.)'과 음수대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도 열린다. 오는 9월 9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청 본관 1층에서 '서울형 음수대 이벤트 : 굿바이 플라스틱 서울'을 개최한다.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고 행사장을 찾으면 아리수를 리필하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시민에게는 선착순으로 서울형 음수대 굿즈인 텀블러, 디자인 키링, 천연 수세미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친환경 가치도 실천하고 유용한 선물도 받길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시민기자 이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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